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코골이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 보건 의학 연구원(INSERM)의 제랄딘 라우쉬 교수 연구팀이 노인 122명(평균연령 69.4세, 여성 63.1%)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진행한 '건강한 노화'(Age-Well)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21%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대표적인 생물지표인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지만 인지기능은 정상이었다. 이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고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ApoE4)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분석 결과, 심한 코골이로 인한 수면 호흡 장애(SDB: sleep-disordered breathing)가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를 비롯, 치매 초기에 영향을 받는 뇌 부위들의 회색질(gray matter)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white matt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심혈관질환이 오히려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역설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양한모 교수와 박찬순 임상강사·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집단의 염증 활성도가 증가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딱딱해지고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받기도 한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고 고지혈증약도 복용하지 않는 이들을 추적관찰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이 80∼90mg/dL 이하인 경우 이 수치가 낮아질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혈중 염증수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코호트 분석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hs-CRP(고민감도 C-반응성 단백질) 수치' 사이의 J자형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그룹은 '70mg/dL 이상 130mg/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6월 8일은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꼽히는 뇌종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세계 뇌종양의 날'이다. 독일 뇌종양협회가 2000년 처음으로 이날을 선포했다. 뇌종양은 일반적으로 머리뼈안에 생긴 모든 종양을 말하는데,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한다. 국내에서는 두 가지 질환 모두 환자 수가 꾸준히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양성 뇌종양 환자 수는 2017년 3만7천815명에서 2021년 5만1천842명으로 5년 동안 약 37% 증가했다. 악성 뇌종양도 같은 기간 1만1천186명에서 1만1천945명으로 약 7% 늘었다. 양성 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에 생긴 수막종, 뇌하수체선종, 신경초종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크기가 커지거나 증상을 일으킬 때는 수술하게 되는데, 종양 부위를 완전히 절제하면 완치할 수 있다. 반면 악성 뇌종양은 뇌암이라고도 하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위 조직으로 잘 침투하는 특징이 있다. 신경교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이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정상준 교수
비만은 다양한 정신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의 내과 전문의 미하엘 로이트너 교수 연구팀이 전국 입원 치료 환자의 데이터세트(1997~2014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비만 진단 후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우울증, 니코틴 중독, 정신병증(psychosis), 불안장애, 식이장애(eating disorder),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 등 광범위한 정신장애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격장애는 정서와 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상태를 말한다. 놀랍게도 비만 관련 정신장애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비만 여성은 조현병과 니코틴 중독만 빼고 모든 정신장애 위험이 남성보다 높았다. 니코틴 중독은 비만 남성의 16.66%에서 발생했지만, 비만만 여성은 이의 절반 수준인 8.58%였다. 우울증은 정반대였다. 비만 여성은 13.3%(정상체중 여성 4.8%)로 비만 남성의 6.61%(정상체중 남성 3.21%)보다 2배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니코틴 중독 위험이 3.71 배, 조현병 위
전당뇨(prediabetes)가 2형 당뇨병 발병으로 이어지는 나이가 빠를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를 말한다.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가 5.7~6.4%인 경우도 전당뇨로 간주한다. A1c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전당뇨가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전당뇨는 매년 5~10%가 당뇨병으로 이행된다. 전당뇨가 나타난 사람은 평생에 70%가 결국 당뇨병이 발병한다. 미국의 경우, 성인 전당뇨 인구가 최대 9천6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성인 인구의 38%에 해당한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보건대학원의 엘리자베스 셀빈 역학 교수 연구팀이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 에 참가한 1만1천656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연구 참가 때는 당뇨병이 없었고 이 중 2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C형간염을 치료할 경우 간암에 걸리거나 간암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 수행하는 '한국 C형감염 코호트 연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C형간염을 치료한 사람이 간암에 걸릴 확률이 치료하지 않은 사람보다 5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74%, 간경변 합병증에 걸릴 확률은 90%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일상생활에서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치료가 어렵고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유발하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간암의 원인 중 B형간염이 70%, C형간염이 15%를 각각 차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는 "C형간염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이행해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족저근막염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생기는 염증 질환이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걷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질환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25만명이던 족저근막염 환자는 2021년 26만5천명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연령대로는 퇴행성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50대(26.1%) 비중이 가장 높은 게 특징이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배서영 교수는 "인류가 진화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지만, 그 덕분에 족저근막이라는 구조물은 더 많은 시간 동안 혹사당하기 시작했다"면서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고 수명이 연장된 지금은 족저근막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더욱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족저근막염은 배 교수의 설명처럼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발생하기 쉽다. 