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심뇌혈관질환이 없었던 노인이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뇌출혈 발생 후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55세 이상 나이에 심뇌혈관질환을 처음 앓은 306만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의 일차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염진통제인 아스피린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을 겪은 환자들에게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널리 쓰이는 약물이다. 하지만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데 대해서는 그 효용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큰 편이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이전에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8천770명)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1만7천540명)으로 나눠 17년(2004~2021년) 동안의 뇌졸중 발생 후 사망률을 비교했다. 이 결과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아스피린을 미리 복용한 그룹에서 심한 뇌 병변 장애의 위험이 높았다. 또한, 90일 이내 단기 사망률과 장기 사망률도 아스피린을 미리 복용했던 그룹이 대조군보다 각각 33%, 6% 높은 것으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피로, 근경련, 체중 감소나 때때로 심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경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간경변증은 만성적인 염증 또는 손상이 지속돼 간의 섬유화가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간의 형태가 울퉁불퉁해진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간에 생긴 섬유화가 쌓여서 발생한 간경변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며 병이 진행되고 나서야 비로소 쇠약감, 피로, 근경련, 체중 감소나 구역과 때때로 심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간경변증이 악화되어서 원래 정상상태로의 회복은 매우 어렵다. 간경변증은 그 자체보다 황달, 복수, 위식도 정맥류와 출혈, 간성혼수 등 합병증이 문제가 되는데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에 하나가 위식도 정맥류다. 간으로 흘러가야 할 혈류가 제대로 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간문맥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서 비장이 붓고, 위와 식도의 정맥들이 팽창한다. 이 때문에 혈관이 파열되면 대량의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게 된다. 위식도 정맥류 출혈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은 B형 간염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 C형
외상성 뇌 손상(TBI)은 장기간에 걸쳐 기억력, 사고력, 일상생활 기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진탕이라고 불리는 외상성 뇌 손상은 스포츠 부상, 교통사고, 낙상, 병영 내 사고 등이 원인이다 이는 미국 위스콘신 의대 신경외과 전문의 벤저민 브레트 교수 연구팀이 외상성 뇌 손상을 겪은 1천110명을 최장 7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라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이들 중 917명은 뇌 손상이 경미했고 193명은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으로 두개골 골절 또는 관통성 외상을 입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정형외과적 외상을 입었지만 뇌는 다치지 않은 154명과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관찰 기간 중 기억력, 사고력, 정신건강, 일상생활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두통, 피로, 수면장애 등 다른 증상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경미한 외상성 뇌 손상을 겪은 사람은 21%, 심한 뇌 손상을 입은 사람은 26%가 모든 검사와 평가 점수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이에 비해 정형외과적 손상을 입었지만 뇌는 다치지 않은 사람은 15%만이 검사와 평가 점수가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음달에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 가운데 아스파탐이 무엇이며 어디에 쓰이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다이어트 콜라, 껌, 요구르트 등에 주로 쓰인다. 그리고 무설탕 기침약에도 쓰이며, 구운 음식과 통조림 음식, 분말 음료 혼합물, 사탕과 푸딩의 향미를 향상시키는 데도 사용된다. 1965년 미국 화학자 제임스 슐래터가 발견한 아스파탐은 일반 설탕보다 약 200배 더 달콤하다. 1974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정에서 설탕 대용으로 쓰고 기업들의 식품에도 쓸 수 있게 승인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콜라, 무설탕 초코바 마스(Mars), 껌, 무설탕 젤로(Jell-O) 젤라틴 믹스, 스내플과 닥터페퍼 등의 무설탕 음료들 등 '무설탕'이 붙은 제품들이 대체로 아스파탐이 쓰였다고 보면 된다. 아스파탐의 안전성은 수십년 동안 논란이 되어왔다.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제품에서 아스파탐을 뺐다. 펩시는 일부 미국 다이어트 탄산음료에서 아스파탐을 제거했다. 1년 후에 다시 넣었지만, 2020년에 다시 제거했다. 제
심장이 이따금 고르지 않게 뛰는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은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미국 에모리 대학 간호대학 심혈관 간호학과의 캐스린 우드 박사 연구팀이 미국 알츠하이머병 관리센터(NACC)의 동일 집단 연구 참가자 4만3천630명(평균연령 78.5세, 여성 46%)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4천593명(11%)은 연구 시작 때 심방세동이 있었고 나머지 3만9천37명(89%)은 심방세동이 없었다. 이들은 매년 최소한 3번 이상 병원에서 신경심리 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검사 성적에 따라 이들을 인지기능 정상, 경도인지장애(MCI) 또는 치매로 분류했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
오메가-3 지방산이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ALS: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알베르토 아스체리오 역학·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루게릭병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의 증상 중증도(severity)와 병의 진행에 따라 평가 점수(0~40점)를 매겼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를 측정해 최저에서 최고까지 4단계로 분류했다. 그리고 이들의 신체 기능과 생존을 18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중에서 알파 리놀렌산(ALA: alpha-linolenic acid)이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 및 사망 위험 감소와 가장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 리놀렌산, 도코사헥사엔산(DHA: docosah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방광암 발병에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흡연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곽철 교수, 강원대병원 비뇨기과 김정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1천21만654명(평균나이 47.1세)을 대상으로 10년 후 방광암 발병률과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비뇨종양학저널(Journal of Urologic Onc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방광암은 소변주머니인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모든 암을 통틀어 10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며, 국내 방광암의 연평균 증가율은 3.7%로 높은 편이다. 