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고환율 여파로 수입산 가격까지 덩달아 뛰면서 시장과 마트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찾은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은 활기보다는 장 보는 이들의 굳은 표정이 눈에 띄었다. 용산구에 사는 60대 주부 이정기 씨는 손에 든 봉지를 내려다보며 "요즘은 장보기가 겁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생선을 한 종류만 사도 1만5천원은 한다. 여러 종류를 사면 5만원은 훌쩍 넘는다"며 "예전엔 몇만 원이면 저녁 찬거리 준비가 가능했는데 요즘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웬만하면 집에 있는 걸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될 수 있으면 장보기를 미룬다"고 했다. 김장 재료를 준비하려고 시장을 찾은 마포구 50대 주부 이 모 씨도 새우젓을 사며 연신 "너무 비싸다"고 혀를 찼다. 이씨는 "작년에 새우젓 1㎏에 1만원이었는데, 올해는 2만∼3만원은 하는 것 같다"며 "다발 무도 한 단에 9천원이던 게 올해 1만2천원이 넘는다. 갓 같은 기본 재료가 모조리 올라서 김장하기가 무서울 지경"이라고 했다. 시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신선식품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고 토로했다. 60대 주부 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연금을 매달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37년 만이다. 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100만4천147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94만2천271명, 여성이 6만1천876명으로 남성이 훨씬 많았다. 월 수급액 구간별로 보면 100만∼130만원 미만 43만5천919명, 130만∼160만원 미만 26만2천130명, 160만∼200만원 미만 22만1천705명, 200만원 이상 8만4천393명이었다. 급여 종류별로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98만9천176명으로 대부분이었고, 장애연금 2천845명, 유족연금 1만2천126명이었다. 노령연금은 국민연금 가입자가 연급을 수급할 수 있는 일정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칭한다. 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2007년 처음 탄생한 이래 지속해서 증가해왔다.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올해 8월 기준으로 8만4천명을 넘겼고, 올해 1월에는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가입자가 처음 나오기도 했다. 올해 8월 기준 월 300만원 이상 국민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써브웨이는 최근 품질 논란이 일었던 사은품 '랍스터 접시'에서 카드뮴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접시를 전량 회수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접시는 써브웨이가 겨울 한정품으로 출시한 랍스터 샌드위치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증정한 사은품으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접시에 프린팅된 그림이 벗겨진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써브웨이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으로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고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써브웨이는 문제가 확인된 제품에 대해 지난달 24일 증정을 중단하고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써브웨이는 "해당 접시 사용을 중단하고 회수에 협조해달라"며 " 회수 절차를 빠른 시일내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써브웨이는 사은품 접시를 받은 고객에 대해 8천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써브웨이는 이번 일을 계기로 품질·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뱀장어속에 속하는 모든 종의 국제거래를 규제하려는 시도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당사국 총회 본회의에서 뱀장어속에 속하는 모든 종을 CITES 부속서Ⅱ에 등재하자는 제안이 채택되지 않아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CITES 부속서Ⅱ에 오른다고 국제거래가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수출 시 당사국 허가가 필요해 거래가 어려워진다. 뱀장어속 모든 종을 부속서Ⅱ에 올리자고 제안한 쪽은 유럽연합(EU)과 파나마이며 강력히 반대한 쪽은 세계 최대 장어 소비국 일본과 뱀장어가 내수면 어업 생산액 약 75%를 차지하는 한국, 장어 수출국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장어를 먹기 위해 한중일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통계에 따르면 한중일 3국이 전 세계 장어 85% 정도를 소비한다. EU 등은 유럽뱀장어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급' 종으로 등재돼있고 일본뱀장어 등 다른 종도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뱀장어들은 종간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모든 종을 CITES 부속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가락시장 도매법인·공판장 대표단을 만나 도매시장 제도개선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도매시장에 대해 유통주체 간 경쟁체계 구축, 가격 변동성 완화, 출하자 지원 확대 등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락시장 