이외에도 과체중, 족저부 외상, 평발, 밑창이 얇은 신발 등이 원인이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주 1회 이상 산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산림청이 발표한 '2023년 산림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75.9%는 1년에 1회 이상 산을 방문하고, 28.6%는 주 1회 이상 산을 찾았다. 전혀 산을 가지 않는 국민은 24.1%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일반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2일까지 조사를 벌였다. 소나무는 2010년(67.7%)과 2015년(62.3%)에 이어 '국민이 좋아하는 나무'(46.2%) 1위로 선정됐다. 다만 소나무에 대한 선호도는 병해충·산불 등 이유로 지속해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풍나무(4.5%), 벚나무(3.8%), 은행나무(3.5%), 편백나무(3.4%)가 뒤를 이었다. 벚나무는 가장 좋아하는 꽃나무(21.1%)로 뽑혔다. 산불 진화 등에 활용되는 임도를 더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68.8%에 달했다. 목재 이용과 관련해 절반 이상(58%)은 '목재를 활용하는 것이 산림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또 사유재산권을 침해받는 산림에 대해 산주 지원이 필요하다고 62.0%가 응답해 산주를 위한 손실보상금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
요즘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매운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게 많지 않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암 발생이 촉진될 수 있다거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등의 연구 결과가 일부 발표됐지만 아직 의학적인 근거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궁금해하지만, 그 연관성도 명확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노년에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 인지기능 저하를 부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따르면 한림대의대 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 연구팀은 65∼90세 노인 196명을 대상으로 매운 음식 섭취가 치매(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노인 중 113명은 인지기능이 정상이었고, 나머지 83명은 치매는 아니지만 경도인지장애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이들 노인이 1년 동안 주 1회 이상 먹었던 음식을 매운 강도에 따라 '매운 맛 없음'(93명), '낮
대퇴부 근육이 강한 사람은 급성 심근경색 후 나타날 수 있는 심부전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기타사토(北里)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의 우에노 겐스케 심혈관의학 교수 연구팀이 2007~2020년 사이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932명(평균연령 66세, 남성 81%)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심근경색 환자는 6∼9%가 심부전으로 이어진다. 관상동맥 질환 환자 중 대퇴 사두근(quadriceps)이 강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가 다리 힘이 강할 경우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낮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심근경색 이전에는 심부전이 없었고 심근경색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은 심부전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다리 힘을 나타내는 대퇴 사두근의 근력을 측정했다. 의자에 앉아 대퇴 사두근을 5초 동안 최대한 수축하게 하고 발목에 부착한 휴대용 동력계(dynamometer)로 근력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4.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동안 67명(7.2%)이 심부전이 발생했다. 대퇴 사두근이 강한
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frailty)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나이에 비해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노쇠 증상은 전체 노인의 약 10∼15%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등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하위그룹인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돼온 장기 연구인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서 수집된 자료를 활용해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노쇠 발현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총 1천701명을 대상으로 최대 12년까지 추적하며 노쇠 상태를 느린 걸음걸이와 악력 저하, 체중 감소 등과 같은 주요 특징을 통해 평가했다. 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40세 이후부터는 급격한 체중 변화만으로도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규리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권소윤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80세 성인 64만5만260명을 대상으로 평균 8.4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중년 이후 체중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당뇨병연맹 학술지(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근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최초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2년 내 이뤄진 검진에서 체중이 3% 이상 줄거나 늘면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년 이후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성별, 흡연, 운동,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사구체여과율(eGFR) 등을 모두 보정하고 나온 값이다. 특히 체중 변화가 양극단에 이를수록 사망위험이 점점 증가하는 'U자형' 형태를 보였다. 연구팀은 2년 내 체중이 8%를 초과해 체중이 감소한 사람의 사망 위험은 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5월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정한 '방광암 인식의 달'이다. 방광(소변주머니)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방광암의 위험성,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빨간풍선 캠페인' 중 하나로 제정됐다. 빨간풍선은 풍선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방광의 특성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의 '빨간색'을 강조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국가암등록통계와 각종 논문을 종합하면, 2023년 기준 국내 방광암 발생률은 모든 암을 통틀어 11번째이고, 남성 암으로는 9번째에 해당한다. 연간 방광암 신규 진단 건수는 1999년 2천195명에서 2023년 5천169명으로 20년 새 135.5%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체 방광암 환자 4만4천163명 중 87.1%(3만8천484명)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다는 점이다.