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의 반 고흐 특별기획전이 누적 관람객 16만 명을 돌파하며 대전 미술 전시 역사상 최다 관람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특별기획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in 대전'이 개막 69일 만에 누적 관람객 16만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대전에서 진행한 미술 전시회 중 최다 관람 기록이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14년 '피카소와 천재 화가들' 전시였다. 당시에는 113일 동안 15만1천169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미술관은 반 고흐 단독 회고전이 수도권 외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돼 대전 인접 지역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모여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5일 개막한 이번 기획전은 네덜란드 크롤러 뮐러 미술관 소장 유화작 76점을 국내 최초로 대규모 소개하는 회고전이다. 대표작인 '자화상', '착한 사마리아인', '감자 먹는 사람들' 등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을 통해 반 고흐 예술 세계를 시대별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술관은 전시 흥행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만 19세 이상 유료 관람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의 문화 소비 구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국악 명인들이 참여하는 기획 공연 '명인 산조의 밤(그 빛깔 그대로)'이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열린다. 신청사 개관 10주년을 맞아 공연을 준비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국악 명인을 초청해 다양한 국악을 선보인다. 공연 첫날에는 피리, 대금, 해금 산조와 대풍류가 무대에 오르며, 둘째 날엔 가야금, 거문고, 아쟁 산조와 시나위가 연주된다.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및 인터파크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유한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국악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공연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올해 말까지 6억3천만원을 들여 전통 붓 제작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증평에 작업 공간을 둔 유필무(충북도 무형문화재 제29호 필장) 선생의 전통 붓 제작 기능을 보존, 계승하기 위해 추진된다. 도안면 화성리에 들어설 연구소는 전통 붓 제작 공간, 전시실, 체험실 등을 갖춘다. 군 관계자는 "도안면 일대를 전통문화 특화지구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속해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의 서훈 승격을 염원하는 범도민 릴레이 캠페인을 한다고 2일 밝혔다. 호국보훈의 달(6월)을 맞아 시작하는 이번 캠페인의 첫 주자는 송기섭 진천군수이다. 송 군수는 선생의 공적과 가치가 교육현장에서 올바로 학습되고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지목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도민은 관련 사진을 개인 SNS 등을 통해 인증하면 된다. 송 군수는 "군청 공직자들부터 선생의 서훈 승격을 위한 홍보특사가 돼 선생의 공적과 가치를 주위에 널리 알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서훈 승격을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충북도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3월 선생의 서훈(건국훈장 대통령장·1962년)을 대한민국장으로 높이자는 취지의 공동건의문을 작성했고, 충북도의회는 같은 달 서훈 승격 건의안을 채택했다. 진천군은 민관합동으로 지난 4월부터 서훈 승격 염원 서명운동을 전개, 지금까지 1만3천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선생은 1906년 중국 룽징(龍井)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세웠다. 이듬해 이준, 이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금산군 복수면에 위치한 '배천조씨 종택'을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종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중봉 조헌 선생의 사당인 표충사를 관리하기 위해 1937년 건립된 가옥이다. 배천조씨 종손의 가옥으로, 표충사 운영과 보존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해왔다. 건물은 전통 한옥의 기본 골격인 '민도리' 구조를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건축 양식이 일부 가미된 한일 절충식이다.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표충사 앞에 종택을 배치해 사당의 존재를 감췄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충남도는 이 건축물이 유림의 사당 건립 운동과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근현대 건축사와 지역사 연구 측면에서도 학술적·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정호 충남도 문화유산과장은 "배천조씨 종택은 충남도에서 최초로 등록된 부동산형 근현대 문화유산"이라며 "6월 1일 의병의 날을 맞아 조헌 선생 관련 유산이 등록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독립기념관은 충남콘텐츠진흥원과 독립운동 콘텐츠 활성화와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에 앞서 두 기관은 협업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이미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독립기념관 MR전시관에서 충남콘텐츠진흥원의 '2025 충남 영상영화 제작지원 사업'으로 진행된 KBS 다큐멘터리 '나의 친구 윤봉길' 특별 상영회를 연다. '충남 ICT/데이터 사업화 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디지털 휴먼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현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이 가진 자원을 충남콘텐츠진흥원과 효과적으로 결합해 국민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의 문화예술공동체인 자계예술촌은 내달 12∼14일 '제22회 산골공연 예술잔치'를 연다. '다시 촌스러움으로'라는 부제를 붙인 이 행사는 12일 오후 5시 30분 개막 길놀이를 시작으로 연극, 무용, 마당극, 음악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관람료는 미리 받지 않고 공연 뒤 느끼고 감동한 만큼 내는 '후불제'를 택했다. 