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이 두경부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경부암이란 뇌 아래와 가슴 윗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구강암, 비인두암, 구인두암, 후두암, 설암 등이 이에 속한다. 두경부암은 복잡한 암이라 5년 생존율이 45%에 불과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종합 암센터의 제이슨 타술라스 교수 연구팀이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 총 2천449명이 대상이 된 4건의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자료에는 두경부암 진단 이전 10년 동안의 치주질환, 칫솔질 빈도, 구강세정제 사용, 남은 자연치아의 수, 치과 진료 횟수 등에 관한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두경부암 진단 전 10년 사이에 5번 이상 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5년 생존율이 74%, 10년 생존율이 60%였다. 이에 비해 진단 전 치과 진료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환자는 5년 생존율이 54%, 10년 생존율이 32%였다. 치과 진료 횟수와 생존율 사이의 연관성은 두경부암 중에서 구인두암이 가장 두드러졌다. 치과 진료를 자주 받은 환자일수록 치료 진료를 전혀 또는 거의 받지 않은 환자보다 두경부암이 덜 치명적인 초기 단계에서 진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료받은 성인이 5년간 5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8년 5만9천275명(심사일 기준)에서 지난해 13만9천696명으로 2.4배가량 크게 늘었다. 2022년 기준으로 10대가 5만3천652명, 0∼9세가 3만7천609명 등 1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하지만, 5년간의 증가세는 성인층에서 두드러졌다. 30대 환자가 2018년 2천325명에서 2022년 1만6천376명으로 7배 급증했고, 20대 환자도 같은 기간 7천610명에서 3만3천672명으로 늘었다. 흔히 ADHD가 아동·청소년기에만 나타난다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지난해만 놓고 보면 20대 환자가 0∼9세 환자와 비슷한 규모였던 것이다. 40∼60대 환자도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5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ADHD는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만 추정된다. 최근 성인 ADHD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데 대해…
경두개 자기자극(TMS)이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MS란 두피에 커다란 전자기 코일을 씌우고 전류를 뇌 속으로 흘려보내 뇌 신경세포를 자극, 뇌 조직에 자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약물이 잘 듣지 않는 심한 우울증 치료에 쓰인다. 미국 미주리 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브레트 프뢸리거 교수 연구팀은 세타 돌발(theta-burst) 경두개 자기자극(TBS)이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빠른 자기장 펄스를 방출, 자제력을 개선하고 중독을 완화해 결국은 담배를 덜 피우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담배를 끊고자 하는 37명(대부분 40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TBS는 연속적인 cTBS와 간헐적인 iTBS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cTBS는 3번의 돌발 자극을 40초 동안 연속적으로 반복하고 iTBS는 같은 수의 돌발 펄스를 190초 이상에 걸쳐 불규칙적으로 발사한다. 연구팀은 억제 제어(IC)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우반구 하전두(right inferior frontal gyrus)에 cTBS와 iTBS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해 봤다. 그 결과
술을 마시던 사람이 완전히 금주하면 돌연사를 일으키는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63%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 교수와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재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5~2012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1만9천425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 변화가 심방세동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박동이 너무 늦거나, 빠르거나, 규칙적이지 않은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심방이 가늘게 떨리는 '세동'(細動) 현상이 나타나면서 맥박수가 분당 80∼150회 정도로 빠르고 불규칙한 상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증상으로는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대거나 답답하고, 숨이 차는 등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때로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방세동은 다른 증상보다도 심장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떨고 있기 때문에 심방 안에 혈전(피떡)이 잘 생
체중 관리와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중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매일 중·고강도 운동(MVPA : Moderate to Vigorous Physical Activity)을 하는 것이 낮이나 저녁에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랭클린 피어스 대학 퉁위 마 박사팀은 미국 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03~2004년 및 2005~200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5천285명의 데이터를 분석, 신체활동 시간대와 체중 관리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체중 관리를 위한 최적의 신체 활동 시간에 대한 역학적 증거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오전 7~9시에 매일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체중 관리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신체활동 조사에 참여한 5천285명을 중·고강도 신체 활동을 한 시간대에 따라 아침(07~09시)과 한낮(11~13시), 저녁(17~20시) 그룹으로 나누고 이런 신체 활동 패턴이 체중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는 신체 활동의 빈도, 강도, 지속시간에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음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이탈리아 파도바(Padova)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스테파노 피아세리코 교수 연구팀은 건선이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CMD)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다. 