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첨단산업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너무나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어쩌면 무의미한 삶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질주의에 매몰된 인간의 영혼은 피폐화되어 가고 있다. 여기에 자본주의란 ‘돈의 힘’은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린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사회의 실상이 무엇이며 자신의 숭고한 영혼이 어떻게 타락해 가는지조차 모른 채, 그저 살아갈 뿐이다. 이럴 때 우리는 연극을 통해서 사회의 실태를 파악하고 자신의 영혼이 어느 차원에 존재하는지 객관화 해 볼 수 있는 자아발견의 시간을 가지면서 카타르시스(淨化)를 느끼게 된다. 지난 28일 오후 7시 30분 장승배기역 근처 국화 소극장에서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루퍼트 브룩의 유작 희곡 ‘리투아니아’를 각색한 작품 ‘말도 아니야’를 관람했다. 배역진은 구재숙, 정건범, 한연희, 엄정숙, 마준옹, 한종숙, 양형란, 박영혜 배우들이었다. 내가 아는 분은 구재숙 배우와 정건범 배우였다. 구재숙 배우의 연기를 처음 봤는데, 배역을 너무나 잘 소화해 냈다. 연극은 육안으로 보는 순간에만 존재한다고 함은 연극의 특징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시나 소설이 활자화되어 그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연극은 공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의 문화예술공동체인 자계예술촌은 내달 3∼5일 '제21회 산골공연 예술잔치'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다시 촌스러움으로'라는 부제를 붙인 이 행사는 3일 오후 6시 30분 개막 길놀이를 시작으로 연극, 무용, 마당극, 음악회 등이 소극장과 야외무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관람료는 정하지 않는 대신 공연을 보고 난 뒤 느끼고 감동한 만큼 내는 '후불제'를 택했다. 이 예술촌은 2002년 옛 자계초등학교(용화면 자계리)에 둥지를 튼 뒤 다양한 예술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3일 = ▲ 어릿광대 매직서커스 벌룬쇼(극단 광대세상) ▲ 어머니의 늙은 호박(서승아) ▲ 환생굿(지정남) ▲ 곡(哭) 울며 곡하다(강민호 무용단) ▲ 우리의 기원(온앤오프) ◇ 4일 = ▲ 자계산골 작은음악회(인디음악뮤지션) ▲ 진숙아 사랑한다(경험과 상상) ◇ 5일 = ▲ 심심(深心)풀이(자계예술촌 짝패)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은 국내 최대 국악 행사인 제55회 난계국악축제를 내달 9∼13일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영동읍 매천리)에서 연다.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 55년을 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국악과 디지털 문화를 접목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인다. 내년 9월 12일부터 한 달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앞두고 '미리 보는 엑스포 HIP한(韓) K-국악'을 모토로 전통음악을 현대감각에 맞춰 재해석한 미디어 퍼포먼스와 AI체험 등도 마련된다. 전야제를 겸한 길거리 퍼레이드, 전국풍물경연대회, 낙화놀이, 세계민속공연, 마당극, 줄타기 공연 등이 펼쳐지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기를 직접 만지고 연주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운영된다. 행사를 준비하는 영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난계국악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국내 최대 국악 잔치"라며 "내년 엑스포를 국내외에 알리고 국악 세계화를 위해 10여개국의 해외공연단 초청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월북작가 오장환(吳章煥·1918∼1951)을 기리는 제29회 오장환 문학제가 내달 4∼5일 고향인 충북 보은군 회인면 중앙리 오 시인 문학관 일원서 열린다. 보은문화원과 이 문학제 추진위원회는 27일 올해 행사 슬로건을 그의 작품 '할렐루야' 마지막 구절인 '눈이 따갑도록 빨간 장미가 흘러'로 정해 추모행사, 문학강연, 작은음악회 등을 다채롭게 준비한다고 밝혔다. 올해 오장환 문학상을 받은 김학중 시인, 신인문학상의 김민석 시인, 디카시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성환 작가 등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오 시인은 1918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하고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6년 월북했다. 주요 시집으로는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이 있다. 문학제에 맞춰 내달 3∼5일 중앙리 일원에서는 '회인 문화유산 야행'도 펼쳐진다. 이 지역에는 인산객사(仁山客舍), 향교(鄕校), 사직단(社稷壇), 동헌 내아(東軒 內衙), 풍림정사(楓林精舍) 등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다. '피반령 도깨비와 함께하는 인산인해 회인 야행'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행사는 '8야(夜)'를 주제로 '夜경·夜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는 다음 달 18일 오후 7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제17회 이홍렬의 락락 페스티벌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함께해서 즐겁고(樂) 나누어서 즐겁다(樂)'는 의미를 담은 초록우산의 나눔 콘서트로, 모든 출연진이 재능 기부로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서울·밀양·부산·나주·천안·대구·수원·창원 등에 이어 세종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가수 조항조·노사연·화자, 개그맨 손헌수, 개그우먼 전영미,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 마술사 장해석 등이 출연한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사인한 티셔츠·축구공·축구화를 기부했고, 고(故) 이외수 소설가의 그림도 행사 경매 물품으로 나올 예정이다. 초록우산은 개인 후원과 애장품 경매 등으로 마련한 후원금을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초록우산 후원자나 세종시민 누구나 무료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박미애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저소득가정 아동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자립준비청년 지원, 인재아동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라며 "세종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오페라단은 다음 달 12일 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오페라 '버섯피자' 공연을 선보인다.