이 예술촌은 2002년 옛 자계초등학교(용화면 자계리)에 둥지를 튼 뒤 다양한 예술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관람 문의는 자계예술촌(☎ 043-743-0004)로 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제2회 전국연극제 공연작 공모에 56개 작품이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접수된 작품은 연극 48건, 뮤지컬 5건, 마당극 3건이다. 옥천군은 공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소집, 내달 13일 이 중 5개 작품을 공연작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연극제 기간 1∼2회 공연 조건으로 7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옥천군 관계자는 "전국에서 실력 있는 극단 등이 대거 참여했다"며 "올해 연극제가 훨씬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연 이 연극제는 극장 한 곳 없는 연극 불모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7편의 공연작 모두 매진에 가까운 호응을 얻었다. 옥천군은 올해 행사 준비를 위해 배우 안석환 등 문화예술계 인사 9명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내달 5∼10일 화랑공원과 농다리 일원 등에서 '꿈을 그린(green) 생거진천 지속가능발전 환경축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축제 개최는 군민들의 환경 인식을 높이고,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행사 프로그램은 제30회 환경의날 기념식, 버스킹, '줍깅'(줍다와 조깅의 합성어), 각종 체험부스 운영 등이다. 농다리 일원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수달 그림 그리기 대회,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따라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덕산 복합혁신센터 공연장에서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환경을 생각하는 음악회'가, 진천군민회관에서는 '환경을 살리고 미래를 살리는 환경교육 특강'이 열린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백제시대 지역 거점 세력의 존재를 엿볼 수 있는 무덤 유적이 국가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에 있는 백제 무덤군인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한솔동 고분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찾은 유적이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백제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와 옛 무덤이 여럿 확인됐으며 현재 시 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다. 백제가 웅진(지금의 충남 공주)으로 수도를 옮긴 475년을 전후해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옛 무덤 48기 가운데 굴식돌방무덤 7기, 돌덧널무덤 7기가 현재 정비돼 있다. 굴식돌방무덤은 횡혈식 석실묘(橫穴式 石室墓)로도 불리며 무덤 방으로 들어가는 부분에 석축 측면 통로를 갖춘 형태의 무덤이다. 돌덧널무덤은 통로 없이 석재로 벽을 만든 무덤을 뜻한다. 한솔동 고분군은 백제시대 무덤을 연구할 때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특히 2호분으로 불리는 무덤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굴식돌방무덤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고, 묘도(墓道) 출입석이 놓인 길고 경사진 통로가 남아있다. 묘도 출입석은 굴식돌방무덤에 시신을 안치할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공주시는 28일 봉황초 인근에 책을 주제로 한 문화 공간인 책공방 아트센터를 개관했다. 책의 물성과 제작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관련 기계와 도구를 전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1년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운영되던 북아트센터를 벤치마킹해 2023년 대상 부지를 매입한 뒤 매장문화재 조사 등을 거쳐 조성했다. 지상 1층, 연면적 645㎡ 규모로 상설·기획전시실, 교육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개관을 기념해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물성의 기록'을 주제로 전시가 진행된다. 활판 인쇄기, 제본 도구 등 실제 책 제작에 사용됐던 다양한 기계와 도구들을 전시한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그림책 만들기, 팝업북 만들기 등 다양한 책 문화 활동도 마련된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태안군은 신석기·청동기시대 유물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고남패총박물관 증·개축을 올해 마무리한다고 28일 밝혔다. 2002년 건립된 고남패총박물관의 시설 현대화와 전시공간 확장을 위한 사업으로, 1·2전시관으로 분리된 공간을 하나로 연결해 기존 178㎡였던 전시공간이 797㎡로 넓어진다. 올해 말 준공 후 전시물 제작·설치가 완료되면 내년 3월 재개관이 가능할 전망이다. 군은 '바다 삶의 기록, 고남리 조개더미'를 주제로 사계절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설 전시실을 꾸미고, 기존 유물 전시와 인공지능(AI) 등이 결합한 디지털 기반의 융복합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군은 독립운동가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원북면 반계리) 종합정비 사업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최근 기념관 보수공사를 마쳤고, 8월까지 전시물 제작·설치를 마무리한 후 재개관할 예정이다. 