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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낙석으로 허리 끊긴 옥천 향수호숫길 7년째 반쪽 운영

절벽구간 낙석 문제 해결 못해 400여m 출입 통제 중
옥천군, 내년까지 28억원 투입해 낙석 방지시설 보강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의 대청호 둘레길인 향수호숫길이 낙석으로 인해 7년째 반쪽 운영되고 있다.

 

깎아지른 바위 절벽에서 떨어져 내리는 돌덩이 때문에 중간지점 400여m 구간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서다.

 

옥천군은 내년까지 28억원을 투입해 낙석 방지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지만, 동강 난 둘레길이 다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향수호숫길은 2019년 옥천읍 수북리 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을 잇는 5.6㎞ 구간에 개설됐다.

 

개장 뒤 한 해 3만여명의 탐방객이 몰리면서 이 지역 관광명소인 '옥천 9경' 중 8경으로 자리매김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절벽을 통과하는 구간이 많다 보니 개장 직후부터 낙석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어른 몸통만 한 돌덩어리가 굴러떨어져 탐방로를 파손하는 일이 되풀이되자 옥천군은 2020년 절벽구간(황룡암 인근) 400여m를 폐쇄한 뒤 낙석 방지 공사에 착수했다.

 

바위 절벽을 망으로 덧씌우거나 펜스를 치는 공사가 여러 차례 반복됐지만, 전문기관(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안전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옥천군은 고민 끝에 절벽 상단부까지 낙석 방지망을 증설하기로 결정, 28억원의 공사비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올해 상반기 정밀조사와 설계 등을 거쳐 내년 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절벽 높이나 지질 등을 고려할 때 낙석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절벽 상단부를 보강하면 낙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있었다"며 "이번 공사를 마무리한 뒤 이용객 안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