건선 환자 503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들은 건선 지속 기간이 평균 15.2년, 건선 중증도 평가 지수(PASI)는 중증에 해당하는 평균 12였다. 이 중 4분의 3은 도플러 심초음파 검사에 의한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CFR) 자료가 있었다. CFR 자료가 있는 448명의 31.5%인 141명이 증상이 없는 CMD로 밝혀졌다. PASI 점수가 높을수록, 건선 지속 기간이 길수록 CFR 수치는 낮게 나타났다. PASI 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건선 지속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CMD는 5~6%씩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건선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는 호흡기질환이나 감염성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Frontiers in Neurology) 최신호에 따르면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조아현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0∼2019년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8천220명과 파킨슨병이 없는 대조군 4만1천10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 질환이다. 몸의 떨림과 경직, 느린 동작(서동증), 자세 불안정 등이 주요 증상이다.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진 게 없고, 근본적인 치료제도 없다. 환자에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하는 수준의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이번 연구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10년 사망률은 47.9%로 대조군의 20.3%보다 크게 높았다. 파킨슨병 환자의 사망 원인은 치매, 뇌졸중, 다발신경병증 등을 통칭하는 신경계질환이 3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심장과 혈관 등의 순환기계에 문제를 일으
췌장은 은둔의 장기로 불린다. 손바닥 절반 정도로 크기가 작은 데다, 여러 장기에 둘러싸인 채 우리 몸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췌장 질환은 단순 검사만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췌장에 생길 수 있는 대표 질환이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소화 기능과 각종 호르몬 분비 역할을 하는 췌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췌장염은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매우 강한 복통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염증반응에 의한 발열, 오한, 오심·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중증인 경우 의식저하나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췌장 내에서 활성화된 소화효소가 췌장과 주변 조직을 공격하면 부종·출혈·괴사가 일어나고, 전신 염증 반응과 다발성 장기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전태주 교수는 "췌장은 복막 뒤에 있는 후복막 장기이기 때문에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만성췌장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췌장이 돌처럼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일어나고, 내분비·외분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약 8명은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에도 여전히 노후를 준비 중인 고령 취업자가 70%에 달했고 이들은 노후에 취미활동, 여행·관광 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 20.6%를 기록한 뒤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49만1천가구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26만5천명이었다. 고용률은 36.2%로 10년 전인 2012년(30.1%)과 비교하면 6.1%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3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의 68.1%는 노후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노년기에도 여전히 은퇴 이후 삶을 준비 중인 셈이다. 노후 기간에는 취미(42.2%), 여행·관광(26.0%) 등을 하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TBI)이라도 나중에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진탕이라고 불리는 외상성 뇌 손상은 스포츠 부상, 교통사고, 낙상, 병영 내 사고 등이 원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병원 신경과 전문의 홀리 엘저 교수 연구팀이 1만2천여 명이 대상이 된 지역사회 동맥경화(ARIC)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ARIC 연구가 시작된 1987년 이후 30년 동안 이 중 2천100여 명이 외상성 뇌 손상을 겪었다. 73%는 뇌 외상의 정도가 경미했다. 연구 기간에 총 140여 명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자료를 이용, 외상성 뇌 손상과 뇌졸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외상성 뇌 손상은 뇌경색 위험 32%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외상을 2번 이상 겪은 사람은 뇌 외상을 겪은 일이 없는 사람보다 뇌경색 위험이 94% 높았다. 뇌 외상 횟수가 많을수록, 외상의 정도가 심할수록 뇌경색 위험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과도 무관했다. 이는 뇌 외상을 겪은 사람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 신체활동 강화,
