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 몸에서 콩팥(신장)의 기능은 다양하다. 몸에 들어오는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과 함께 호르몬을 분비하고, 체액의 산성도와 전해질, 수분도 조절한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적절한 몸속 환경을 조성하는 게 콩팥의 기본 기능이다. 이런 콩팥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압 상승과 부종, 식욕부진, 빈혈, 뼈와 혈관 손상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콩팥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보통 콩팥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소변으로 단백질이 지속해서 나오는 단백뇨가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60mL/min/1.73㎡ 이하인 상태가 해당한다. 사구체는 콩팥에서 소변을 거르는 최소 단위로, 사구체 여과율은 1분에 소변을 얼마나 거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만성 콩팥병 환자는 고령화의 여파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2년 13만7천3명에서 2022년 29만6천397명으로 10년간 2배 넘게 늘었다. 만성 콩팥병
변비에 걸리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가능성이 2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김태 교수팀은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과 기초-임상 융합연구를 통해 장 운동성 저하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상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변비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증가시킴을 확인했고, 동물모델을 이용한 기초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규명했다.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에서 위장관 통과 시간이 저하됨을 확인(느린 장 운동·변비)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험적으로 장 운동을 더욱 느리게 하면 알츠하이머병 병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특히 약 313만명의 한국인과 약 438만명의 일본인 중 변비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비가 한국 사례에서 2.04배, 일본 사례에서 2.82배 높은 경향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과학 학술지인 '저널 오브 어드밴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 영향력 지수 10.7)'에 지난달 13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김태 교수는 "장 기능 이상 또는 변비가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킬
1형 당뇨병은 오래전부터 야윈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과체중과 비만이 1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아일랜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niversity College Dublin) 생체분자·생체의학 연구소의 마틴 쿠에 교수 연구팀이 펍메드의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PubMed Medline) 중 관련 연구논문 120여 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16∼19세 사이의 청소년은 평균 제질량 지수(BMI)에서 1표준편차 올라갈 때마다 1형 당뇨병 위험은 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과 전체 유전체 연관 분석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비만이 심한 아이들은 체중을 10% 줄일 때마다 1형 당뇨병 위험이 최
수면 부족은 단순히 신체적 피로감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정서 기능을 떨어뜨리고 긍정적인 기분을 감소시키며 불안 증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몬태나주립대 카라 팔머 박사팀은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심리학회보'(Psychological Bulletin)에서 지난 50여년간 실시된 수면 부족과 감정에 관한 실험과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검토,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과거 50여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5천7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연구 154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 연구는 참가자들이 하루 이상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고 그 영향을 측정하는 실험들이다. 실험에서 수면 조작은 참가자들을 장시간 깨어 있게 하기(장시간 각성), 일반적 수면 시간보다 짧게 재우기(수면 시간 단축), 밤새 주기적으로 깨우기(야간 각성)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각 연구에서는 이런 수면 조작 후 참가자의 기분, 정서적 자극에 대한 반응, 우울증 및 불안 증상 등 감정과 관련된 변수 하나 이상을 측정했다. 팔머 박사는 "수면 부족이 심각한 사회에서 수면 부족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양적으로 측정하는 것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가 최근 5년 사이 1㎝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소폭 줄었다. 복부비만율도 마찬가지로, 남성은 오르고 여성은 내렸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자료에 따르면 건강검진 기준 평균 허리둘레는 2021년 남성이 86.0㎝, 여성이 76.6㎝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0.9㎝ 늘었고, 여성은 0.3㎝ 줄었다. 연령별로 나눴을 때 남성은 30대(86.8㎝)가, 여성은 80세 이상 고령층(82.5㎝)의 허리둘레가 가장 길었다. 복부비만율에서도 남녀의 양상은 비슷했다.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허리둘레가 남자 90㎝(35.4인치) 이상, 여자 85㎝(33.5인치) 이상일 때 진단받는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22년 복부비만 비율은 남성이 31.7%, 여성이 19.2%다. 크게 봤을 때 남녀 10명 중 각각 3명, 2명씩이 복부비만인 점은 큰 차이가 없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0.2%포인트 오르고, 여성은 0.4%포인트 내렸다. 2022년 자료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2년만 해도 복부비만 비율은 남성이 22.1%, 여성이 17.3%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겨울철만 되면 각 병원 응급실에는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이나 타박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더욱이 최근에는 야외 활동이 많은 연말연시에 한파가 이어지고 눈까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낙상 사고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는 "공식적인 환자 통계치는 없지만, 한파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나면서 낙상에 따른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상 사고가 무서운 건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뼈가 약한 노인들의 경우 가벼운 낙상이라도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3천91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이 이런 경험이 없는 노인보다 사망위험이 최대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에서 가장 치명적인 낙상 관련 부상은 엉덩이뼈와 허벅지 뼈를 연결하는 고관절 골절이다. 60대 이후부터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질 때의 가벼운 외상만으로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고관절이 골절되더라도 다리나 팔처럼 통증이 심하지 않고 붓기가 적어 방치되기 쉽다는 점이다. 하지만 노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 사례가 고령층·여성을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 20년 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골절이란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는 골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 연구한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을 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380명에서 연평균 7.8%씩 늘어 지난해 43만4천470명에 달했다. 증가율이 346.2% 에 달한다. 