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추석 성수품 등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이 내수경기 진작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관계기관과 유통업체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사과·배·한우·배추 등 추석 성수품과 가공식품·외식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함에 따라 송 장관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주재했다.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 대비 4.4%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송 장관은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농식품 물가가 계속 오르면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내수진작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보고 추석 성수품 등 주요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외식 물가가 상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석 성수품 수급 동향 점검 결과 올해는 늦은 추석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공급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배 등 과일류는 봄철 저온·산불 피해에도 평년 수준 생산이 가능하며 특히 늦은 추석으로 생육기간이 확보돼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름철 고온 등으로 과일 크기가 다소 작을 것에 대비해 농식품부는 중소과 선물 세트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출하 물량이 늘어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소류는 기상 여건에 따라 생산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농식품부는 현장기술지원단을 투입해 병해충 방제 등 생육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한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수입 가격 상승으로 국내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다소 강세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에 가격 강세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축산물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다양한 할인행사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쌀은 이달 말까지 전량 시중에 방출하는 조건으로 정부양곡 3만t(톤)을 산지 유통업체에 대여 방식으로 공급을 마쳤다. 또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할인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