방광암은 주로 60대 이후 노년기에 발생하는데, 주 증상은 통증이 없으면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60세 이상이면서, 없던 혈뇨가 갑자기 생겼다면 일단 방광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만, 발병 초기에는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혈뇨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혈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방광암이 주변 조직에 괴사를 일으키거나 결석을 동반하고, 상피내암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노인은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혈은 피로, 호흡곤란, 현기증, 부정맥, 두통, 흉통, 창백하거나 노란 피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의대 혈액학 교수 조 맥퀼튼 박사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만9천114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ASPirin in Reducing Event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실험군)엔 매일 저용량(100mg) 아스피린,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실험군은 5년 안에 빈혈이 나타날 위험이 대조군보다 2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군은 또 산소를 온몸에 실어 나르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가 대조군보다 줄었다. 실험군은 이와 함께 혈중 철분도 대조군보다 적었다. 우리 몸은 철분을 이용해 헤모글로빈을 만든다. 따라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노인은 피로, 호흡곤란 같은 빈혈 증세가 나타나는지 주시하면서 주기적으로 헤모글로빈과 혈중 철 수치를 모니터하도록 연구팀은 권고했다. 이에 대해 웨스턴 펜실베이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를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ADHD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 암페타민(아데랄), 메틸페니데이트(리탈린, 콘서타) 등은 중추신경 자극제로 주의력과 행동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활성화한다. 그러나 이 ADHD 치료제들은 '머리 좋아지는 약'(smart drug)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수험생 등에 비의료용(non-medical)으로 오남용되고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이런 각성제를 사용하면 복잡한 문제를 풀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지만 막상 작업의 생산성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0일 보도했다. ADHD가 없는 일반인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주 5일제를 적용받는 근로자들은 내년에 쉬는 날이 모두 119일에 달해 올해 117일보다 이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가장 긴 연휴는 추석 연휴로 9월 14일 토요일부터 18일 수요일까지 5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2024년도 월력요항'을 발표했다. 월력요항은 우리나라 달력 제작의 기준이 되는 자료로 천문법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매년 발표한다. 월력요항에 따르면 내년은 2월이 29일까지 있는 윤년으로 1년이 366일이 된다. 윤년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정확히 365일이 아니어서 생긴 개념이다. 양력은 지구 공전 주기(약 365.2422일)를 12개월로 나눠 1년이 365일이 되도록 맞추는 역법인데,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매년 남는 0.2422일을 4년간 모았다가 2월에 하루를 더한다. 이렇게 4년마다 돌아오는 2월 29일이 윤일이고, 윤일이 있는 해가 윤년이다. 일요일과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공휴일 수는 올해와 같은 68일이다.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관공서 공휴일은 일요일 52일과 국경일·설날 등 공휴일 18일을 더해 70일이지만, 설날과 어린이날이 일요일과 겹쳐 68일이 된다. 제22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수도권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월평균 23만9천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매출 빅데이터를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의 대표적인 업무지구 인근 지하철에 하차한 자사 고객의 올해 1~5월 점심 시간대(11시~오후 2시)의 카드 이용 현황을 조사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들 직장인은 점심시간에 월평균 21건을 카드 결제하고 결제할 때마다 1만1천원을 소비했다. 월평균 점심시간 카드 이용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여의도로 30만3천원(23.6건)이었으며 광화문(26만6천원, 21.4건)이 뒤를 이었다. 판교가 15만7천원(14.7건)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1~5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이용한 업종별 카드 이용액의 비중은 음식점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 줄었고 커피·음료와 편의점은 각각 1%씩 늘었다. 음식점 세부 업종별 카드 이용액 비중은 한식이 51%, 일식·중식·외국식이 28%, 분식·패스트푸드가 15%, 구내식당·뷔페가 6% 순이었다. 올해 1~5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용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메뉴는 샐러드로 4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3%나 급증했다. 국민카드는 "올해의 경우 2019년보다 직장인이 한
통풍(gout)이 치매,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 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통풍은 육류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 귀족 질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빅 데이터 연구소(Big Data Institute) 인구보건과의 아니야 토피왈라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통풍 환자 1만1천735명(40~69세)과 이들과 연령, 성별을 매치시킨 대조군 3만2천202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통풍 그룹은 대조군보다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 퇴행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그룹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해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60% 높았다. 치매 발생률은 통풍 진단 후부터 3년 사이가 가장 높았고 그 후로는 점점 줄었다. 통풍 그룹은 또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 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5월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정한 '방광암 인식의 달'이다. 방광(소변주머니)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방광암의 위험성,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빨간풍선 캠페인' 중 하나로 제정됐다. 빨간풍선은 풍선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방광의 특성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의 '빨간색'을 강조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국가암등록통계와 각종 논문을 종합하면, 2023년 기준 국내 방광암 발생률은 모든 암을 통틀어 11번째이고, 남성 암으로는 9번째에 해당한다. 연간 방광암 신규 진단 건수는 1999년 2천195명에서 2023년 5천169명으로 20년 새 135.5%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체 방광암 환자 4만4천163명 중 87.1%(3만8천484명)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다는 점이다.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방광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후에는 생존율이 11% 정도로 크게 낮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을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혈압을 잘 알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지율은 7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750만명에 이르면서 5년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구의 14.6% 수준이다. 