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 보충제 피토스테롤(phytosterol)이 노인성 난청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토스테롤은 식물이 가지고 있는 스테롤을 통칭한다. 사람 몸에 있는 스테롤은 콜레스테롤 하나뿐이다.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를 낮추기 위해 피토스테롤 섭취가 권장되기도 한다. 인체에 흡수되면 소장 점막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의대 약리학 연구소의 마리아 고메스-카사티 교수 연구팀은 노인성 난청이 내이의 콜레스테롤 손실로 발생하며 이를 피토스테롤로 보충하면 난청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내이에 있는 감각 세포인 외유모세포(OHC: outer hair cells)는 소리의 파장을 변화시켜 소리를 증폭한다. 나이가 들면 외유모세포의 이러한 능력이 떨어지면서 노인성 난청이 나타난다. 외유모세포의 이러한 신장반사(stretch response) 기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콜레스테롤이다. 뇌의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된 일이 있다. 연구팀은 난청이 외유모세포의 콜레스테롤 손실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생쥐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
어머니의 우울증이 자녀의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지만, 아버지의 우울증과 자녀의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별로 없었다. 아버지가 우울증이 있으면 자녀도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커틴 대학의 베리훈 다추 인구건강학 교수 연구팀이 아버지와 자녀 715만3천723쌍이 대상이 된 16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연구 논문은 2002년에서 2021년 사이에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우울증 아버지를 둔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버지가 정식으로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이에 노출된 자녀의 우울증 발생률은 65%, 아버지가 스스로 진단한 우울증에 노출된 자녀는 12%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버지의 우울증에 평생 노출된 자녀는 우울증이 없는 아버지의 자녀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58% 높았다. 아버지의 우울증이 출산 직후에만 나타난 경우 자녀의 우울증 발생률은 5%, 유아기에 아버지의 우울증에 노출된 아이는 22% 높았다. 산후 우울증은 산모만이 아니라 아버지도 겪을 수 있다. 이 결과는 어머니뿐 아니라
폐렴, 대상포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폴 슐츠 박사 연구팀이 기본 백신을 맞거나 맞지 않은 160만 명의 8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연구가 시작됐을 때 나이가 65세 이상이었고 2년을 되돌아봤을 때 치매 진단을 받은 일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이나 여기에 백일해가 추가된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맞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약 7.2%, 맞지 않은 사람은 10.2%였다. 대상포진 백신은 치매 위험 25%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8.1%, 맞지 않은 사람은 10.7%였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면서 발생한다. 폐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7.9%로 맞지 않은 사람의 10.9
무염식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식사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는 사람들은 항상 소금을 섭취하는 이에 비해 심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이 발생할 확률이 18%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2006∼2010년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40~70세 성인 50만여명의 자료를 사용했다. 이들에게 얼마나 자주 음식에 소금을 넣는지를 묻고 '전혀/거의 안 넣음', '가끔 넣음', '대개 넣음', '항상 넣음' 중 골라 응답하도록 했다. 이미 심방세동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제외했다. 이후 11년간 응답자들을 추적해 소금을 넣은 음식이 이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음식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는다는
시금치·브로콜리·소간·계란 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K가 부족하면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 연구·예방 센터의 토르킬 예스페르센 교수 연구팀이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4천92명(24~7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비타민K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검사(dp-ucMGP)와 함께 폐활량계로 폐 기능 검사를 진행했다. 폐 기능은 노력성 폐활량(FVC)과 1초 강제 호기량(FEV1)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FVC는 최대로 숨을 들여 마신 다음 최대 노력으로 끝까지 숨을 내쉬었을 때 나온 공기의 양이고 FEV1는 숨을 내쉴 때 1초 동안 나온 공기의 양이다. 그 결과 비타민K 혈중 수치가 낮은 사람은 FVC와 FEV1 수치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럽 호흡기 학회(ERS)의 아포스톨로스 보시오스 박사는 비타민K와 폐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비타민K 섭취를 늘리면 폐 기능이 개선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연구팀은 이미 비타민K 보충제가 심장과 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대규모 임
혈당이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달하더라도 정상 기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30~50%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SHTM: 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의 크리스토퍼 렌치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42만7천435명(40~69세, 남성 45.8%, 여성 54.2%)의 2006~2021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를 기준으로 이들을 4그룹으로 분류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5.5% 이하이면 ▲정상 기준 아래 ▲65.5~5.9%이면 정상 범위 ▲6~6.4%이면 전당뇨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구분하고 이 4가지 혈당 범위가 심혈관 질환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통풍 환자가 최근 4년 새 1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뜻에서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질병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져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인대 등 신체 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특히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현황에 따르면 작년 통풍 환자는 50만8천397명으로 4년 전인 2018년(43만3천984명)보다 17.2% 늘었다. 연평균 증감률은 4%다. 작년 통풍 환자 중 남성은 47만1천569명(92.8%)으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 통풍 환자가 많은 이유는 고기와 술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돕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풍 환자가 적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작년 전체 환자 중 40대가 22.9%(11만6천357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7%, 60대가 17.7%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 환자가 23.7%(11만1천915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20.9%, 30