2형 당뇨병은 진단 연령이 빠를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티븐 캡토지 통계역학 교수 연구팀이 소득 수준이 높은 고소득 국가 19개국을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이 원인별 사망률, 총사망률,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위험 요인, 심혈관 질환 결과, 사망에 관한 전향적 동일집단 연구 종합자료(ERFC: Emerging Risk Factors Collaboration)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 등 두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전체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이 10년 빠를수록 기대수명은 3∼4년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3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의 사람보다 14년 일찍 사망했다. 4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같은 연령의 건강한 사람보다 10년 일찍, 5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6년 일찍 각각 사망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의 사망 원인은 혈관 질환, 비종양성 질환과 관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질환은 뇌졸중과 심근경색, 비종양성…
지나친 음주는 이소성(異所性) 지방을 늘어나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소성 지방은 근육, 심장, 간, 신장 등 본래 지방 조직이 없는 부위에 쌓이는 지방으로 심장, 간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리처드 카지브웨 교수 연구팀이 유럽, 아프리카, 히스패닉, 아시아계 성인 6천756명(45~84세, 여성 47.2%)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민족 동맥경화 연구'(MES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여기에는 이들의 음주에 관한 설문조사 지료와 6천734명의 심장CT(심장 주위 지방, 간 지방) 그리고 1천934명의 복부 CT(피하 지방, 근육 사이 지방, 내장 지방) 영상 자료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이들을 가벼운 음주(하루 1잔 이하), 보통 정도의 음주(하루 1~2잔), 과음(하루 2잔 이상), 폭음(어느 한 날 5잔 이상), 평생 금주, 전에 마시다 끊은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CT 검사 결과를 대조했다. 전체적으로 과음과 폭음 그룹은 평생 금주 그룹보다 심장 주위 지방이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주위 외에 다른 부위의 이소성 지방도 상당히 많았다. 특히 심
구강 건강이 두경부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경부암이란 뇌 아래와 가슴 윗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구강암, 비인두암, 구인두암, 후두암, 설암 등이 이에 속한다. 두경부암은 복잡한 암이라 5년 생존율이 45%에 불과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종합 암센터의 제이슨 타술라스 교수 연구팀이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 총 2천449명이 대상이 된 4건의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자료에는 두경부암 진단 이전 10년 동안의 치주질환, 칫솔질 빈도, 구강세정제 사용, 남은 자연치아의 수, 치과 진료 횟수 등에 관한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두경부암 진단 전 10년 사이에 5번 이상 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5년 생존율이 74%, 10년 생존율이 60%였다. 이에 비해 진단 전 치과 진료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환자는 5년 생존율이 54%, 10년 생존율이 32%였다. 치과 진료 횟수와 생존율 사이의 연관성은 두경부암 중에서 구인두암이 가장 두드러졌다. 치과 진료를 자주 받은 환자일수록 치료 진료를 전혀 또는 거의 받지 않은 환자보다 두경부암이 덜 치명적인 초기 단계에서 진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료받은 성인이 5년간 5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8년 5만9천275명(심사일 기준)에서 지난해 13만9천696명으로 2.4배가량 크게 늘었다. 2022년 기준으로 10대가 5만3천652명, 0∼9세가 3만7천609명 등 1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하지만, 5년간의 증가세는 성인층에서 두드러졌다. 30대 환자가 2018년 2천325명에서 2022년 1만6천376명으로 7배 급증했고, 20대 환자도 같은 기간 7천610명에서 3만3천672명으로 늘었다. 흔히 ADHD가 아동·청소년기에만 나타난다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지난해만 놓고 보면 20대 환자가 0∼9세 환자와 비슷한 규모였던 것이다. 40∼60대 환자도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5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ADHD는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만 추정된다. 최근 성인 ADHD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데 대해
경두개 자기자극(TMS)이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MS란 두피에 커다란 전자기 코일을 씌우고 전류를 뇌 속으로 흘려보내 뇌 신경세포를 자극, 뇌 조직에 자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약물이 잘 듣지 않는 심한 우울증 치료에 쓰인다. 미국 미주리 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브레트 프뢸리거 교수 연구팀은 세타 돌발(theta-burst) 경두개 자기자극(TBS)이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빠른 자기장 펄스를 방출, 자제력을 개선하고 중독을 완화해 결국은 담배를 덜 피우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담배를 끊고자 하는 37명(대부분 40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TBS는 연속적인 cTBS와 간헐적인 iTBS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cTBS는 3번의 돌발 자극을 40초 동안 연속적으로 반복하고 iTBS는 같은 수의 돌발 펄스를 190초 이상에 걸쳐 불규칙적으로 발사한다. 연구팀은 억제 제어(IC)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우반구 하전두(right inferior frontal gyrus)에 cTBS와 iTBS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해 봤다. 그 결과