지난해 골절 환자 중에는 80대가 31.0%(13만4천549명)로 가장 많았다. 70대는 26.3%, 60대는 26.4%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75.7%(32만9천104명)로 남성 환자의 3.1배였지만, 20년간 증가율은 남성이 연평균 8.1%, 여성이 7.6%로 남성이 더 많이 늘었다. 골절 발생 부위별 분석 결과 50∼60대 환자들은 주로 손·발목 골절을 겪었으나, 나이 들수록 척추와 고관절 골절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만 명당 척추 골절 발생률은 '50대 14.3명→60대 48.1명→70대 148.7명→80대 이상 315.8명'으로 연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암환자 생존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21년 국내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환자 수는 30만명에 육박하며,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7만7천523명으로, 한 해 전보다 10.8% 늘었다. 남자가 14만3천723명, 여자가 13만3천800명이었다. 신규 암환자는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줄었으나 이후 의료서비스 이용 회복, 암 등록지침 개정에 따른 등록대상범위 확대 영향 등으로 재차 늘었다. 2021년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26.7명으로, 1년 전보다 38.8명(8.0%) 늘었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연령구조가 다른 지역·기간별 발생률을 비교하고자 각 연령군의 표준인구 비율을 가중치로 부여해 산출한 수치다. 성별로 나누면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남자 27.2명, 여자 49.3명 늘었다.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집계됐다. 남자(기대수명 80.6세)는 5명 중 2명(39.1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염증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폐암에 걸릴 위험이 비환자보다 49%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와 폐식도외과 조종호 교수, 강북삼성병원 조미희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폐암학회(IASLC)의 공식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IF=20.4)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2017년 류머티즘 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 5만1천899명과 비환자 대조군 25만9천495명의 폐암 발병 위험률을 연령과 성별 등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 비교했다. 그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비환자보다 49% 높았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흡연자일 때 폐암 발병 위험은 비환자군에 비해 70% 이상 높았다. 20년 이상 흡연한 경우에는 위험률이 87%까지 올라갔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의 주요 증상인 만성 염증이 폐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면역 억제제가 암세포가 자라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을 수 있다고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류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인들이 자신의 여가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기 여가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60.7%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작년보다 4.1%포인트 늘었고,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가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비율은 2012년 58.2%였다가 2018년 47.5%로 떨어진 뒤 지난해 56.6%까지 올랐다. 이번 조사는 2022년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1만4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국민의 여가지출비용은 월평균 20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2만5천원 늘었다.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가비용 역시 27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3만2천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기간 감소했던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16.1개로 전년(15.1개) 대비 1.0개 늘었다. 가족동반 여가활동 비율은 33.5%에서 34%로, 친구와 함께하는 여가활동 비율은 12.4%에서 13.2%로 각각 늘었는데, 작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
규칙적인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은 뇌의 회색질과 백질의 용적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돼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려 서로 다른 뇌 부위들을 연결하는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캐나다 밴쿠버 프레누보(Prenuvo) 영상센터의 영상의학 전문의 라즈풀 아타리왈라 박사 연구팀이 캐나다의 여러 프레누보 영상센터에서 시행된 1만125명(평균연령 53세, 남성 52%)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7천6명(75.1%)은 일주일에 평균 4일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중강도·고강도 운동은 최소 10분 이상 계속해서 호흡과 맥박이 높아지는 운동을 말한다. 연구팀은 3가지 심층학습(deep learning) 모델을 이용해 이들의 뇌 횡단면(상하), 관상면(앞뒤), 시상면(좌우) MRI 영상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달리기, 걷기, 스포츠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뇌의 회색질과 백질의 용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본인의 주량을 훌쩍 넘겨 과음하는 일이 많아진다. 연거푸 과음한 후 갑자기 복통이 나타난다면, 그리고 이때 통증이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진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은 연말 모임으로 과음과 과식이 반복되는 이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소화기 질환이다. 급성 췌장염은 말 그대로 췌장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으로, 주로 과도한 음주나 담석, 고중성지방혈증 등으로 인해 생긴다. 이 중에서도 과도한 음주가 급성 췌장염 발병 원인의 3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췌장염 환자는 대부분 극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은 명치나 배꼽 주변의 상복부에서 시작해 등 쪽이나 가슴, 아랫배 쪽으로 뻗어 나간다. 통증이 시작되고 30분 이내에 계속 강도가 높아지고, 호전 없이 수 시간에서 수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가만히 똑바로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지고,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조금 나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심하면 구역, 구토, 발열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태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췌장은 복막 뒤 등 쪽에 있는 장기여서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위장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이 대장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는 세계인구의 3분의 2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다. 감염됐다고 다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소화기 내과 전문의 샤일리아 샤 교수 연구팀이 재향군인 보건국(VHA)이 보유하고 있는 재향군인 81만2천736명의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 자료와 의료기록(1999~2018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20만5천178명은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들은 헬리코박터가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18%, 대장암 사망률이 12%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헬리코박터 감염을 치료하지 않은 사람은 대장암 발생률이 23%, 대장암 사망률이 40% 각각 높았다. 