건강에 좋은 걷기, 하루 얼마나 걸어야 효과가 가장 좋을까?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건강 효과는 커지며, 2천400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치예 바나흐 폴란드 로츠의대 교수 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시카론 심혈관 질환 예방센터 겸임 교수팀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서 걷기 건강효과는 하루 2천300보 이상부터 보이기 시작해 2만보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한선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하루 3천967보 이상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천337보 이상 걸으면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하루 걸음 수가 500~1천보 증가할 때마다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걸음 수가 1천보 증가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5% 감소했고, 500보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7% 줄어들었다. 바나흐 교수는 "이 연구는 걷기의 건
배변 횟수가 적은 사람일수록 치매(인지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이 4만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인 남성은 매일 변을 보는 남성보다 치매 위험이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같은 경우 약 1.3배 치매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변의 상태별로 보면 "변이 딱딱하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들이 "보통 변"이라는 응답자들보다 남성은 약 2.2배, 여성은 약 1.8배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들 사이에서 변비가 많다는 보고에 착안해 2000∼2003년에 걸쳐 50∼79세의 남성 약 1만9천명과 여성 약 2만3천명을 상대로 평소 배변 빈도와 변 상태를 조사한 뒤 2016년까지 이들의 치매 발병 비율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추적 결과 남성은 9.7%, 여성은 11.7%가 각각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의 사와다 노리에 연구부장은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장내 세균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전신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치매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정
심폐 체력이 암 예방 효과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폐 체력이란 신체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순환계와 호흡기관이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골격근에 공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임상과학 연구소 소아과의 아론 오네루프 교수 연구팀은 심폐 체력이 강하면 간암, 폐암 등 많은 부위 특이 암((site-specific cancers)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1968년부터 2005년 사이에 징병 검사를 받은 남성 107만8천명의 평균 33년간 의료기록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중 8만4천117명이 관찰 기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부위 특이 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심폐 체력 수치가 높을수록 부위 특이 암 위험은 낮아지는 선형적(linear) 연관성이 나타났다. 선형적 관계란 통계학상 원인과 결과 사이에 방향과 비율이 일정한 경우를 말한다. 원인과 결과가 하나의 방향으로만 흐르고 원인에 대한 결과의 비가 일정하다. 구체적으로 심폐 체력이 좋은 남성은 부위 특이 암 발생률이 두경부암 19%, 식도암 39%, 위암 21%, 췌장암 1
체질량 지수(BMI)가 올라가면 류마티스성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질환은 염증성 근골격계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을 포함한 척추관절병증, 통풍성 관절염,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베체트병, 섬유근통 등이 있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의대 면역·유전·병리학과의 토리니 칼손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의 동일집단 36만1천95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8천381명은 류마티스 관절염, 8만7천430명은 골관절염, 933명은 건선성 관절병증, 1만3천638명은 통풍, 4천328명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였다. 전체적으로 BMI가 1 표준편차 크면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건선성 관절병증, 통풍, 강직성 척추염 등 류마티스성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편차가 클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환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 동맥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인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심장이 이완(확장)하면서 쉬고 있을 때의 압력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에 해당한다. 고혈압이 위험한 건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커지면서 심부전 상태로 악화하거나 혈관 손상에 따른 동맥경화가 발생해 심뇌혈관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혈압에 따른 심뇌혈관질환의 사망률은 115/75mmHg에서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완기혈압이 10mmHg씩 증가함에 따라 2배씩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본다. 특히 이런 위험성은 고령일수록 더 커지는 만큼 평소 혈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20일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 최근호에 따르면, 대한고혈압학회는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20년)와 국민건강보험공단(2002~2020년)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5월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정한 '방광암 인식의 달'이다. 방광(소변주머니)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방광암의 위험성,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빨간풍선 캠페인' 중 하나로 제정됐다. 빨간풍선은 풍선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방광의 특성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의 '빨간색'을 강조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국가암등록통계와 각종 논문을 종합하면, 2023년 기준 국내 방광암 발생률은 모든 암을 통틀어 11번째이고, 남성 암으로는 9번째에 해당한다. 연간 방광암 신규 진단 건수는 1999년 2천195명에서 2023년 5천169명으로 20년 새 135.5%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체 방광암 환자 4만4천163명 중 87.1%(3만8천484명)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다는 점이다.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방광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후에는 생존율이 11% 정도로 크게 낮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을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혈압을 잘 알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지율은 7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750만명에 이르면서 5년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구의 14.6% 수준이다. 