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개선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낮을수록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하락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전년보다 0.2점 높아졌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삶의 만족도는 2018년 6.1점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 6.0점으로 정체된 이후 상승하는 모습이다. 실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고용률, 대학 졸업자 취업률,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횟수, 1인당 국내 여행 일수 등이 개선됐다.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2022년 69.6%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2019년 10.01일에서 2020년 5.81일까지 줄었다가 2022년 8.29일로 증가했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도 2019년 10만명당 380.3건에서 2021년 501.9건까지 올랐다가 2022년 384.7건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휴식 상태에서 측정한 심박수가 높을수록 만성질환인 당뇨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8천313명의 2001∼2018년 자료를 활용, '안정시 심박수'와 그 변화량에 따른 당뇨 발생 위험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안정시 심박수란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1분간 뛰는 심장 박동수를 뜻한다. 성인의 정상 안정시 심박수는 약 60∼100bpm(beats per minute)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 안정시 심박수가 정상 범위 이내라도 80bpm 이상이면 60∼69bpm일 때보다 당뇨 위험이 약 2.2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년 간격의 반복 추적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심박수가 5bpm 이상 감소할 경우 남자는 약 40%, 여자는 약 20% 당뇨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안정시 심박수가 5bpm 이상 증가한 경우 여자는 당뇨 위험이 약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남녀 간 서로 다른 양상을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라는 게 국립보건연구원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10대∼20대의 절반 이상은 혈중 엽산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부족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 자료를 활용해 국내 10세 이상 남녀 8천16명의 혈중 엽산과 비타민B12,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비교·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엽산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태아의 성장 발달을 위해 임신 전 여성이 충분하게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혈중 엽산 결핍은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비타민B12는 세포분열과 신경계 기능에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고, 호모시스테인은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 B군 섭취 부족 시 증가하는 황-함유 아미노산이다. 연구 결과 혈중 엽산의 경우 10세 이상 전체 남녀의 5.1%가 기준치에 미달한 결핍, 31%가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혈중 엽산의 결핍 비율이 더 높았다. 10대와 20대는 약 13%가 결핍, 45% 이상이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0대와 20대의 절반 이상인 약 59%가 엽산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은 여성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박경희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의 데이터베이스 중 여성 27만3천26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3천69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경 연령 등 특정한 생식 특징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줄어들고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을수록 치매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은 초경에서 자연 폐경 또는 자궁절제, 난소 절제까지의 년 수로 했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비교적 긴(38~42년) 여성은 에스트로겐 노출이 가장 짧은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8% 낮았다. 에스트로겐 노출이 늦은 나이(50~52세)까지 계속된 여성은 이른 나이(45세 이전)에 끝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4% 낮았다. 초경이 15세 이후에 시작된 여성은 12세 이전에 일찍 시작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12% 높았다. 수술 병력이 있는 여성은 수술 병력이 없는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8% 높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인이 연간 평균 6.8건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이 19일 발표한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2020년 5.9건에서 2021년 6.4건, 2022년 6.8건으로 3년째 늘었다. 이는 세계 평균(2009~2018년 기준)인 0.6건보다 11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한국의 1인당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스위스(2018년·1.1건), 미국(2016년·1.1건), 유럽연합 36개국(2014년·0.5건)과 큰 차이가 났다. 1인당 피폭선량은 2020년 2.46mSV(밀리시버트), 2021년 2.64mSV, 2022년 2.75mSV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피폭선량은 외국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방부, 대한결핵협회, 교육부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와 피폭선량을 분석했다. 전 국민이 이용한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 3억800만여건에서 2022년 3억5천200만여건으로 14.6% 늘었으며 전체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2020년 12만7천524 man·Sv(맨·시버트)에서 2022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혈압이 심근경색, 심방세동,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과 급성 심정지 발생률을 높인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내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65.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혈압 전 단계 역시 급성 심정지 위험을 21.3% 높이는 요인이었다. 그런데 이런 고혈압 상태가 아니더라도 일정 시간에 걸쳐 혈압이 급격히 변동하는 것 자체만으로 급성 심정지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제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윤기·최종일 교수 연구팀은 2009∼2011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2018년까지 추적 관찰이 가능한 280만1천1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혈압 변동성과 급성 심정지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서 2년(2009∼2011년) 사이에 수축기 혈압이 40㎜Hg 이상 높아진 사람에게 향후 급성 심정지가 발생할 위험은 같은 기간 혈압 변동이 없었던 사람보다 88%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이완기 혈압이 25㎜Hg 증가