도매법인·공판장 대표단은 출하자 이익 보호와 가격 변동성 완화 등 도매시장 역할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출하가격보전제 시범 운영, 예약형 정가·수의 매매 확대, 전자송품장 활성화 등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을 약속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송 장관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결돼 도매시장 경쟁체계 구축, 가격 변동성 완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되는 만큼 농산물 유통구조 효율화와 공익적 역할 강화를 위해 각 도매법인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신탁기금 수혜국의 식품안전관리 공무원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초청 연수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2022년부터 CODEX 신탁기금을 활용한 해외 공무원 초청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ODEX 신탁기금은 CODEX 참여와 활동을 촉진하고 국제식품 규격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재정·교육지원에 사용되는 기금으로 과테말라, 동티모르, 말리, 엘살바도르, 잠비아, 케냐 등이 수혜국이다. 올해 행사에는 이들 국가 공무원 9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초청 연수의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의 식품 및 수입식품 안전관리 체계 소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제도 안내 등이었다. 참석자들은 라면, 조미김 생산 현장인 농심[004370] 구미공장, 삼해상사 김포공장을 방문해 한국 음식 제조시설과 안전관리 수준을 직접 확인했다. 오유경 처장은 "WHO와 함께 실시한 이번 초청 연수는 개발도상국과의 식품 안전 연대를 견고히 하고 국가 간 안전한 식품 교역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군은 내년까지 국비 등 37억원을 투입해 보은읍 장신리(보은경찰서 옆)에 보훈회관을 새로 건립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을 위한 국비 5억원이 내년 국가보훈부 예산에 반영됐다. 보은군은 여기에다가 군비 등 32억원을 보태 보훈회관 신축에 나선다. 내년 11월 준공 예정인 새 회관은 지상 3층(건축연면적 983㎡) 규모로 8개 보훈단체 사무실을 비롯해 회의실, 휴게실 등을 갖추게 된다. 지금의 보훈회관(보은읍 삼산리)은 시설이 낡고 협소한 데다,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이 없어 나이 든 보훈가족 등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최재형 군수는 "보훈가족들의 숙원인 회관 신축 사업이 마침내 이뤄진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품격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우수지역'에 뽑혀 기금 120억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소멸위기 대응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도입한 재원으로, 2031년까지 10년간 해마다 1조원 규모로 지원된다. 행안부는 지역별 투자계획 평가를 거쳐 우수지역(8곳) 120억원, 양호지역(11곳) 88억∼72억원을 배분한다. 충북에서 우수지역에 뽑힌 곳은 영동군이 유일하다. 영동군은 전략산업인 일라이트 특화단지 조성, '포레스트 영동'과 '투게더 인 영동' 추진, 청년임대 스마트팜 조성 등을 투자계획에 담았다. 정영철 군수는 "공직자들이 똘똘 뭉쳐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여러 차례 토론회 등을 거쳐 일군 성과"라며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산시는 내년 197억원을 투입, 노인 4천436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4천167명보다 269명 늘어나는 것이다. 환경정화와 봉사 등 공익활동 유형 2천927명, 돌봄·행정·교육 등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활용 유형 910명, 수익창출 활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공동체사업단 유형 396명, 민간과 연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취업알선 유형 149명, 시 자체사업 유형 42명 등이다. 내년에는 학교급식 도우미(공익활동), 경로당 매니저(이하 역량활용), 파크골프 러닝메이트 등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가 새롭게 마련된다. 일자리사업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은 오는 26일(시 자체사업은 3월 중)까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등에 신청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80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의 인쇄물을 배부해선 안 된다. 5일부터 지자체장이나 교육감은 선거일인 내년 6월 3일까지 사업계획과 추진실적, 그 외 지자체 활동 상황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발행·배부·방송할 수 없다. 다만 지자체의 사업설명회, 공청회, 기념일, 축제 등의 안내, 재난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 집단 민원 해결 등의 목적으로는 홍보물을 배포할 수 있다. 지역 관련 각종 통계·정보 등을 알리려고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백서, 연감, 총람도 발간할 수 있다. 지자체장이나 교육감은 주민자치센터가 여는 교양 강좌와 근무 시간 중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 등이 주최하는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 정당 혹은 후보자, 입후보 예정자가 설립·운영하는 기관·단체·조직은 선거구 주민을 대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또 정당이나 후보자, 입후보 예정자 등은 기관·단체 등의 설립이나 활동을 알리는 선전 활동을 하면 안 된다. 