이 결과는 다른 대장암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헬리코박터 감염과 대장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얼마나 강한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양파껍질의 면역력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순천대, 전남도 농업기술원,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식품기업 푸드웰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 추출물을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에 적용하자 면역세포가 배 이상 활성화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동물 실험을 거쳐 양파껍질의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하고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2022∼2023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 편도염, 인후염 등)은 35.2% 줄었으며, 면역 향상을 자각하는 정도는 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IF=7.7)와 '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IF=2.4)에 실렸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 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양파껍질을 이용한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고 최근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 시중에 양파껍질이 함유된 유자차, 콜라겐 제품이 판매되고
[연합]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고지방 식단이 염증 조절 단백질 발현을 억제, 장에서 간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염증반응을 초래하면서 당뇨병과 알츠하이머 유사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칼리지 스테이션 소재 텍사스 A&M대 나렌드라 쿠마르 교수팀은 23~26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연례 회의(Discover BMB)에서 생쥐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는 분자 수준 메커니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모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건강 문제로 꼽힌다. 쿠마르 교수는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조처를 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치매 증상 진행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상당히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식단은 당뇨병 발병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연구에서 식단이 당뇨병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생
본태성 진전(수전증)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태성 진전이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손, 다리, 머리, 목소리가 떨리는 병으로 가끔 파킨슨병으로 오진되기도 하지만, 생활하는 데 불편할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질환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일랜 루이스 교수 연구팀이 본태성 진전 노인 222명(평균연령 7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사고력과 기억력 테스트를 1.5년 간격으로 5년 동안 진행했다. 연구 시작 때 168명은 인지기능이 정상, 35명은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 인지 장애(MCI), 19명은 치매였다. 그 후 연구가 진행되면서 59명이 경도 인지 장애, 41명이 치매로 새로 진단됐다. 전체적으로 19%가 치매가 있었거나 연구 기간에 새로 치매가 발생했다. 경도 인지 장애 노인은 매년 평균 12%가 치매로 이행됐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 수전증 환자는 치매 발생률이 일반인들보다 3배가 높았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보다는 낮았다. 수전증 환자의 경도 인지 장애 발생률은 27%로, 일반인의 14.5%에 비해 두 배 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8일 MBC 충북에서 열린 충북 증평·진천·음성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가족 부동산'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임 후보가 먼저 열었다. 임 후보는 "경 후보 배우자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일대 부동산을 소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게 공교롭게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종점지 가까이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발 호재로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잘잘못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 이번 기회에 국민에게 해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 후보는 "문제가 된 임야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2009년 친구가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매입한 것이다. 그때 변호사였다. 무슨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염두에 두고 샀겠느냐"고 반박했다. 경 후보도 임 후보 가족이 부동산을 경매받고 아들에게 증여한 것을 문제 삼으며 역공에 나섰다. 경 후보는 "그 임야가 1억2천만원 정도로 증여 과정에서 나타나는 데 그거를 가액의 60%밖에 안 되는 7천만원에 증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임 후보는 "그곳은 저희 할머니가 다니던 절 인근"이라며 "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28일 "밀양 2공장 증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당사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전략브랜드인 맵탱과 소스사업 부문을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성북구 삼양식품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새로운 큰 도약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천929억원과 1천4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천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미국, 중국 현지법인의 사업 안정화와 함께 채널 다각화를 이루는 등 해외에서 매출 외형 성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닭볶음면 시리즈와 삼양라면이 국내외에서 판매 증가세를 보였고 작년 8월 론칭한 맵탱 시리즈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2023년 사업연도 기준
[연합] 일본에서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4명으로 늘어나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8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홍국 건강보조제 섭취에 따른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고 입원 중인 환자가 106명이라고 밝혔다. 고바야시제약은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했다가 숨진 사람이 있다는 연락을 전날 추가로 받아 이번 사안과 관련된 사망자가 4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새롭게 확인된 사망자 2명은 모두 2∼3년 전부터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국은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렸다. 교도통신은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제조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사람에게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며 아직 문제가 된 성분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고바야시 아키히로 고바야시제약 사장은 이날 오사카시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피해 확대 방지와 원인 규명을 위해 전력으로 대응하겠다"며 사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참의원(상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8일 전남 화순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방문해 국산 백신 개발·기술 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오 처장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감염병을 극복하고 글로벌 백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백신 센터가 국산 백신의 개발부터 제품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미래 핵심 동력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