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생존자가 혈당이 높으면 인지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데보라 레빈 교수 연구팀이 4건의 뇌졸중 관련 장기간(1971~2019년) 연구 자료를 종합한 데이터(STROKE COG)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종합 데이터에는 982명의 뇌졸중 전후 수 년 간 뇌 기능 및 혈액 검사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뇌졸중 발생 때 평균 연령이 74.6세 여성이 48.9%였다. 이들은 뇌졸중 후 평균 2년 간 혈당이 측정됐다. 이 중 약 20%는 뇌졸중 발생 이전에 당뇨병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종합 분석 결과, 뇌졸중 생존자는 누적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인지기능 중 복잡한 의사 결정 능력(complex decision-making ability)과 기억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 결과는 연령, 소득수준, 교육 수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뇌졸중은 치매 위험을 최대 50배 높이는데도 뇌졸중 재발을 막는 것 이외에는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치매는 뇌 기능 손상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갈수록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 질환과 뇌혈관 질환에서 비롯되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천500만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30년에는 이 숫자가 7천8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나라여서 치매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20년 10.39%(84만명)에서 2050년에는 15.06%(271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 발병에는 여러 위험 요인이 관여하는데, 보통은 극복할 수 있는 것과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나뉜다. 예컨대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인 노화는 치매 발병과 연관성이 가장 크지만, 교정할 수 없는 위험 요인에 속한다. 하지만 흡연과 음주,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은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젊어서부터 혈압을 잘 관리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척추 측만증(scoliosis)이 심장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병이다. 척추를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머리에서 아래쪽으로 일직선을 이루어야 하는데 측면으로 휘어진(측만) 상태를 말한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Imperial College London) 의대의 캐스린 맥거크 심혈관 유전학 교수 연구팀이 성인 50여만 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척추 측만증으로 진단된 4천95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의 척추 측만증은 0.2%가 선천성이었고 0.6%는 소아기(childhood)에 발생했다. 나머지는 성인기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척추 측만증이 나타났다. 소아기에 나타나는 척추 측만증은 대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idiopathic)이지만 성인기에 발생하는 척추 측만증은 요추의 퇴행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연구 대상이 된 척추 측만증 환자는 대체로 나이가 많아 68%가 60세 이상이었다. 척추 측만증 환자는 또 심부전, 심장판막 질환, 고지혈증, 고혈압이 있었다. 척추 측만증이 발생하면 혈류의 변
원형탈모(AA: alopecia areata)가 각종 염증성 관절염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으로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콜린 킨케이드 교수 연구팀이 75개 의료기관의 의료기록 중 원형탈모 환자 4만6천682명을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일치시킨 원형탈모가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 자료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원형탈모 그룹은 원형탈모가 없는 대조군보다 건선 관절염 위험이 2.34 배,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2.09 배, 강직성 척추염 위험이 1.68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건선 관절염은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과 동반해 발생하는 관절염을 말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의 인대나 힘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등과 허리가 서서히 굳어지는 질환으로 40대 이전 연령층에 발생률이 높다. 원형탈모 그룹에서 염증성 관절염이 발생한 사람은 평균 연령이 54.4세로 비교적 나이가 많았다. 또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류마
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s)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 식품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추가하지 않는 재료(유화제, 트랜스 지방, 화학 물질, 착색제, 감미료, 방부제 등)가 많이 포함된 식품으로 당분, 염분, 지방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섬유질은 적다. 호주 디킨(Deakin) 대학 식품·기분 센터(Food and Mood Center)의 멜리사 레인 박사 연구팀이 2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멜버른 협동 동일 집단 연구'(Melbourne Collaborative Cohort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는 연구 시작 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자료를 15년 이상 추적했다. 그 결과 초가공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은 가장 적게 먹는 사람보다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23%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흡연, 교육수준, 소득수준, 운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초가공 식품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초가공 식품 섭
스타틴 계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으로 인한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콩 대학 의대의 황자이(Jiayi Huang) 교수 연구팀이 2010~2018년 사이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5만1천47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1만1천866명은 평소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3만9천606명은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평균 5.1년 간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스타틴 그룹은 뇌경색과 전신성 색전증(systemic embolism)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신성 색전증이란 동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혈류를 타고 돌다가 소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후유증(long COVID)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은 감염 영향이 12주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이를 예방하려면 초기 감염 뒤 비타민D 수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제시됐다. 유럽내분비학회에 따르면 이탈리아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레 대학'과 IRCCS 산 라파엘레병원 연구진은 최근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5차 유럽 내분비학회 총회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1∼70세 코로나19 입원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입원할 때와 퇴원 6개월 뒤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한 결과,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을 보인 환자들의 비타민D 수치가 이런 증세가 없는 환자들보다 낮은 것이 발견됐다. 이런 현상은 퇴원 뒤 6개월간 정신적 혼란이나 건망증, 집중력 저하 등 '뇌 피로(brain fog) 증후군'을 경험한 환자에게서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50∼70%가 겪고 있으나 아직 규명된 것이 많지 않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상이 악화해 기관내삽관이나 기계호흡, 사망 등으로 이
