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 법기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예원로 36번길 17에 소재하고 있다. 사찰이라기보다는 암자 수준이지만, 이 절에서 실천하는 불교운동은 너무나 거창하다. 한국불교에서는 일 년에 여름 겨울 두 차례 하안거(夏安居)와 동안거(冬安居)를 실시한다. 안거는 인도에서부터 시작됐다. 안거(安居)의 빨리어 원어는 와싸(Vassa)라고 한다. 비(雨)와 관련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인도에서는 5월 16일부터 3개월 90일간은 우기여서, 불교 승려가 외출할 때 자신도 모르게 초목이나 작은 벌레를 밟아 죽여 금지된 살생을 범하게 되고 또한 행걸(行乞 음식구걸)에도 적합치가 않아, 그 기간에는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앉아 좌선수학에 전념했던 것이다. 이 우기의 수행을 안거(安居)· 우안거(雨安居) 또는 하안거(夏安居)라고 하며, 일하구순(一夏九旬) 또는 구순금족(九旬禁足)이라고도 한다. 이런 전통이 중국을 경유하여 한국에 전해진 것이다. 법기사 주지 청보 스님은 조계산 송광사 출신이다. 강원(승가대학)과 선방을 거쳐 일본에 유학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일본 정토진종 서본원사에서 특별 염불수행과정을 수료했다. 염불로서 수행하고 포교 정진하는 방식이다. 귀국해서는 기존의 한국불교 방식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지역 출신 트로트 가수 염유리(32)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 염유리는 앞으로 2년간 청주시 주요 축제·행사에 참여해 청주를 대내외에 알리는 활동을 한다. 2012년 가수로 데뷔한 염유리는 청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각종 가요제에 참가해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범석 시장은 "실력이 뛰어난 청주 출신 가수로서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며 "새롭게 변화하는 청주를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시가 위촉한 홍보대사는 총 11명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5월 중 영동군, 충주시, 증평군에서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월부터 도 지정 무형유산 20개 종목을 대상으로 전시, 공연 등 공개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 선보이는 무형유산은 영동 '설계리농요', 충주 '야장', 증평 '필장'이다. 설계리농요는 영동에서 전해져 오는 노동요이며, 모찌기·모심기·초벌매기·두벌매기 소리로 구성돼 있다.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설계리 일원 체험용 논에서 농요보존회 회원들이 직접 모심기하며 시연에 나선다. 대장장이를 일컫는 야장 공개행사는 30일 오전 9시 충주 삼화대장간에서 마련된다. 김명일 기능 보유자의 괭이·호미 만들기 시연과 함께 참가자를 대상으로 미니호미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필장은 동물 털이나 식물 뿌리 등을 이용해 전통 붓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오전 10시∼오후 2시 증평 민속체험박물관에서 유필무 기능 보유자의 시연과 함께 붓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권기윤 도 문화유산과장은 "도민들이 일상에서 무형유산을 직접 보고 느끼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개행사를 지속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제38회 지용제가 15일부터 나흘간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펼쳐진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올해 행사 슬로건을 '시(詩)끌북적 문학축제'로 정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정지용문학상 수상자인 허연(59) 시인에 대한 시상식과 전국 시낭송 대회, 인문학 아카데미, 모더니즘 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옥천군민 한마음 노래자랑과 초대 가수 공연도 준비된다. 행사 기간 정 시인 생가(옥천읍 하계리) 주변에는 시골 장터 형태의 난장이 펼쳐지고, 대표 시 '향수'에 등장하는 실개천은 경관조명 등으로 아름답게 치장된다. 이 행사는 지난해 6만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은 국내 대표 문학축제다. 올해 충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됐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립도서관은 오는 24일 흥덕구 오송만수공원 일원에서 '도서관 밖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실내가 아닌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개방형 야외도서관 행사로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행사장에는 빈백과 미니 텐트, 야외 책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며 한 줄 독서평 쓰기, 블록 키트 체험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장화자 청주시립도서관장은 "지난달 오창호수공원에서 열린 청주독서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야외 행사"라며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가족들에게는 따뜻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시는 점말동굴유적체험관(송학면 포전리)을 오는 14일 임시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54억원이 투입된 이 체험관(단층 499㎡)은 발굴 과정과 주요 유물 등을 영상과 모형으로 소개하는 '역사터'와 구석기인의 생활상과 동물군을 쌍방향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터'로 구성됐다. 체험관은 산책로와 주차장도 갖췄다. 정식 개관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월요일(휴장)을 제외하고 정식 개관 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점말동굴은 1973년 연세대학교 박물관 손보기 교수에 의해 처음 학계에 소개됐다. 남한에서 최초로 확인된 구석기시대 동굴 유적으로, 2001년 충북도 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됐다. 신라 화랑의 각자(刻字·돌에 새긴 글자)와 나말여초(신라 말기∼고려 초기) 시기 석조 탄생불 등 다양한 시대의 유물도 출토됐다. 