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면역 질환이 있으면 우울감, 불안 같은 정신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체의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1형 당뇨병,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이에 속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대 공중보건·1차 진료과의 멜라니 슬론 박사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 류마티스성 자가 면역 질환 환자 1천8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우울감, 불안, 환각, 피로 같은 정신신경 증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55%가 우울증세, 57%가 불안감, 70%가 인지장애가 있고 70%가 피로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내과, 정신과, 신경과 전문의 등 약 300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이는 의사들의 예상을 훨씬 넘는 수준으로 의사들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특히 루푸스 환자는 47%가 자살 생각을 한 일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의사들이 예상한 15%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거의 전신에 걸쳐 조
저용량 아스피린(100mg)을 매일 수 년 동안 복용하면 뇌내출혈(intracranial bleeding)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제프리 클라우드 신경과학 교수와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제프 윌리엄슨 노인의학 교수 연구팀이 심혈관 질환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 1만9천114명(평균연령 74세, 여성 56.4%)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ASPREE)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9천525명)엔 저용량 아스피린을, 다른 그룹(9천589명)엔 위약(placebo)을 4∼5년 동안 투여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5%, 대조군이 1.7%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뇌내출혈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1%(108명), 대조군이 0.8%(79명)로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보다 38% 높았다. 뇌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 발생률도 아스피린 그룹이 0.5%(49명)로 대조군의 0.4%(37명)보다 높았다. 이 결과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뇌경색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거의 없으면
채식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 뼈(대퇴골)의 위쪽 끝(골두)이나 목 부분(경부)에서 발생하는 골절로 주로 노인들의 낙상이 원인이며 회복이 매우 어렵다. 영국 리즈(Leeds) 대학 식품과학·영양학부 영양 역학 연구실장 재닛 케이드 교수 연구팀이 2006~2010년 사이에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 수집 계획에 참여한 41만3천914명의 식습관 조사 자료와 2021년까지 이들의 입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일주일에 5일 이상 육류를 먹는 A 그룹, 육식하는 날이 주 5일 이하인 B 그룹, 생선은 먹지만 육류는 먹지 않고 채식을 위주로 하는 C 그룹, 육류와 생선을 모두 먹지 않되 우유는 먹는 채식주의 D 그룹으로 분류했다. 추적 기간 이 중 3천503명(0.8%)이 고관절 골절을 겪었다. 전체적인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식습관 그룹별로 살펴본 결과, 육류 위주의 A그룹과 채식 위주의 D그룹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관절 골절의 상대적 발생률은 채식하는 D그룹이 육식을 자주 하는 A그룹보다 50% 높았다
발효차 음료인 콤부차(Kombucha)에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댄 메렌스타인 교수와 링컨 네브래스카대 로버트 허킨스 교수팀은 영양학 저널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시험적 임상에서 콤부차의 공복 혈당 수치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콤부차는 박테리아와 효모로 발효시킨 차로 기원전 2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소비됐고 미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대중화돼 건강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동안 효능에 대한 증거는 제한적이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메렌스타인 교수는 "콤부차는 일부 실험실 및 설치류 연구에서 혈당 강하 가능성을 보여줬고 당뇨병이 없는 사람 대상 소규모 연구에서도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12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4주 동안 매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콤부차 240mL와 위약 음료를 마시게 했다. 이어 4주간 복용 효과가 사라지도록 2개월을 기다린 뒤 각 그룹에 콤부차와 위약 음료를
몸은 움직이지 않고 힘만 쓰는 아이소메트릭(isometric) 운동이 혈압 강하 효과가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소메트릭 운동은 몸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운동, 즉 특별한 몸의 움직임 없이 벽, 철봉 같은 고정된 물체를 밀거나 당겨서 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을 말한다. 아주 어려운 자세 또는 힘든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버틸 때 근육은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영국 캔터베리 대학 심리학·생명과학 학부의 제이미 에드워즈 교수 연구팀이 참가자 총 1만5천8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270건의 무작위 실험군-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아이소메트릭 운동 ▲복합 운동 ▲동적 저항운동 ▲고강도 인터벌 운동 등 5가지 유형의 운동이 안정시(resting) 최고/최저 혈압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월싯(wall sit), 플랭크(plank) 같은 아이소메트릭 운동이 안정시 최고/최저 혈압을 가장 많이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싯은 벽에 등을 대고 무릎을 직각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기대 앉아 버티는 운동이고 플랭크(plank)는 엎드린 자세에서 팔
비타민D가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미국 브라운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조은영 교수 연구팀이 전국 건강·영양 조사 참가자 49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비타민D 부족 또는 결핍이 건선의 중증도와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중 비타민D 평균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건선이 발생한 피부 면적이 가장 작았고 반대로 비타민D 평균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은 건선 면적이 가장 넓었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 체질량 지수,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치거나 손상된 피부 수리에 관여하는 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효과가 나타나려면 어느 정도의 비타민D 용량이 필요한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비타민D의 부작용은 거의 없었지만 건선 환자는 비타민D 보충제 복용 전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연구팀은 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치아 관련 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는 심부전 발생 위험이 큰 만큼 평소 치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남가은·유정은·허연), 고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전상호)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8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당뇨병(2형) 환자 17만3천927명을 2017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불리기도 한다. 