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문화연예

[보검스님 사찰 탐방] 기허당 영규대사와 조헌중봉선생 추모제향

충북 옥천 가산사에서 임진왜란 왜장 후손 참석 최초 참회 헌주

가산사는 충북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 산211번지 채운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임진왜란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병자호란 이후에야 마을이 형성될 정도로 오지였고 그 규모 또한 크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가산사는 역사적 기록을 볼 때 주목을 받지 못했고 사세도 미약했지만, 임진왜란 당시 풍전등화와 같은 민족을 구하기 위해 많은 의승군과 의병이 훈련했던 호국정신이 깃든 사찰로 부상했다.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영규대사는 서산대사가 승군의 총책임을 맡기 전 자발적으로 승군을 조직한 최초의 승병장이었다. 가산사 일대는 이런 승병장 영규대사와 의병장 조헌 선생이 의승군과 의병을 조련하고 군영으로 사용했다. 영규대사와 조헌 선생은 힘을 합해 청주성을 탈환했지만, 금산전투에서 왜군을 맞아 싸우다 순절했다.

 

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은 1300년 호국사찰 옥천 가산사에서 10월 10일에 개최되는 ‘기허당 영규대사와 조헌중봉선생 추모제향’ 행사를 공지했다.

가산사에서는 매년 음8월18일 가산사 영정각에서 임진왜란시에 왜구에 뺏겼던 청주성을 탈환하고 금산전투에서 1500여 명의 승.의병과 함께 구국의 선봉에 서시다 장렬히 순국하신 기허당 영규대사와 조헌중봉선생의 추모제향을 모시고 있다.

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은 3년 전에 일본 전 총리 하토야마 유끼오씨와 동경 평화회의 초청으로 일본 소재의 코무덤(비총) 귀무덤(이총) 4곳을 참배하고 2곳에서 위령제를 모시고 온 적이 있었다

중간에서 역활을 했던 김문길 박사가 뜻밖의 소식을 전해왔는데, 임란 때 9부대가 쳐들어 왔는데, 그중 3부대의 후손이 가산사 추모제향 행사에 참석해 자기 조상 왜장의 조선 침략을 참회.사죄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한국에서도 이순신.권율.김시민 등의 후손 참여를 통해 국가행사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박사는 일본에 36년간 있으면서 일본 소재의 코무덤.귀무덤 7곳을 전부 찾아낸 학자이다.

권오을 보훈부장관이 대통령 추모사를 대독하며, 일본에서도 후손뿐 아니라, 몇 분의 귀빈이 참석하며 조계종,태고종,천태종 총무원장 스님들도 참여하는 추모 제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채운산 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은 “이번 행사는 참으로 역사적 의미가 큰 행사입니다. 임진왜란 발발 430여 년 만에 왜장 후손이 참석해 최초의 참회이자 사죄의 헌주를 올립니다. 비록 침략 왜장 당사자는 아니더라도 그 후손이 선영을 대신해서 참회하는 것도 대단한 사건입니다. 일본 침략의 근원적 시점은 임진왜란입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임진왜란의 원한의 슬픔과 회한의 상처를 반드시 어루만져 그 다침과 죽음의 영혼들을 위로해야 합니다.

그런데 때마침 가산사에서 그 첫 발자국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첫 발자국이 동아시아 평화의 첫걸음이자 커다란 시작이 될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 참회와 사죄를 하기 위해 가산사를 방문하는 그들을 화해의 손짓으로 환영해주십시오. 행사를 마친 후, 금산 칠백의총과 단재 신채호선생기념관,손병희선생 기념관을 참배하고 독립기념관도 참배합니다. 참석자들은 이 행사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도도하고 거대한 첫걸음에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행사는 10월10일(금) 오후2시이며, 장소는 충북 옥천군 안내면 안내회남로 671번지 옥천 가산사 호국충혼탑이다. 문의전화:043 732 6755

관련기사

3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