시 관계자는 "체험관은 점말동굴의 학술 및 문화적 가치를 파악하고 선사시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교육 공간"이라며 "국가 사적 승격 추진, 교육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이곳을 역사 문화 명소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오는 17일 엑스포시민광장과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오! 해피데이'(Oh! Happy Day)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즐겁게 생각하고(Think), 함께 축하하며(Show), 자유롭게 체험하고(Play)'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청소년 유관 기관이 운영하는 40여개 부스에서 씨글라스 소망팔찌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친환경방향제, 목공체험, 미디어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청소년의 탐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학술대회와 정대권(소설가·영화감독) 명사와의 만남 등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 등은 대전시평송청소년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pyoungs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현덕 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청소년이 미래 주역임을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응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과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열린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음력 5월 5일 단오(이달 31일)를 전후해 마련하는 세시풍속 즐기기 체험객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 마련되는 프로그램은 창포 막걸리 만들기, 수리취떡·산딸기 화채 만들기, 단오빔(모자·두건 염색)과 단오선(부채 꾸미기), 창포 비누 만들기 등이다. 희망자는 이달 23일까지 인터넷(옥천교육포럼)이나 전화(☎ 043-7303414)로 신청해야 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1만∼2만원의 체험비를 부담해야 한다. 체험관 관계자는 "수릿날, 중오절로도 불린 단오는 예부터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 다양한 민속 행사가 진행됐다"며 "조상의 지혜와 세시풍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7월 2일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오후 2시 선 예매가 이뤄지고, 14일 오후 2시에는 일반회원들도 예매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조성진이 지난 1월 프랑스 작곡가인 모리스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녹음한 음반을 발매한 뒤 갖는 전국투어 일환이다. 조성진은 대전 공연에서 연주 시간만 총 3시간가량인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을 연주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5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작품 접수 결과 71개국에서 총 990점이 출품됐다고 8일 밝혔다. 1999년 시작 이래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했다. 글로벌 공예 플랫폼인 이 공모전에는 그동안 매회 평균 50여개국이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바레인, 모리셔스 등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참여국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청주가 세계공예협회(WCC)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세계공예도시라는 점과 아시아태평양 소멸위기 지역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패스트트랙 접수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주효했다고 조직위는 평가했다. 또 2021년 공모전 대상 수상자 정다혜 작가가 이듬해 세계적 권위의 로에베 공예상 최종 우승을 차지하고, 2023년 대상 수상자 고혜정 작가가 지난해 유럽 최대 규모의 공예 전시회 호모 파베르에서 최우수 작가로 선정되는 등 주요 수상 작가의 국제 무대 활약이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수상작은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며 최고 영예인 대상 상금은 6천만원이다. 금상과 은상, 동상 수상자는 각각 2천만원, 1천만원, 600만원을 받는다. 공모전 대상작 등 결선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청주선사박물관 건립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건축 설계 공모, 전시물 제작 및 설치 등 절차를 밟아 2029년 이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청주선사박물관은 흥덕구 옥산면 옛 소로분교 부지에 지하 1~지상 2층, 연면적 5천610㎡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395억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선사 문화의 변화 양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4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교육시설, 편의 공간 등 시민 친화적인 문화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수장고를 확보해 분산 보관 중인 청주의 수많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전시할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 사전평가 통과는 청주선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문화 향유 공간을 제공할 선사박물관이 성공적으로 개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장뜰들노래축제가 다음 달 7∼8일 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이 축제는 증평군 향토유적 제12호인 장뜰 두레 농요(農謠)를 시연하는 등 지역 농경문화의 명맥을 잇는 대표 행사다. '장뜰의 흥, 들판에 퍼지다'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는 보리타작 및 보리 방아찧기 시연, 줄타기 공연, 국악·관현악 공연, 단오 어린이 씨름왕 선발대회, 전국 사진 촬영대회 등이 펼쳐진다. 