선거운동은 내년 5월 2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6월 2일까지 할 수 있다. 다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도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내년 6월 3일 예정된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 속에서 국민의힘이 도정을 지켜낼지가 관심사다. 12년간 민주당이 지켜온 충남지사 자리를 2022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때 탈환한 국민의힘이 '굳히기'에 들어갈 것인지, 민주당이 '뒤집기'에 성공할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1년에 대한 '성적표'에 해당한다. 그런 만큼 두 당은 '민심 바로미터'로 일컬어지는 충남지사 선거에서 양보 없는 일전을 치를 분위기여서 선거전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태흠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지사는 현직 도지사로서 행정 경험이 풍부하며 인지도가 있고,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정도의 탄탄한 입지와 정치적 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전환, 당진항 최첨단 복합물류단지 조성 등 충남의 산업 구조를 새롭게 짜는 대전환 전략을 전면 가동하며 다시 한번 '힘센 충남'을 외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천안·아산 돔구장 신축, 대전·충남 행정통합 등을 추진하며 이목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집중 견제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도백(道伯)을 뽑는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의 수성 여부다. 김 지사는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돈 봉투 수수' 의혹 등 사법 리스크가 그의 앞길을 험난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여야 가릴 것 없이 도전자가 넘쳐 예선부터 혼전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현재 청탁금지법 위반과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체육계 인사 3명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총 1천100만원의 현금을 출장 여비 명목으로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김 지사가 자신 소유의 농막 설치비 일부를 체육계 인사에게 대납하게 하고, 그 대가로 해당 인사의 사업체가 충북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도 의심한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열린 오송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위증 혐의로 고발된 것은 물론 중대재해처벌법(시민재해)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경찰 수사 결과가 기소로까지 이어지면 당내 '4대 공직 부적격 기준'에 따라 공천 배제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경찰의 과잉
초고령사회 속 한국 할머니의 하루는 손주 돌봄으로 시작해 손주 돌봄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린이집 등·하원, 밥 챙기기, 놀아주기, 재우기까지 손주 양육의 한 축을 묵묵히 떠안으며 '제2의 육아'를 살아내는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가족을 위한 헌신으로만 여겨졌던 손주 돌봄이 오히려 할머니들의 '노쇠'(frailty) 발생을 낮추는 건강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 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손주를 돌보는 노인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국제학술지 '국제 노인의학·노인학'(Geriatrics and geront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따르면 연세의대 예방의학과(박유진)·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황인철)·동국대 통계학과(안홍엽) 공동 연구팀은 2006년 한국고령화연구패널(KLoSA)에 참여한 노인 8천744명을 최대 14년간 추적해 손주 돌봄이 노인의 새로운 노쇠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노인들을 손주 돌봄 그룹(431명, 평균 나이 62.7세)과 비돌봄 그룹(8천3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흡입이 변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학교는 바이오소재과학과 BK21사업팀의 황대연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윤우빈 박사, 인제대학교 장미란 교수와 공동연구로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흡입이 성인의 변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흔히 일회용 컵,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틸렌 재질의 미세플라스틱을 공기 중에 분사해 실험동물에 흡입시킨 후 폐 조직에 침투된 미세플라스틱이 혈액을 통해 대장으로 이동해 만성변비 질환을 유도함을 규명했다. 대장으로 이동한 미세플라스틱은 배변의 지연, 장운동의 억제, 대장 체액운반시스템 이상, 장신경계 기능 저하 등 변비 질환의 주요증상을 유발했고, 대장 조직의 심각한 구조변화를 유도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직접 꼬리정맥으로 투여한 마우스에서 동일하게 관찰해 실험결과를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을 통해 운반된 미세플라스틱이 이차적으로 이동하는 소화기 장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변비 질환의 새로운 원인으로서 미세플라스틱의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부산대 황대연 교수는