올해 말 종합안내소 준공을 끝으로 새로이 변모한 이종일 선생 생가지의 온전한 모습을 군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한현숙 문화예술과장은 "태안이 낳은 독립운동가 이종일 선생 생가지와 태안군 대표 박물관인 고남패총박물관이 더 큰 사랑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맹브랜드 '반올림피자'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피자 고정용 삼발이나 일회용 포크를 자신에게만 사도록 강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피자앤컴퍼니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7천6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피자앤컴퍼니는 2019년 4월∼2023년 4월 배달 피자가 쏠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를 필수품목으로 지정한 뒤 자신 또는 지정된 물류업체로부터만 구매하도록 강제해 8천6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만약 다른 구매처에서 이같은 품목을 살 경우 가맹점주는 본부에 5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담고, 실제로 구매 여부를 점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는 가맹사업의 통일적 이미지 확보나 상품의 품질 유지를 위해 반드시 특정 거래처에서만 구매해야 할 필요가 없는 물품이다. 다른 주요 가맹본부는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를 권장 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종업계 거래 관행과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피자앤컴퍼니는 2020년 4월∼2021년 12월 가맹희망자·가맹점주 8명으로부터 가맹비·교육비 명목으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 직면하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이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K팝과 K뷰티 등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과 신뢰가 높아지면서 'K 건강·기능식'이라는 브랜드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출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서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2019년 1천427억원, 2020년 2천264억원, 2021년 2천306억원, 2022년 2천781억원, 2023년 3천242억원, 지난해 3천821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집계를 보면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6조4천498억원, 2023년 6조1천415억원,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건기식 수출 부분에서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분야 세계 1위 코스맥스그룹과 3위 콜마그룹이 맞붙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 자체 연구개발(R&D) 역량 ▲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 글로벌 네트워크 ▲ 규제 대응 및 인허가 경험 등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전국 매장에서 근무할 바리스타를 공개 채용한다고 7일 밝혔다. 만 18세 이상이면 성별과 연령, 학력, 국적,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 주 25시간(주말 포함) 일 5시간 ▲ 주 15시간(주말 포함) 일 3시간 ▲ 주 16시간(주말 전용) 일 8시간 근무 등 3가지 근로유형 중 원하는 조건에 맞춰 지원할 수 있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한 바리스타는 오는 10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스타벅스 바리스타는 연 2회 명절에 지급되는 상여금과 반기별 성과급을 포함해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수퍼바이저, 부점장, 점장 등 매장 관리자로서의 승진 기회도 주어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적극적인 채용을 통해 잠재적 재능을 가진 바리스타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차별 없는 열린 채용을 바탕으로 바리스타들이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부터 산란계 한 마리당 사육 면적을 확대하려던 정책을 2년 늦게 시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케이지(철망 우리) 사육 면적 확대로 인한 계란 수급, 가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애초 이달부터 신규 입식(들여다 키움)하는 산란계의 사육 면적을 마리당 0.05㎡에서 50% 늘린 0.075㎡를 적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계란 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산란계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2027년 8월까지 정부 관리 대신 민간의 자율적 이행에 맡기기로 했다. 농식품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상당수 산란계 농가는 사육 면적 확대를 최대 2년간 늦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산란계 마리당 사육 면적 확대 전면 시행 시기를 '2025년 9월'에서 '2027년 9월'로 2년간 유예하면서 2025년 9월부터 새로 입식하는 산란계는 사육 밀도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관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식품부는 2027년 9월 이후에는 사육 면적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농가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가장 좁은 4번 사육환경(마리당 0.05㎡)에서 생산한 계란은 유통되지 않도록 난각번호에서 삭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