교대근무에 따라 야근을 하는 사람은 야근을 시작하기 전 저녁때에 24시간 생체리듬 정렬(circadian alignment)을 위해 스스로를 밝은 조명에 노출하면 전체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개선하고 피로와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은 24시간 주기로 리듬을 조절하며 살아가는데 이를 24시간 생체리듬이라고 한다.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 보건과학과의 마리에브 시르 임상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야근을 포함한 풀타임 교대근무를 하는 건강한 간호사 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실험군)엔 휴대용 조명 박스(light box)를 이용해 야근 시작에 앞서 저녁때 밝은 조명에 스스로를 노출하고 아침엔 조명을 피하게 하는 방법으로, 다른 그룹(대조군)은 식생활 중재(dietary intervention)를 통해 24시간 생체리듬 정렬을 시도하게 했다. 야근 내내 밝은 조명에 노출하는 것도 24시간 생체리듬 정렬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야근 시작에 앞서 저녁때 조명에 노출하면 모든 교대 근무에서 업무 능력, 피로, 기분,
대장암 환자가 지방간이 있으면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의 세키 에키히로 의생명과학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모델 생쥐와 대장암 환자의 조직 샘플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대장암 환자 중 일부는 공격적인 암세포의 전이가 발생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데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 차이는 지방간 때문이라는 가설에서 연구는 출발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간에 전이된 대장암 모델 생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생쥐 중 일부는 고지방 먹이를 먹여 지방간이 발생했다. 지방간 생쥐들의 간세포에서는 세포외 소포체((EV: extracellular vesicle)가 대량으로 혈액으로 방출되고 있었다. 이 소포체들은 모세포(parent cell)의 단백질과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었다. 지방간 세포에서 나온 이 소포체들은 특히 암세포의 증식, 전이, 침투를 자극하는 3가지 형태의 마이크로 RNA를 지니고 있었다. 암세포가 이 소포체들을 받아들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이 마이크로 RNA들이 암 유발 단백질 YAP(y
영유아기에 아이들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면 두뇌의 언어 담당 영역 발달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손 스펜서 교수팀은 15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서 2.5세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영유아기 자녀와 대화하는 것은 초기 두뇌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유아 163명으로 대상으로 소형 녹음 장치로 3일 동안 하루 최대 16시간 동안 어른이 말하는 소리, 대화 소리, 아기가 말하는 소리 등 총 6천208시간 분량의 언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아기가 잠자는 동안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촬영, 뇌 신경세포를 둘러싸면서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미엘린(수초·myelin)이라는 물질의 변화를 조사했다. 미엘린은 단백질 30%, 지질 70%로 구성된 백색 물질로 뉴런을 이루는 축삭(axon)을 여러 층으로 감싸면서 뉴런 사이에 신호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스펜서 교수는 "축삭을 구멍이 많은 호스라고 가정하면 미엘린은 호스를 감싸 구멍을 막음으로써 물이 잘 흐르게 하는 테이프와 같다"며 "미엘린이 초기 뇌 발달에 어떻게 관
인공감미료가 체중조절에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고, 되레 당뇨나 심장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새로운 판단이 나왔다. WHO는 17일 발표한 비당류감미료(NSS)에 대한 새 지침에서 몸무게를 조절하거나 비전염성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NSS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NSS는 아세설팜 K, 아스파탐, 어드밴타임, 사이클라메이크,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와 스테비아 파생물 등을 지칭한다. 프란체스코 브란카 WHO 영양·식품 안전 국장은 "유리당(과일이나 벌꿀 등에 있는 천연 당분)을 NSS로 대체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란카 국장은 "자연 발생 당분이 든 음식이나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을 소비하는 것처럼 유리당 섭취를 줄일 다른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체중조절이나 질병 예방의 대안을 제시했다. WHO는 성인이나 어린이에게 체지방을 줄이는 데 NSS가 장기적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얻은 결론을 이번 권고의 토대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SS를 장기간 섭취하면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성인의 경우 사망의 위험을 키우
사람의 장내 세균 구성과 알츠하이머병 위험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식단 조절 등을 통한 장내 세균 변화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UNLV) 징충 천 교수팀은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장내 세균과 뇌의 연관성에 관한 논문 수십편을 메타 분석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세균 그룹 10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발견이 장내 미생물과 알츠하이머병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장내 박테리아 불균형이 어떻게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장에는 500~1천 종의 박테리아가 서식하며, 이런 미생물의 양과 다양성, 구성은 그 사람의 유전과 식습관 등의 영향을 받는다. 장에 있는 특정 박테리아는 장 내벽을 얇게 만드는 산(acid)과 독소를 분비하고 알츠하이머병 위험 요인인 'APOE'(apolipoprotein E) 유전자와 상호작용하고 신경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뇌 건강과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퇴행성 신경질환을 촉진할 수 있다. 천 교수는 "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5월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정한 '방광암 인식의 달'이다. 방광(소변주머니)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방광암의 위험성,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빨간풍선 캠페인' 중 하나로 제정됐다. 빨간풍선은 풍선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방광의 특성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의 '빨간색'을 강조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국가암등록통계와 각종 논문을 종합하면, 2023년 기준 국내 방광암 발생률은 모든 암을 통틀어 11번째이고, 남성 암으로는 9번째에 해당한다. 연간 방광암 신규 진단 건수는 1999년 2천195명에서 2023년 5천169명으로 20년 새 135.5%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체 방광암 환자 4만4천163명 중 87.1%(3만8천484명)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다는 점이다.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방광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후에는 생존율이 11% 정도로 크게 낮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을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혈압을 잘 알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지율은 7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750만명에 이르면서 5년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구의 14.6% 수준이다. 