전체 환자 수는 2019년 654만2천792명과 비교해 14.1%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고혈압 인지율을 개선하고자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너와 내 가족 혈압 알기-혈압측정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혈압측정 캠페인은 고혈압의 위험과 혈압 측정을 통한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 대한고혈압학회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올해부터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국에서 캠페인을 실시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흔한 만성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심뇌혈관계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고혈압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흡연자가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최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식사량이 적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흡연자가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에게 영양 및 체중 관리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흡연자는 보통 비흡연자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금연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식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섭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흡연과 섭식행동 간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Nuffield He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남성은 보통 40세 이후 중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과 다른 배뇨 관련 증상을 조금씩 겪게 된다.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등이 대표적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증상을 통칭해 '하부요로증상'이라고 한다. 하부요로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배뇨가 어려워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갈수록 증상이 악화하면서 요로결석이나 염증 등의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하부요로증상에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증상의 발생 메커니즘이 다양하다 보니 약물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하부요로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황서은, 윤재문, 조수환, 민경하, 김지영, 권혁태, 박진호)이 남성의학 분야 국제학술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신체 활동량이 많은 중년 남성일수록 하루요로증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2015∼20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정부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란과 관련, 다음 달부터 80개 품목의 해외직구를 한꺼번에 금지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19일 밝혔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80개 품목을 대상으로 관계부처가 집중적으로 사전 위해성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위해성이 확인된 품목을 걸러서 차단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위해성이 없는 제품의 직구는 전혀 막을 이유가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위해성 조사를 집중적으로 해서 알려드린다는 것이 정부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80개 품목을 조사해 위해성이 확인된 특정 제품에 한해 직구를 차단할 뿐, 그렇지 않은 품목은 원래대로 직구에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가령 해외직구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 위해성 조사에서 A사의 B 제품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A사 B 제품은 위해성 문제로 직구를 금지한다'고 알리고 해당 제품의 직구만 차단한다. 지난 16일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 이후 정부가 6월부터 80개 품목의 해외직구를 전면 금지한다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나 구조조정에 집중해온 대형마트들이 올해 들어서도 일부 점포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 3사 매장은 2019년 6월과 비교해 전국에서 35개가 줄었다. 그러나 올해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출점에 나서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 재단장 전략에 집중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대형마트 3사의 일부 점포가 올해에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특히 홈플러스는 올해 들어 4개 점포 영업을 종료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부산 서면점을 폐점한 데 이어 이달 말 목동점 문을 닫는다. 목동점은 임대주인 양천구청과 계약기간이 이달 말 끝나 아예 문을 닫기로 했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홈플러스는 영업손실이 누적된 대전 유성구 서대전점과 경기도 안양점 영업도 오는 7월 31일 종료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부천 상동점과 서울 동대문점에 대해선 임대주가 건물 재건축을 추진해 각각 2025년 2월과 2026년 2월께 문을 닫았다가 재건축 완료 후 재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3사 점포수 (각사 취합) 2019년 6월 2024년 5월16일 감소 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천470억원)로 작년 동월(7천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지난 2월의 9천29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천24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으나, 1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11억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의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6천700만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첫해인 2020년 라면 수출액은 29.2%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2021년 11.7%, 2022년 13.5%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라면 수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카콜라가 19일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함께 소비자의 미식 경험을 돕는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를 공개했다. '레드리본' 맛집은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전국 맛집 550곳으로 구성됐다. 가게 입구에 붙은 '레드리본' 스티커와 명패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전체 레스토랑 리스트는 블루리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에서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 그룹 계정을 추가하면 전국 지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6일부터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떡볶이부터 타코, 숯불구이 등 다양한 맛집에서 코카콜라와 함께 즐기는 맛있는 음식과 행복에 관해 이야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