전체 환자 수는 2019년 654만2천792명과 비교해 14.1%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고혈압 인지율을 개선하고자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너와 내 가족 혈압 알기-혈압측정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혈압측정 캠페인은 고혈압의 위험과 혈압 측정을 통한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 대한고혈압학회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올해부터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국에서 캠페인을 실시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흔한 만성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심뇌혈관계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고혈압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흡연자가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최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식사량이 적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흡연자가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에게 영양 및 체중 관리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흡연자는 보통 비흡연자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금연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식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섭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흡연과 섭식행동 간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Nuffield He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남성은 보통 40세 이후 중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과 다른 배뇨 관련 증상을 조금씩 겪게 된다.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등이 대표적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증상을 통칭해 '하부요로증상'이라고 한다. 하부요로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배뇨가 어려워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갈수록 증상이 악화하면서 요로결석이나 염증 등의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하부요로증상에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증상의 발생 메커니즘이 다양하다 보니 약물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하부요로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황서은, 윤재문, 조수환, 민경하, 김지영, 권혁태, 박진호)이 남성의학 분야 국제학술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신체 활동량이 많은 중년 남성일수록 하루요로증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2015∼20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정부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란과 관련, 다음 달부터 80개 품목의 해외직구를 한꺼번에 금지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19일 밝혔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80개 품목을 대상으로 관계부처가 집중적으로 사전 위해성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위해성이 확인된 품목을 걸러서 차단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위해성이 없는 제품의 직구는 전혀 막을 이유가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위해성 조사를 집중적으로 해서 알려드린다는 것이 정부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80개 품목을 조사해 위해성이 확인된 특정 제품에 한해 직구를 차단할 뿐, 그렇지 않은 품목은 원래대로 직구에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가령 해외직구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 위해성 조사에서 A사의 B 제품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A사 B 제품은 위해성 문제로 직구를 금지한다'고 알리고 해당 제품의 직구만 차단한다. 지난 16일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 이후 정부가 6월부터 80개 품목의 해외직구를 전면 금지한다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나 구조조정에 집중해온 대형마트들이 올해 들어서도 일부 점포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 3사 매장은 2019년 6월과 비교해 전국에서 35개가 줄었다. 그러나 올해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출점에 나서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 재단장 전략에 집중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대형마트 3사의 일부 점포가 올해에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특히 홈플러스는 올해 들어 4개 점포 영업을 종료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부산 서면점을 폐점한 데 이어 이달 말 목동점 문을 닫는다. 목동점은 임대주인 양천구청과 계약기간이 이달 말 끝나 아예 문을 닫기로 했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홈플러스는 영업손실이 누적된 대전 유성구 서대전점과 경기도 안양점 영업도 오는 7월 31일 종료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부천 상동점과 서울 동대문점에 대해선 임대주가 건물 재건축을 추진해 각각 2025년 2월과 2026년 2월께 문을 닫았다가 재건축 완료 후 재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3사 점포수 (각사 취합) 2019년 6월 2024년 5월16일 감소 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천470억원)로 작년 동월(7천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지난 2월의 9천29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천24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으나, 1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11억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의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6천700만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첫해인 2020년 라면 수출액은 29.2%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2021년 11.7%, 2022년 13.5%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라면 수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카콜라가 19일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함께 소비자의 미식 경험을 돕는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를 공개했다. '레드리본' 맛집은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전국 맛집 550곳으로 구성됐다. 가게 입구에 붙은 '레드리본' 스티커와 명패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전체 레스토랑 리스트는 블루리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에서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 그룹 계정을 추가하면 전국 지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6일부터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떡볶이부터 타코, 숯불구이 등 다양한 맛집에서 코카콜라와 함께 즐기는 맛있는 음식과 행복에 관해 이야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