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작품은 4명의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륜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 장르의 단막극이다. 예매는 공연세상 홈페이지(www.concertcho.com)에서 하면 된다. 사전예매 시 20% 할인된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민의 '별서'(別墅)가 될 '유교전통의례관'이 27일 동구 이사동에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시에 따르면 대전에서 유일하게 남겨진 한옥마을 이사동에 들어선 '유교전통의례관'은 모두 10동의 한옥으로 조성됐다. 이 시설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휴양·독서를 위해 풍광이 좋은 곳을 골라 지은 집이나 정원을 뜻하는 별서가 될 전망이다. 한옥 3개 동은 전통문화와 의례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고, 나머지 7개 동 10개 실은 숙박체험용 한옥이다. 숙박시설은 장애인동을 포함해 2인 실부터 8인 실까지 그 규모와 형태가 다양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유교전통의례관은 국비 33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됐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기본계획 수립 이래 6년 만인 올해 5월 준공됐다. 이사동은 대전천 지류인 절암천이 마을을 관통하며 흐르고, 약 8만㎡ 산림에는 보호림으로 지정된 소나무 3천여 그루가 빼곡하다. 도심 속 시민 쉼터가 될 유교전통의례관을 품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통 공예와 민속사 연구에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 문인석(文人石) 등 석물이 다수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아산시가 주최하고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트밸리 아산 제3회 신정호 100인 100색_디지털 아트대전'이 다음 달 2일 개막식을 열고 대장정에 들어간다. 27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10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국내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아트 창작 작품 67점을 신정호 카페갤러리 12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100인 100색전'은 여행하고 싶은 미래형 아트밸리 아산을 주제로 공모전 형태로 열린다. 시는 아산을 대표하는 이순신, 현충사, 은행나무길, 온양행궁 등의 키워드로 미래형 아산을 다양하고 창의적 이미지로 표현한 공모작 가운데 기술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개막식에서는 박경귀 시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심사를 거쳐 선정된 공모전 수상자(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특별상 1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어 뮤지션 '취향상점'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 무대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편곡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성형 AI 전문가 '전빈'의 시연과 발제를 통해 최신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28일 앙상블홀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개발한 특별 공연 실험실 'X-Space'를 개최한다. X-Space는 '인공지능(AI) 피아노와 인간 피아니스트의 듀엣' 공연과 같은 과학기술과 공연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형식과 실험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머시브 사운드(특정 공간에서 소리를 듣는 느낌을 주는 효과)를 사용해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실시간 무용수 움직임을 다양한 형상의 영상 동작으로 표현하는 모션캡처 기술도 적용된다. 공연과 동시에 공연장 로비에서는 기술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대전예술의전당 김덕규 관장은 "X-Space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수상불꽃극 '호수 위 우주'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충주에서 펼쳐진다. 충주문화관광재단의 주관으로 매일 오후 8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견우와 직녀 설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탄금호의 자연환경에 맞춰 웅장한 불꽃 연출과 드라마틱한 군무가 돋보인다. 수상불꽃극은 호수와 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극적 요소가 강한 공연으로 지난해 9월에도 탄금호에서 개최된 바 있다. 총연출은 수상불꽃극 전문단체인 '예술불꽃화랑'이 맡았으며 안무는 대한민국무용 대상 대통령상 수상자인 노정식씨가, 작곡은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주제공연에 참여했던 장윤희 감독이 각각 담당했다. 재단관계자는 26일 "수상불꽃극이 대한민국 문화도시인 충주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민은 계단석과 일반석에 한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50% 할인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이 첫 중견작가 프로젝트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이응노미술관 M2 수장고 전시실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역 내 문화예술 기관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중견작가 전시 사업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참여 작가로 박은미, 이인희, 조동진 3명을 선정했다. 