담배가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 침입에 대응하는 인체의 면역 반응에 나이나 성별, 유전 요인 만큼 큰 영향을 미치며, 이런 영향은 금연 후에도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파스퇴르연구소 대라 더피 박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1천 명을 대상으로 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variability)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흡연과 거대세포바이러스 잠복 감염, 체질량 지수(BMI)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나타나는 면역 반응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며,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 등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 차이를 유발하는 변수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면역 자극에 대한 반응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체에 노출됐을 때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에 초점을 맞췄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과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밀리에유 인테리에(MI) 프로젝트 참가자 1천 명을 대상으로, 면역 작용제 11가지에 22시간 동안 노출된 다음 질병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신경병성 통증(NP)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경병성 통증은 신경계의 손상이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만성 통증이다. 독일 비스바덴 통증의학·통증시술 연구소(IPM/PP)의 카이우베 케른 교수 연구팀이 2011∼2022년 사이 고농도 캡사이신 패치(HCCP) 치료를 최소 2차례 이상 받은 수술 또는 외상 후 신경병성 통증, 신경병성 요통, 대상포진 후 신경 통증 환자 97명의 전자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캡사이신 치료 시작 때 마약성 진통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고 이러한 병용 약물과 함께 2년 동안 캡사이신을 추가 복용했다. 연구 시작 때 이들은 통증 강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캡사이신이 병행 투여된 2년 후 통증 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HCCP 치료를 최소 2차례 이상 받은 환자는 신경통이 크게 완화됐다. 이와 함께 복용하고 있었던 마약성 진통제의 1일 평균 모르핀 등가 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결과는 HCCP 치료가 신경통의 강도를 약화하는 동시에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을 줄이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
포화지방산이 뇌의 기억 형성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 대학 퀸즐랜드 뇌 연구소의 아이삭 아카페 박사 연구팀은 기억 형성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분자 메커니즘을 발견,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 퇴행 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뉴런)가 기억을 저장할 때 효소 포스폴리파제 A1(PLA1)이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에 있는 단백질(STXBP1)과 상호작용을 통해 포화지방산을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냅스는 신경세포의 연접부로 다른 신경세포들과 신호를 주고받는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 뇌의 신경세포들은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포화지방산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무엇이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생쥐 실험을 통해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뇌 신경세포의 STXBP1 단백질이 PLA1 효소를 조절해 뇌의 지방산 방출을 조절하면서 시냅스의 신호 교신을 지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STXBP1 단백질과 PLA1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유리 포화지방산이 감소하면서 신경 장애를 일으켰다. 연구팀은 유리 포화지방산이 기억 형성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18%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를 일반화하려면 남녀 모두를 포함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루스 브라우어 박사팀은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남성 27만여 명을 추적 관찰해 발기부전 치료제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라우어 박사는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병을 예방 또는 지연시키는 치료법이 절실하다"며 "이 결과는 고무적이며 추가 연구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4~2017년 영국에서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남성 26만9천725명(평균연령 59세)을 대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포스포디에스테라제5 억제제(PDE5I) 복용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간 연관성을 평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당시 기억력·사고력에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55%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았고 45%는 처방받지 않았다. 애초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는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 PD
담배는 어느 나이에 끊어도 늦지 않으며 금연 효과는 빠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보건대학원 프라바트 지하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등 4개국에서 성인 150만 명(20∼79세)을 대상으로 1974년∼2018녀 사이에 진행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12만2천69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자료를 평균 15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연령, 교육 수준, 음주, 비만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보다 여성은 2.8배, 남성은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대수명 중 12∼13년을 잃는 것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0% 높았다. 어느 나이에 담배를 끊든 담배를 끊은 뒤 10년이 지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기대수명이 거의 같아지며 이러한 금연 효과의 거의 절반은 금연 후 3년 안에 나타났다.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과 기대수명이 거의 같았다. 어느 나이에 담배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체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애슐리 메이슨 교수 연구팀이 체온과 신체 반응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그램(TemPredict) 참가자 2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자료 가운데는 이들이 7개월 동안 분 단위로 신체의 생물학적 변화를 포착하는 휴대용 센서를 착용하고 측정한 체온과 스스로 밝힌 우울증 증세에 관한 기록이 있었다. 연구팀은 체온과 우울증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 증세가 심한 사람일수록 체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체온이 올라가면 우울증세도 심해졌다. 또 우울증세가 심한 사람은 하루 24시간 동안 체온의 기복이 적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즉 잠자는 시간과 깨어있는 시간에 체온이 큰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우울증이 체온 조절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울증의 새로운 치료법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열탕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면 우울증이 완화될 수 있으며 이는 신체가 땀의 배출을 통해 스스로 몸을 식히려 하기 때문이라는 선행 연구 결과도 있다. 아
장기의 나이 측정을 통한 질병 가능성 예측이 장수 의학에서 새로운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고 최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최근 몇몇 연구에서 우리 몸 가운데 달력상의 나이보다 '더 빨리 늙은 장기'가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미 여러 기업에서는 DNA 내 화학적 변화를 측정해 생물학적 나이를 파악하는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검사는 보통 전반적인 신체 나이나 노화 속도를 추정하는 하나의 수치를 제공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뇌나 심장, 췌장 등 장기별로 나이를 측정해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실제 나이보다 심장이 더 늙었을 경우 전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어도 심부전 가능성이 높을 수 있고, 동맥과 뇌의 나이가 실제보다 높으면 더 큰 인지장애 위험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또 고혈압인 사람들은 또래들보다 1년 정도 더 늙은 신장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5천500여명을 대상으로 혈액 표본을 검사해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 특정 단백질의 수준을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실제 나이와 장기 나이 사이의
