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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보검스님 문화탐방] 초의 선사 다맥(茶脈) 재발견 학술대회

오는 31일 국립나주숲체원서 한·중·일 차 전문가 논문 발표
나주시 일원서 제31차 세계선차아회·제1차 나주차문화축제

나주시에서 <차의세계>와 <나주문화재단>이 공동으로 나주국립숲체원에서 ‘초의다맥의 재발견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10월 31일~11월 1일까지 2일간 나주국립숲체원, 불회사, 금성산, 남파고택을 옮겨가며 제31차 세계선차아회와 제1차 나주차문화축제를 나주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학민(李學敏) 응명(應溟)스님으로 이어져 간 초의다맥의 실체를 밝히고 천년 단차의 맥이 불회사로 이어져간 역사성을 밝히는 학술대회이다.

 

나주의 불회사는 그간 잊혀져 오다가 일제강점시기인 1935년 이학민 스님이 나주 불회사 주지에 임명된 뒤 초의선사의 다맥을 이어온 대흥사의 비구니 스님으로부터 제다법을 전수받아 단차(團茶, 병차의 일종임)의 맥을 이어갔는데 그간 잊혀지다가 송광사 성보박물관장인 고경스님이 일제강점기의 관보자료들을 살피다가 이학치스님의 계보를 기록한 자료들을 보내와 이학치의 생애를 더욱 가까이 추적하게 되었다.

 

초의다맥을 이어간 이학치로 알려진 응명스님의 실체가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관보를 살피다가 일본인 모로오까다모쓰가 이학치를 잘못 기록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학치(李學致)는 이학민(李學敏)의 오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게다가 대흥사 보련각에 보존되어온 응명스님의 영정도 발견했다.

 

이학민스님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나주시가 차문화의 중심메카가 된 까닭은 초의선사가 출가한 운흥사와 초의다맥의 마지막 계승자인 이학치 스님이 주지로 있었던 불회사가 단차의 맥을 이어오면서 나주는 초의차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31일 나주숲체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무상(無相)선사, 고려 태조왕건(太祖王建), 초의(艸衣)선사, 이학민(李學敏) 응명(應溟)스님, 명원(茗園) 김미희(金美熙) 여사에게 올리는 헌다식을 시작으로 무상선다연구회가 무상선차 행다법, 중국의 쓰촨성차문화협회에서 송대(宋代) 점다법, 숙우회가 천처 차행법도 시연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승려시인 진관스님이 ‘초의선사를 생각하며’라는 차시도 낭송된다.

 

‘초의다맥의 재발견 학술대회’는 박정진(문화인류학자) ‘조선후기 한국차문화와 초의선사 위상’, 최석환 회장(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 회장) ‘현대로 이어져 간 초의 다맥의 재발견’, 최성렬(조선대 명예교수) ‘초의 범해 금명보정선사가 한국차문화사에 미친 영향’, 정병춘·박계수 연구원이 ‘나주지역의 고차수 고찰’, 허흥식(한국학중앙연구원명예교수) ‘고려초기 나주지역의 역할과 왕실전용 뇌원차의 생산’, 좌계 모건군(중국삼태현문물연구소연구원)의 ‘무상선사 선차지법의 현대적 계승’ 등 다양한 논문이 발표되고 명성을 얻고 있는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나주시에서 열리는 ‘초의다맥의 재발견 학술대회’는 나주문화재단(대표 김찬동)과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회장 최석환)가 공동개최하는 학술대회로서 그간 서암선기-쌍수일환-응송영희로 이어져 간 초의다맥이 마지막 계승자가 이학민으로 밝혀지면서 차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나주시가 한국차문화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되는 이번 대회는 국립나주숲체원에서 10월 31일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11월1일 불회사 단차 체험과 남파고택에서 명사초대 특별차회로 마무리된다. 차의 고향 나주가 단차의 발원지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초의 다맥이 밝혀지면서 차계, 종교계, 해외 차인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불교계 각 종단의 스님과 차단체가 대거 참여하여 나주 차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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