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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보검스님 칼럼] 부처님 오신 날의 참 의미

모든 존재의 존엄과 자유를 위한 외침

오늘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불기는  부처님 열반(돌아가신 날)을 기원으로 한다. 그러므로  실제  부처님 탄생은 2648년 전이다. 


부처님은 80세까지 생존했다. 고대 시대에 80세 까지 산다는 것은 장수에  속한다. 요즘은 100세 시대이지만 아주 옛날에 80세까지 사는 것은 매우 오래 살았다고 해야 하겠다.


부처님의  어릴 때  이름은 싯다르타 고오타마이다. 이름은 싯다르타 성은 고오타마이다  종족은 석가족이다.  


태어나자 마자  일곱걸음을 걸으면서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이요  삼계가 개고이니  아당안지 하노라"라고 외쳤다. 이제 갓  태어난 어린이가 무슨 일곱걸음이며 외침이냐고  하겠으나  이것은 부처님과  불교를 상징하는 은유적인 표현이다. 


부처님  시대에는 7진법까지만  있었다. 그러므로 일곱걸음 이야기가 나왔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은  생명의 존엄성을 말한 것이다. 삼계개고는 세상이 다 고통으로 덮여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고통을 벗어나게 하여  편안하게  해 준다는 약속이다.


싯다르타 고오타마는 태어나자마자 외치면서 한 약속을  지켰다.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열반(해탈 자유 행복)을 성취하도록  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설산에서 6년간 고행 수도 끝에 무상대도를 이루어서 중생들에게 지혜의 등불을 밝혀 주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서 연등을 밝히고 봉축행사를 하면서 아기부처상에 청정수를 부어 정화의식을 하는 관불행사를 하는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의 참뜻은 어둠을 밝혀 밝음을 지향하는 데에 있다. 내면의 어리석은 무명을 지혜로 변화시키는 상징으로서 연등을 밝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데에 참뜻이 있다 하겠다.


누구나 어둠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밝은 지혜인이 되도록 하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다. 비단 부처님  오신 날만이 아닌 1년365일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것이 진정한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 지혜를 얻어 행복한 삶을 누루시기를 삼보전에 축원 올린다.


보검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