술을 마시던 사람이 완전히 금주하면 돌연사를 일으키는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63%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 교수와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재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5~2012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1만9천425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 변화가 심방세동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박동이 너무 늦거나, 빠르거나, 규칙적이지 않은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심방이 가늘게 떨리는 '세동'(細動) 현상이 나타나면서 맥박수가 분당 80∼150회 정도로 빠르고 불규칙한 상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증상으로는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대거나 답답하고, 숨이 차는 등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때로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방세동은 다른 증상보다도 심장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떨고 있기 때문에 심방 안에 혈전(피떡)이 잘 생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 우리 농산가공품을 홍보하는 '농촌융복합상품 메타버스 홍보관'을 개관했다고 4일 밝혔다. 홍보관에서는 농산가공품 전시, 판매, 농촌여행 및 향토 음식 간편 조리세트 홍보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농진청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판촉 공간을 조성하고, 우수한 농산가공품의 판로 다각화를 지원하기 위해 홍보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보관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인터넷 주소(https://zep.us/play/8gz5o3)를 직접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서 입장할 수 있다. 현재 각 지역의 농산가공품 전시장에는 5∼7종의 상품이 진열돼 있으며, 개별 온라인 상점에서 상품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최소영 농촌자원과장은 "이번에 구축한 메타버스 홍보관을 활용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디지털 공간에 익숙한 20∼30대 소비자들이 많이 방문해 우수한 농산가공품을 접하고 활발한 구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메세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NH농협은행 충북본부는 4일 메세나 릴레이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는 6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도와 충북문화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메세나 캠페인은 사회 공헌과 문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말한다. 농협은행은 도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치유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이에 필요한 후원금 1억원을 기탁했다. 황종연 NH농협은행 충북본부장은 "도내 전역에 문화 소외 없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메세나 캠페인에는 지난 6월 셀트리온제약(5천만원)을 시작으로 충북개발공사(2천만원), 벨포레리조트(2천500만원), 벽산엔지니어링(3천만원), 토우건설(1억원)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의 후원금은 문화예술 창작과 공연을 지원하는 문화후원 활성화 매칭 사업 등에 쓰인다. 또 참여 기업이나 단체에는 법인세 감면, 인증패 수여, 대외홍보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로 유제품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4일 유업계와 유통업계 등에 소비자 부담 완화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유업계, 유통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우유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지난 1일부터 흰우유와 유제품 등의 원료인 원유 가격이 오르자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는 제품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흰우유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에선 900㎖ 또는 1L 기준 3천원에 근접해졌고, 편의점에선 3천원을 넘게 됐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산 유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지금과 같이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할인행사, 묶음 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협 하나로마트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로 묶음 판매와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우윳값 인상에 따라 우유를 원료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과자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작년에도 유업체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지역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내년에 171건의 신규 시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군은 이날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군 관계자, 정책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업무구상 보고회'를 열고 171건의 신규 시책과 239건의 보완·발전 업무 등 410건을 점검했다. 내년 신규 시책은 지속 가능 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 충남도 제2단계 제2기 균형발전 사업 발굴, 해양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 생태계 구축, 사회복지 급식 관리지원센터 설치, 장애인 문화바우처 지원 확대, 안면도 도시생태 축 복원 사업, 가의도 K 관광 육성 사업 등이다. 안흥진성 동문 일대 개방 본격 추진, 다목적 생활체육시설 건립, 오일장 개설, 당암항 지방 어항 개발, 천수만 생태문화 순환도로 개설, 의료 복합 치유 마을 조성, 지역특화 화훼단지 조성 시범 사업 등도 포함됐다. 보완·발전시책으로는 태안형 청년 친화 도시 기반 구축, 어르신 돌봄센터 건립, 사신들의 바다 순례길 조성, 안흥 나래교∼부억도 해안 데크길 조성, 제2농공단지 조성, 저온 친환경 위판장 현대화 사업,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