완치가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 환자의 절반, 남성 환자의 35%가 5년 내 사망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심부전은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첫 징후일 수 있고, 입원 및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합병증 '대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유아기에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머독 아동 연구소의 레이첼 피터스 교수 연구팀이 식품 알레르기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헬스너트 연구'(HealthNuts) 대상 아이 5천27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자료 가운데는 영아 때 시행된 땅콩, 계란 알레르기 진단을 위한 피부 단자 검사 및 식품 경구 유발 시험 결과와 6세 때의 폐 기능 검사 결과가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이용해 식품 알레르기와 폐 기능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난 아이는 식품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보다 6세 때 천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들은 폐 기능이 저하될 위험도 높았다. 특히 식품 알레르기가 6세까지 계속된 아이는 자라면서 식품 알레르기에서 벗어난 아이보다 천식 위험이 더 높았다. 이는 영아기의 식품 알레르기가 자라면서 없어지든 계속되든 나중 폐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폐 기능의 발달은 아이의 신장, 체중과도 관계가 있다. 식품 알레르기가
오메가-3 지방산이 나이를 먹으면서 중년·노년기에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겔프(Guelph) 대학 지방산 연구소(FARI)의 마이클 맥버니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40∼69세 남녀 11만5천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의 청각 기능과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 검사 자료를 이용, 청각 기능과 오메가-3 지방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하나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의 혈중 밀도가 난청과 역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혈중 DHA 수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노인성 난청 발생률이 8∼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DHA의 혈중 수치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배경 소음(background noise) 속의 대화를 알아듣기 어렵다고 대답한 경우가 11% 적었다. 다만 이 결과는 DHA가 난청을 차단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그러나 DHA를 포함한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건강을 유지하고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항암 치료 기술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10일 UNIST는 화학과 유자형 교수팀과 고려대 화학생명공학과 곽상규 교수팀이 암세포 리소좀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고,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항암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리소좀은 사용이 불가한 세포소기관을 용해해 재활용하는 소기관이다. 리소좀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는 기존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으나 그동안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일정한 규칙으로 배치되는 자기조립을 통해 '마이셀(Micelle) 구조'를 이루는 물질을 개발했다. 마이셀 구조는 안쪽에 기름과 친한 부분을 품고, 바깥쪽엔 물과 친한 부분으로 둘러싸인 공 모양을 말한다. 생체 내 환경에서 안정성을 보여 다른 세포를 해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마이셀은 암세포 막에 과발현된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RGD 펩타이드'로 이뤄진다. 암세포의 리소좀은 불필요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카텝신B' 효소가 과발현되는데, 이를 표적으로 마이셀이 리소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리소좀에 도달한 마이셀은 카텝신B와 반응하는데, 마이
생애 어느 시기에든 우울증을 겪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의 홀리 엘세르 역학 교수 연구팀이 1977~2018년 사이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24만6천499명과 이들과 성별, 나이를 매치시킨 우울증을 겪은 일이 없는 119만302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대상자들은 평균 연령이 50세, 65%는 여성이었다. 우울증 그룹은 67.7%가 60세 이전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동반 질환은 심혈관 질환이 가장 많았다. 우울증 그룹은 19.8%, 대조군은 11.8%였다. 두 번째로 많은 동반 질환은 약물 의존과 중독으로 우울증 그룹이 11.7%, 대조군이 2.6%였다. 우울증 그룹은 5.7%, 대조군은 3.2%가 추적 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우울증을 겪은 사람은 겪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률이 2.41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2.98 배로 여성의 2.21 배보다 높았다. 18~44세 사이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우울증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3.08 배, 45~59세 사이에 우울증이 발생한 사람은
생균제(probiotics)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 인지 장애(MCI)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균제란 장(腸)에 서식하면서 소화를 돕는 미생물, 즉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요구르트 같은 식품이나 캡슐 형태의 보충제를 말한다. 경도 인지 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경우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마샤엘 알주마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과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 총 169명(52~7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생균제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LGG)를,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매일 3개월 동안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MCI 그룹은 장 세균집단 중 혐기성 세균인 브레보텔라(Prevotella)가 줄어들고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 성적이 생균제를 먹기 전보다 올라갔다. MCI 그룹은 처음부터 인지기능이 정상인 대조군과 장 세균집단의 구성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5월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정한 '방광암 인식의 달'이다. 방광(소변주머니)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방광암의 위험성,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빨간풍선 캠페인' 중 하나로 제정됐다. 빨간풍선은 풍선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방광의 특성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의 '빨간색'을 강조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국가암등록통계와 각종 논문을 종합하면, 2023년 기준 국내 방광암 발생률은 모든 암을 통틀어 11번째이고, 남성 암으로는 9번째에 해당한다. 연간 방광암 신규 진단 건수는 1999년 2천195명에서 2023년 5천169명으로 20년 새 135.5%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체 방광암 환자 4만4천163명 중 87.1%(3만8천484명)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다는 점이다.