작가들에게는 전시회 개최와 창작지원금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이응노미술관 연구위원인 허나영 평론가가 전시 분석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작품에 대한 접근법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갑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미술계의 핵심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중견작가들에 대한 미술계의 지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신진작가와 중견작가가 함께 하는 지역작가 사업으로 이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김홍신문학관 개관 5주년 행사가 오는 28일 오후 2시30분 논산에 있는 문학관 야외와 건양대 운동장에서 열린다. 코미디언 김병조 조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도 예정돼 있다. 충남무용교육원의 국악한마당이 펼쳐지고, 바리톤 정경과 국악인 진현아는 김홍신 작가가 작사한 '논산 아리랑'을 함께 부른다. 김홍신 작가는 "나는 서혜정 성우와 함께 나의 신작 수필집 '겪어보면 안다'를 놓고 북 토크를 할 예정"이라면서 "행사에 오시면 맛깔스러운 국수, 막걸리, 커피, 과자도 드실 수 있고 신작 수필집도 500명에 한해 무료로 드린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15세 이전에 술을 처음 마신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 음주를 시작한 사람보다 알코올 중독 등 음주 관련 문제를 겪을 확률이 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에 대해 관대한 주변 어른의 태도와 인식은 어린이의 음주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어린이 앞에선 술을 마시지 말고, 어린이에게는 소량의 술도 권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국립암센터는 최근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어린이·청소년 음주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우리나라는 어른과 함께라면 미성년자라도 술 한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부모나 친척 등 주변 어른으로부터 술을 권유받은 적이 있었다. '한 잔쯤은 괜찮다'라며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술을 조금이라도 마셔본 아이는 조기에 음주에 빠지거나 성인이 되기 전부터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실 위험이 크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술을 마셔본 적이 있었고, 최근 한 달 이내 술을 마신 학생 4명 중 1명은 초등학교 또는 그 이전에 처음 술을 접했다고 답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출산 연령 상승 등으로 '고위험 임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임신성 당뇨보다 임신 중 비만이 임산부와 출생아 건강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오수영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수행한 '국내 고위험 산모의 임상적 특성 및 주산기 예후 분석을 통한 고위험 산모 관리모델 개발' 연구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5∼2019년 초임 임산부 368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25∼39세 산모보다 40세 이상 산모의 조산율이 1.6배 높았다. 출생아의 중환자실 입원율도 40세 이상 산모가 25∼29세 대비 1.5배였다. 44세 이상이면 조산율은 1.9배, 출생아 중환자실 입원율은 1.7배로 더 높아졌다. 고령 임신도 관리만 잘하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고령 임신 자체는 여전히 상당한 고위험 요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건의료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2016∼2020년 국내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단태아를 출산한 초임 임산부 3천78명을 분석했더니, 비만 임산부의 응급 제왕절개율이 29.6%에 달해 임신성 당뇨 산모(18.7%)보다 높았다. 출생아의 저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이 각국 주민의 삶의 질을 평가한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한국이 전년도보다 한 계단 내려앉은 세계 20위를 기록했다. UNDP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HDI는 2023년 기준 0.937로 집계돼 조사 대상 193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20위로 평가됐다 전년도(0.928·19위)보다 수치상으로는 개선됐지만 순위는 내려간 것이다. 한국의 HDI는 1990년까지만 해도 0.738로 평가됐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 2010년과 2012년 1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에는 줄곧 최상위 국가군에 포함돼 왔다. HDI는 국가별로 기대수명과 기대교육연수, 평균교육연수, 1인당 국민소득(GNI) 등 4가지 객관 지표를 바탕으로 매겨진다. 한국의 2023년 기준 기대수명은 84.33년, 기대교육연수와 평균교육연수는 각각 16.62년과 12.72년이었다. 1인당 GNI는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4만9천726달러로 평가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기간 삶의 질이 크게 퇴보해 작년 보고서에서는 한국보다 세 계단 낮은 20위에 머물렀던 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장기적 울분 상태'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또 70%가량은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는데, 공정에 대한 믿음이 낮을수록 울분 정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건강재난 통합대응을 위한 교육연구단은 설문조사 업체인 케이스탯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15∼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정신건강 증진 관련 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설문 결과 우리 사회 구성원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들의 48.1%는 '좋지 않다'고 답했다. '보통'은 40.5%, '좋다'는 11.4%였다. 5점 척도로 따지면 평균 점수는 2.59점으로 '보통' 수준인 3점에 미치지 못했다. '좋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그 원인으로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37.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타인·집단의 시선과 판단이 기준이 되는 사회 분위기'(22.3%)였다. 