농경 및 전통음식 체험, 들노래 배우기, 떡메치기, 모첨던지기, 논두렁 달리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역 특산품 및 농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맹브랜드 '반올림피자'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피자 고정용 삼발이나 일회용 포크를 자신에게만 사도록 강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피자앤컴퍼니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7천6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피자앤컴퍼니는 2019년 4월∼2023년 4월 배달 피자가 쏠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를 필수품목으로 지정한 뒤 자신 또는 지정된 물류업체로부터만 구매하도록 강제해 8천6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만약 다른 구매처에서 이같은 품목을 살 경우 가맹점주는 본부에 5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담고, 실제로 구매 여부를 점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는 가맹사업의 통일적 이미지 확보나 상품의 품질 유지를 위해 반드시 특정 거래처에서만 구매해야 할 필요가 없는 물품이다. 다른 주요 가맹본부는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를 권장 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종업계 거래 관행과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피자앤컴퍼니는 2020년 4월∼2021년 12월 가맹희망자·가맹점주 8명으로부터 가맹비·교육비 명목으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 직면하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이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K팝과 K뷰티 등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과 신뢰가 높아지면서 'K 건강·기능식'이라는 브랜드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출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서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2019년 1천427억원, 2020년 2천264억원, 2021년 2천306억원, 2022년 2천781억원, 2023년 3천242억원, 지난해 3천821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집계를 보면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6조4천498억원, 2023년 6조1천415억원,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건기식 수출 부분에서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분야 세계 1위 코스맥스그룹과 3위 콜마그룹이 맞붙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 자체 연구개발(R&D) 역량 ▲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 글로벌 네트워크 ▲ 규제 대응 및 인허가 경험 등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전국 매장에서 근무할 바리스타를 공개 채용한다고 7일 밝혔다. 만 18세 이상이면 성별과 연령, 학력, 국적,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 주 25시간(주말 포함) 일 5시간 ▲ 주 15시간(주말 포함) 일 3시간 ▲ 주 16시간(주말 전용) 일 8시간 근무 등 3가지 근로유형 중 원하는 조건에 맞춰 지원할 수 있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한 바리스타는 오는 10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스타벅스 바리스타는 연 2회 명절에 지급되는 상여금과 반기별 성과급을 포함해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수퍼바이저, 부점장, 점장 등 매장 관리자로서의 승진 기회도 주어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적극적인 채용을 통해 잠재적 재능을 가진 바리스타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차별 없는 열린 채용을 바탕으로 바리스타들이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부터 산란계 한 마리당 사육 면적을 확대하려던 정책을 2년 늦게 시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케이지(철망 우리) 사육 면적 확대로 인한 계란 수급, 가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애초 이달부터 신규 입식(들여다 키움)하는 산란계의 사육 면적을 마리당 0.05㎡에서 50% 늘린 0.075㎡를 적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계란 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산란계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2027년 8월까지 정부 관리 대신 민간의 자율적 이행에 맡기기로 했다. 농식품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상당수 산란계 농가는 사육 면적 확대를 최대 2년간 늦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산란계 마리당 사육 면적 확대 전면 시행 시기를 '2025년 9월'에서 '2027년 9월'로 2년간 유예하면서 2025년 9월부터 새로 입식하는 산란계는 사육 밀도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관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식품부는 2027년 9월 이후에는 사육 면적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농가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가장 좁은 4번 사육환경(마리당 0.05㎡)에서 생산한 계란은 유통되지 않도록 난각번호에서 삭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