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방광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후에는 생존율이 11% 정도로 크게 낮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을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혈압을 잘 알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지율은 7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750만명에 이르면서 5년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구의 14.6% 수준이다. 전체 환자 수는 2019년 654만2천792명과 비교해 14.1%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고혈압 인지율을 개선하고자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너와 내 가족 혈압 알기-혈압측정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혈압측정 캠페인은 고혈압의 위험과 혈압 측정을 통한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 대한고혈압학회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올해부터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국에서 캠페인을 실시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흔한 만성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심뇌혈관계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고혈압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흡연자가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최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식사량이 적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흡연자가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에게 영양 및 체중 관리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흡연자는 보통 비흡연자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금연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식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섭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흡연과 섭식행동 간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Nuffield He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남성은 보통 40세 이후 중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과 다른 배뇨 관련 증상을 조금씩 겪게 된다.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등이 대표적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증상을 통칭해 '하부요로증상'이라고 한다. 하부요로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배뇨가 어려워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갈수록 증상이 악화하면서 요로결석이나 염증 등의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하부요로증상에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증상의 발생 메커니즘이 다양하다 보니 약물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하부요로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황서은, 윤재문, 조수환, 민경하, 김지영, 권혁태, 박진호)이 남성의학 분야 국제학술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신체 활동량이 많은 중년 남성일수록 하루요로증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2015∼20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정부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란과 관련, 다음 달부터 80개 품목의 해외직구를 한꺼번에 금지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19일 밝혔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80개 품목을 대상으로 관계부처가 집중적으로 사전 위해성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위해성이 확인된 품목을 걸러서 차단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위해성이 없는 제품의 직구는 전혀 막을 이유가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위해성 조사를 집중적으로 해서 알려드린다는 것이 정부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80개 품목을 조사해 위해성이 확인된 특정 제품에 한해 직구를 차단할 뿐, 그렇지 않은 품목은 원래대로 직구에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가령 해외직구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 위해성 조사에서 A사의 B 제품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A사 B 제품은 위해성 문제로 직구를 금지한다'고 알리고 해당 제품의 직구만 차단한다. 지난 16일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 이후 정부가 6월부터 80개 품목의 해외직구를 전면 금지한다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나 구조조정에 집중해온 대형마트들이 올해 들어서도 일부 점포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 3사 매장은 2019년 6월과 비교해 전국에서 35개가 줄었다. 그러나 올해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출점에 나서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 재단장 전략에 집중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대형마트 3사의 일부 점포가 올해에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특히 홈플러스는 올해 들어 4개 점포 영업을 종료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부산 서면점을 폐점한 데 이어 이달 말 목동점 문을 닫는다. 목동점은 임대주인 양천구청과 계약기간이 이달 말 끝나 아예 문을 닫기로 했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홈플러스는 영업손실이 누적된 대전 유성구 서대전점과 경기도 안양점 영업도 오는 7월 31일 종료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부천 상동점과 서울 동대문점에 대해선 임대주가 건물 재건축을 추진해 각각 2025년 2월과 2026년 2월께 문을 닫았다가 재건축 완료 후 재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3사 점포수 (각사 취합) 2019년 6월 2024년 5월16일 감소 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천470억원)로 작년 동월(7천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지난 2월의 9천29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천24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으나, 1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11억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의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6천700만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첫해인 2020년 라면 수출액은 29.2%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2021년 11.7%, 2022년 13.5%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라면 수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카콜라가 19일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함께 소비자의 미식 경험을 돕는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를 공개했다. '레드리본' 맛집은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전국 맛집 550곳으로 구성됐다. 가게 입구에 붙은 '레드리본' 스티커와 명패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전체 레스토랑 리스트는 블루리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에서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 그룹 계정을 추가하면 전국 지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6일부터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떡볶이부터 타코, 숯불구이 등 다양한 맛집에서 코카콜라와 함께 즐기는 맛있는 음식과 행복에 관해 이야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