연구진이 자가측정 도구로 주요 감정과 정서 상태를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응답자들의 12.8%는 '높은 수준의 심각한 울분'(2.5점 이상)을 겪고 있었으며 이들을 포함한 54.9%는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20∼40대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결혼·자녀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국민통합위원회가 발주한 '2040 가족·노동역할 태도와 실태 연구' 보고서에는 20∼40대의 가족 및 노동역할 변화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결과가 실렸다. 이번 조사는 25∼44세 남녀 2천690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청년기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과업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남녀 모두 '일'(38.1%)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여가·자아실현 등 개인생활'이 23.1%, '연애·결혼 등 파트너십'이 22%, '자녀'가 16.8%로 뒤따랐다. 일 외 우선순위는 남녀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일(37.6%), 개인생활(24.5%), 파트너십(20.9%), 자녀(17%) 순인 반면에 남성은 일(38.6%), 파트너십(23.1%), 개인생활(21.7%), 자녀(16.6%) 순이었다.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집단이 일을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자녀는 40대 초반 여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무자녀뿐만 아니라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가수 지드래곤(G-DRAGON)을 브랜드 공식 모델로 발탁했다고 9일 밝혔다. 더벤티는 변화를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모델을 선정했다. 더벤티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새 모델과 함께한 티저(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또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9일 세종대왕 업적을 알리고 한글문화 진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만나 세종대왕 나신 날·한글날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한글의 세계화, 한글문화 도시 조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협약했다. 세종시는 앞으로 세종대왕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며 한글을 중심으로 한 도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한지·각자장·배첩장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합심해 만든 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병풍을 세종시에 선물로 기증했다. 협약에 따라 지난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후 오는 15일 처음 맞는 올해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식은 양 기관이 공동 개최한다. 기념식에선 세종대왕의 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약수인 '전의 초수'를 떠서 말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모티브로 만든 창극과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궁중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또 세종대왕의 업적과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더불어 한글 손 편지 쓰기, 한글 가방 꾸미기, 충녕 얼굴 그리기, 한글 단어 달고나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은 "공동 개최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가 도내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주요업무 성과 종합평가에서 청주·충주·진천·보은·옥천이 '우수' 시군에 이름을 올렸다. 도는 9일 지난해 주요업무 시행 실적을 토대로 진행한 '2025 시군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6대 국·도정 목표와 117개 세부 지표(정량지표 102개, 정성지표 15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지역 환경을 고려해 시군별 목표 달성도를 알아보는 정량평가의 전체 달성률은 88.2%를 기록했다. 시군별 성적은 진천군이 96%로 가장 높았고, 청주(92.1%)와 보은·옥천(91.1%)이 뒤를 이었다. 정성평가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시군종합평가단에 의해 이뤄졌으며, 충주·청주·진천 순으로 우수 시군에 선정됐다. 전년 대비 실적 향상 시군에는 정량평가에서 괴산(4.2%P↑)이, 정성평가에선 청주(9.2%P↑)·증평(4.2%P↑)이 각각 뽑혔다. 세부 분야별 우수 시군을 보면 ▲ 감염병관리·부동산·일반행정 분야 = 청주, 제천, 보은, 진천, 괴산, 음성 ▲ 경제 분야 = 청주, 옥천, 진천 ▲ 복지·보건·문화·산림·농정 분야 = 청주, 진천, 충주 ▲ 교육·환경 분야 = 충주, 청주, 제천 ▲ 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백 대표가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회사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지 닷새 만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미 시행 중인 긴급 지원책 규모가 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됐다"며 "이는 가맹점과 함께 나누겠다는 백 대표의 강한 상생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생 지원책에는 앞서 시행 중이던 로열티 면제와 식자재 가격 할인 외에도 신메뉴 출시 마케팅과 멤버십, 공동 마케팅 강화, 통합 멤버십 구축, 브랜드 할인 강화 등 실질적으로 고객의 방문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더본코리아는 설명했다. 백 대표는 점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구상하기 위해 앞서 홍콩반점과 빽다방, 롤링파스타 점주와 간담회를 열고 논의했고, 추후 모든 브랜드 가맹점주와 만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백 대표는 임직원과의 대책 회의를 열어 간담회에서 파악한 현장의 애로사항 개선을 지시했다. 또 가맹점과의 소통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서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백 대표는 "한 분의 가맹점주도 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