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해 12월 24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사과를 했다.
15일 오전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이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29명의 명복을 빌며, 참담한 사고를 당하신 유가족·부상자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소방합동조사단 조사에서 소방 공무원들의 지휘 책임과 대응부실, 상황관리 소홀 등이 밝혀졌다”며 “소방행정과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은 물론 국민과 도민, 특히 제천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소방공무원들의 지휘책임과 대응부실, 상황관리 소홀 등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충북 소방안전 대책도 정비하겠다”고 말하며 “중앙 정부와 제천시와 협의해 사고수습과 지원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적 책임을 질 상황이 되면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밝히며, 생업이 단절된 유가족들에 대한 생계지원과 성금 모금활동, 재난 심리회복 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안전체계에 관련해서는 “무선통신망과 다목적 소형 사다리차 등 소방장비를 소방청과 협의해 보강하겠다”며 “현장대응 소방조직 인력을 보강하고 통합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화재 참사로 인해 제천지역 경기가 침체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등 제천시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천시는 제천 인근에 고인과 유족들을 위한 추모비를 건립해달라는 유족들의 요구를 반영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