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의례의식(儀禮儀式)은 수행과 신앙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형식이다. 불교에서는 단순한 형식적 예절이 아니라, 마음을 바르게 하고 공덕을 쌓는 수행의 한 방법으로 의식을 이해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삼배(三拜), 합장, 염불, 지송(持誦) 등이 있으며, 이는 모두 몸과 말과 마음을 정화(淨化)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삼배는 부처님께 세 번 절하는 의식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합장은 두 손을 모아 공경과 집중을 나타내는 자세이며, 일상에서도 자주 행해지는 기본적인 예법이다. 또한 염불이나 경전 지송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수행으로, 지송편수(횟수)처럼 반복 횟수를 통해 정진의 깊이를 더하기도 한다.
불교 의식은 사찰에서의 법회나 의례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 수행에서도 실천된다. 예를 들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은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드리며 스스로를 성찰한다. 이러한 의식은 외적인 형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깨달음과 자비를 실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교의 의례의식은 단순한 종교적 관습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맑게 하고 올바른 삶으로 이끄는 수행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불교역사상 불교의례의식 가운데 진언의 지송편수 연구는 곽동산스님이 최초이다. 곽동산 박사의 연구 주제인 지송편수(持誦遍數)는 수행과 관련된 개념으로, 간단히 말하면 경전이나 진언(주문)을 외우거나 읽은 ‘횟수’를 뜻한다. 진언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공덕이 응축된 소리이며 이를 외우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수행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소리를 반복하여 지송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정화하고 공덕을 쌓는다고 보는 것이다.
지송(持誦)이란 불경이나 진언을 마음에 지니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을 말한다. 진언(眞言)은 문자 그대로 “참된 말”, 즉 부처나 보살의 진리를 담고 있는 신성한 언어를 뜻한다. 산스크리트어로는 만트라(mantra)라고 하며, 주로 짧은 음절이나 구절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지송편수는 특정한 경전이나 진언을 몇 번 지송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이다. 예를 들어 어떤 수행자가 “관세음보살 명호를 1,000번 외운다”고 하면, 그 1,000번이 바로 지송편수이다. 또는 “하루에 반야심경 3편 지송”이라고 하면 하루 지송편수는 3편이 된다.
불교 수행에서는 지송편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왜냐하면 집중력과 정성의 척도가 되고, 반복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깨달음을 돕는 수행 방법이다. 어떤 수행법에서는 “몇 만 번, 몇 십만 번”처럼 목표 편수를 정하기도 한다. 지송편수를 세기 위해, 염주(108개 구슬)를 돌리며 횟수를 세는 방식이 흔하다.
곽동산스님은 이 논문을 완성하기 위하여 많은 참고문헌을 읽고 참조하였다. 곽동산스님이 집중하여 연구한 분야는 영산재에 있어서 진언 지송편수(횟수) 고찰이다. 대개 우리나 불교의례에서는 진언 지송 편수에 대한 명확한 근거 없이 관행적으로 3편(회) 지송이 일반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괵동산 스님은 《대일경》 《금강정경》을 비롯한 밀교경전과 《한국불교자료총서》 《석문의범》 《범음산보집》 《불교상용의례집》 등 의례관련 문헌을 분석하여, 진언 지송 편수가 1.3.7.21.108편(횟수)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음을 밝히고 동일한 진언이라하더라도 경전과 의례 전통에 따라 그 편수가 고정되지 않았음을 논증하였다.
곽동산 박사는 “이 논문의 요지는 지송편수를 획일적으로 규정하기보다 진언의 본래적 수행의미와 의례적 기능을 고려한 유연한 이해가 필요함을 제시하며 향후 불교의례의 정비와 실천적 합의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이 논문을 정리했다.”고 하였다.
곽동산 박사는 일찍이 부산 금정산 법어사에서 출가 득도하여 여러 유명사찰에서 수행정진하였다. 또한 사원의 자체 승가대학은 물론 일반대학과 해외(태국) 대학에서 학사 석사를 받고, 이번에 만학으로 능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30여 년 넘게 부천시 중동에서 능인선원을 운영하면서 전법포교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만도 120여 권을 남겼을 정도로 학구파 스님이다.
곽동산 스님은 특히 불교의 여러 분야에 걸쳐서 공부했지만, 불교의례의식 특히 영산재를 이론적으로 탐구할 뿐만 아니라 작법 작행(作法作行)에도 전문가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영산재(靈山齋)는 불교의 대표적인 의식 가운데 하나로,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데 목적을 둔 의례이다. 이 의식은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한 장면을 재현한 데서 유래하며, 불법의 장엄함과 자비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영산재는 음악, 범패(불교 의식 음악), 무용, 독경 등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불교 의식으로 진행된다. 의식에 참여하는 이들은 부처와 보살을 청하고 공양을 올리며, 망자의 영혼이 고통에서 벗어나 극락에 이르기를 발원한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제례를 넘어 살아 있는 이들에게도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 영산재는 한국 전통문화의 중요한 유산으로 인정되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종교적 의미뿐 아니라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영산재는 불교의 신앙과 예술이 결합된 의식으로, 인간의 고통을 덜고 자비와 깨달음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곽동산박사는 불교의례의식에 관한한 이론과 실제에 가장 탁월한 이론적 체계와 기량을 지니고 전법포교에 매진하는 문화재적 스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