위장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이 대장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는 세계인구의 3분의 2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다. 감염됐다고 다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소화기 내과 전문의 샤일리아 샤 교수 연구팀이 재향군인 보건국(VHA)이 보유하고 있는 재향군인 81만2천736명의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 자료와 의료기록(1999~2018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20만5천178명은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들은 헬리코박터가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18%, 대장암 사망률이 12%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헬리코박터 감염을 치료하지 않은 사람은 대장암 발생률이 23%, 대장암 사망률이 40% 각각 높았다. 이 결과는 다른 대장암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헬리코박터 감염과 대장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얼마나 강한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양파껍질의 면역력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순천대, 전남도 농업기술원,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식품기업 푸드웰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 추출물을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에 적용하자 면역세포가 배 이상 활성화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동물 실험을 거쳐 양파껍질의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하고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2022∼2023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 편도염, 인후염 등)은 35.2% 줄었으며, 면역 향상을 자각하는 정도는 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IF=7.7)와 '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IF=2.4)에 실렸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 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양파껍질을 이용한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고 최근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 시중에 양파껍질이 함유된 유자차, 콜라겐 제품이 판매되고
[연합]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고지방 식단이 염증 조절 단백질 발현을 억제, 장에서 간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염증반응을 초래하면서 당뇨병과 알츠하이머 유사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칼리지 스테이션 소재 텍사스 A&M대 나렌드라 쿠마르 교수팀은 23~26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연례 회의(Discover BMB)에서 생쥐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는 분자 수준 메커니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모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건강 문제로 꼽힌다. 쿠마르 교수는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조처를 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치매 증상 진행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상당히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식단은 당뇨병 발병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연구에서 식단이 당뇨병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생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물산 사장으로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삼성물산은 29일 이서현 삼성글로벌리서치 사회공헌업무총괄 겸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은 그대로 맡는다. 삼성물산 경영진이 브랜드 제고와 미래 준비를 위해 이서현 사장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했고, 이 사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앞으로 삼성물산이 맡고 있는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등 사업 전반의 중장기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이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던 업무경험과 삼성의 문화사업 및 사회공헌 분야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둘째 딸인 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지난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했다. 2010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에 오른 데 이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신장 질환 등으로 사망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함유 건강기능식품 5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이 해외 직접 구매를 차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반입 차단 대상은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60정·90정·45정), '낫토키나제 사라사라 골드', '나이시헬프+콜레스테롤' 등 일본 오사카시에서 회수 명령한 고바야시제약의 건강기능식품 5개 제품이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은 수입 통관 과정에서 선별·검사를 통해 폐기되거나 반송되는 등 국내 반입이 제한된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와 관세청은 해당 5개 제품이 국내 수입된 바 없으며, 국내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해외 직접 구매로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바야시제약의 제품을 해외 직접 구매로 반입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식품 안전 포털인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국제 거래 상담' 항목에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에서는 홍국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을 일으켜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제17회 충남 서천 마산신장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29일 마산면 신장리 일원에서 열렸다. 마산신장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9일 박재엽·조남명·고시상 등 14명의 의사가 주축이 돼 벌인 독립만세운동으로, 2천여명의 민중이 함께한 서천군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이날 재현행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사회단체 회원, 학생 등 500여명이 독립선언서 낭독, 대형 태극기 연립 행진 등을 펼쳤다. 김기웅 군수는 "미래세대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bhc치킨은 순살 메뉴의 재료를 수입산 닭고기에서 국내산 닭고기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순살 메뉴를 제외한 다른 메뉴는 국내산을 사용해 왔다"며 "이번 변경으로 bhc치킨의 모든 메뉴는 국내산 원료육을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료 변경은 가맹점 상황별로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bhc치킨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국내산 순살 닭고기 원료 수급 불안이 지속되자, 지난해 6월 순살류 메뉴에 한해 재료를 브라질산 닭고기로 한시 대체한 바 있다. 또 재료를 국내산 닭고기에서 값싼 브라질산으로 바꾸면서도 지난해 12월 가격은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