전체 환자 수는 2019년 654만2천792명과 비교해 14.1%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고혈압 인지율을 개선하고자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너와 내 가족 혈압 알기-혈압측정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혈압측정 캠페인은 고혈압의 위험과 혈압 측정을 통한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 대한고혈압학회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올해부터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국에서 캠페인을 실시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흔한 만성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심뇌혈관계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고혈압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흡연자가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최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식사량이 적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흡연자가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에게 영양 및 체중 관리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흡연자는 보통 비흡연자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금연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식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섭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흡연과 섭식행동 간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Nuffield He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남성은 보통 40세 이후 중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과 다른 배뇨 관련 증상을 조금씩 겪게 된다.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등이 대표적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증상을 통칭해 '하부요로증상'이라고 한다. 하부요로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배뇨가 어려워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갈수록 증상이 악화하면서 요로결석이나 염증 등의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하부요로증상에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증상의 발생 메커니즘이 다양하다 보니 약물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하부요로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황서은, 윤재문, 조수환, 민경하, 김지영, 권혁태, 박진호)이 남성의학 분야 국제학술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신체 활동량이 많은 중년 남성일수록 하루요로증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2015∼20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정부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란과 관련, 다음 달부터 80개 품목의 해외직구를 한꺼번에 금지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19일 밝혔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80개 품목을 대상으로 관계부처가 집중적으로 사전 위해성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위해성이 확인된 품목을 걸러서 차단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위해성이 없는 제품의 직구는 전혀 막을 이유가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위해성 조사를 집중적으로 해서 알려드린다는 것이 정부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80개 품목을 조사해 위해성이 확인된 특정 제품에 한해 직구를 차단할 뿐, 그렇지 않은 품목은 원래대로 직구에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가령 해외직구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 위해성 조사에서 A사의 B 제품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A사 B 제품은 위해성 문제로 직구를 금지한다'고 알리고 해당 제품의 직구만 차단한다. 지난 16일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 이후 정부가 6월부터 80개 품목의 해외직구를 전면 금지한다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나 구조조정에 집중해온 대형마트들이 올해 들어서도 일부 점포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 3사 매장은 2019년 6월과 비교해 전국에서 35개가 줄었다. 그러나 올해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출점에 나서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 재단장 전략에 집중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대형마트 3사의 일부 점포가 올해에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특히 홈플러스는 올해 들어 4개 점포 영업을 종료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부산 서면점을 폐점한 데 이어 이달 말 목동점 문을 닫는다. 목동점은 임대주인 양천구청과 계약기간이 이달 말 끝나 아예 문을 닫기로 했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홈플러스는 영업손실이 누적된 대전 유성구 서대전점과 경기도 안양점 영업도 오는 7월 31일 종료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부천 상동점과 서울 동대문점에 대해선 임대주가 건물 재건축을 추진해 각각 2025년 2월과 2026년 2월께 문을 닫았다가 재건축 완료 후 재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3사 점포수 (각사 취합) 2019년 6월 2024년 5월16일 감소 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천470억원)로 작년 동월(7천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지난 2월의 9천29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천24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으나, 1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11억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의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6천700만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첫해인 2020년 라면 수출액은 29.2%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2021년 11.7%, 2022년 13.5%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라면 수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카콜라가 19일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함께 소비자의 미식 경험을 돕는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를 공개했다. '레드리본' 맛집은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전국 맛집 550곳으로 구성됐다. 가게 입구에 붙은 '레드리본' 스티커와 명패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전체 레스토랑 리스트는 블루리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에서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 그룹 계정을 추가하면 전국 지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6일부터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떡볶이부터 타코, 숯불구이 등 다양한 맛집에서 코카콜라와 함께 즐기는 맛있는 음식과 행복에 관해 이야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