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방광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후에는 생존율이 11% 정도로 크게 낮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을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혈압을 잘 알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지율은 7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750만명에 이르면서 5년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구의 14.6% 수준이다. 전체 환자 수는 2019년 654만2천792명과 비교해 14.1%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고혈압 인지율을 개선하고자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너와 내 가족 혈압 알기-혈압측정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혈압측정 캠페인은 고혈압의 위험과 혈압 측정을 통한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 대한고혈압학회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올해부터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국에서 캠페인을 실시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흔한 만성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심뇌혈관계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고혈압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흡연자가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최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식사량이 적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흡연자가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에게 영양 및 체중 관리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흡연자는 보통 비흡연자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금연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식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섭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흡연과 섭식행동 간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Nuffield He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남성은 보통 40세 이후 중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과 다른 배뇨 관련 증상을 조금씩 겪게 된다.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등이 대표적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증상을 통칭해 '하부요로증상'이라고 한다. 하부요로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배뇨가 어려워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갈수록 증상이 악화하면서 요로결석이나 염증 등의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하부요로증상에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증상의 발생 메커니즘이 다양하다 보니 약물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하부요로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황서은, 윤재문, 조수환, 민경하, 김지영, 권혁태, 박진호)이 남성의학 분야 국제학술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신체 활동량이 많은 중년 남성일수록 하루요로증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2015∼20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나 구조조정에 집중해온 대형마트들이 올해 들어서도 일부 점포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 3사 매장은 2019년 6월과 비교해 전국에서 35개가 줄었다. 그러나 올해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출점에 나서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 재단장 전략에 집중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대형마트 3사의 일부 점포가 올해에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특히 홈플러스는 올해 들어 4개 점포 영업을 종료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부산 서면점을 폐점한 데 이어 이달 말 목동점 문을 닫는다. 목동점은 임대주인 양천구청과 계약기간이 이달 말 끝나 아예 문을 닫기로 했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홈플러스는 영업손실이 누적된 대전 유성구 서대전점과 경기도 안양점 영업도 오는 7월 31일 종료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부천 상동점과 서울 동대문점에 대해선 임대주가 건물 재건축을 추진해 각각 2025년 2월과 2026년 2월께 문을 닫았다가 재건축 완료 후 재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3사 점포수 (각사 취합) 2019년 6월 2024년 5월16일 감소 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천470억원)로 작년 동월(7천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지난 2월의 9천29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천24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으나, 1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11억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의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6천700만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첫해인 2020년 라면 수출액은 29.2%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2021년 11.7%, 2022년 13.5%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라면 수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카콜라가 19일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함께 소비자의 미식 경험을 돕는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를 공개했다. '레드리본' 맛집은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전국 맛집 550곳으로 구성됐다. 가게 입구에 붙은 '레드리본' 스티커와 명패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전체 레스토랑 리스트는 블루리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에서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 그룹 계정을 추가하면 전국 지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6일부터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떡볶이부터 타코, 숯불구이 등 다양한 맛집에서 코카콜라와 함께 즐기는 맛있는 음식과 행복에 관해 이야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이마트24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이달 8일 선보인 비트코인 도시락이 고객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3만개 물량이 조기 완판됐다고 19일 밝혔다. 5천500원에 출시된 비트코인 도시락에는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다. 이마트24는 애초 이달 말까지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지난 18일까지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렸다. 빗썸에 따르면 도시락을 구입한 후 실제 비트코인을 수령한 고객은 1만명이다. 쿠폰 번호 입력 기간이 이달 말까지여서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를 최종 집계한 뒤 같은 수량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 담당은 "고물가 속에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편의점 도시락을 선호하고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