고혈압은 혈압이 측정 가능할 정도로 상승하기 훨씬 전부터 뇌의 혈관과 신경세포, 백질(white matter)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을 투여해 고혈압을 유발한 생쥐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코넬대 와일코넬의대 코스탄티노 이아데콜라 교수팀은 과학 저널 뉴런(Neuron) 최근호에서 생쥐에게 사람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인 앤지오텐신Ⅱ을 투여한 결과 혈압 상승 전인 3일 만에 인지기능 저하에 관여하는 주요 세포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고혈압이 왜 혈관성 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의 위험 요인인지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 결과가 혈압을 낮추는 동시에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인지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1.2~1.5배 높지만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현재 사용되는 많은 고혈압 치료제는 혈압을 낮추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뇌 기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이는 혈압 상승과 관계 없이 혈관 변화 자체가 인지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생쥐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소년들의 아침 식사 결식률이 10년간 꾸준히 늘어 올해는 44%가량이 주 5일 이상 아침을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나 흡연 지표는 최근 10년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질병관리청은 4일 지난 6∼7월 실시한 올해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2005년부터 매년 전국 800개 표본 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식생활 등의 건강 행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3년 주기로 영역별 심층 조사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4.1%로 전년 4.5%에서 감소했다. 이 비율은 지표가 처음 도입된 2019년(7.3%) 이후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특히 남학생의 경우 2019년 10.3%에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여학생의 경우도 4.1%에서 30% 넘게 떨어졌다. 종류별 추이를 보면 일반담배(궐련)의 사용 비율은 2019년 6.7%에서 올해 3.3%로 줄었고, 같은 기간 액상형 전자담배는 3.2%에서 2.9%, 궐련형 전자담배는 2.6%에서 1.6%로 각각 줄었다. 다만 담배 사용자를 기준으로 한 중복사용률(최근 30일 동안 일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최근 들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혈관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는 등 심장혈관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가슴 통증이 20∼30분 이상 이어질 경우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해당 부위의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응급 질환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활동량 감소, 체중·혈압 상승, 짜거나 기름진 음식 섭취 증가, 감기·독감 등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20∼30분 이상 계속되는 가슴 통증이다. 환자 대부분은 이를 조이는 느낌, 무거운 돌로 눌리는 느낌, 타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한다. 특히 왼쪽 어깨나 팔, 목, 턱, 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식은땀, 메스꺼움, 호흡 곤란이 동반되면 심근경색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119를 통해 심혈관 중재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이동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정소담 교수는 "심근경색은 갑자기 찾아오는 돌연사의 대표 원인이지만, 전조 증상을 알고 골든타임 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6년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후보 과제에 도가 추진하는 'AI 바이오 노화 대응 글로벌 혁신특구'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과제는 AI 기반 첨단 비임상시험 플랫폼을 구축·실증해 파킨슨병, 근감소증 등 난치성 질환의 혁신 신약 개발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충북도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동물실험 축소 지침서 초안을 발표하는 등 동물실험 규제 변화에 발맞춰 AI·디지털 기반 비임상시험 플랫폼을 구축해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K-바이오 스퀘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의 비임상시험 소요 기간과 비용 감소, 임상 성공률의 획기적인 향상을 가져와 지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도는 내다봤다. 중기부는 상세 기획과 컨설팅을 거쳐 후보 과제를 심사한 뒤 내년 4월 최종과제를 선정할 방침이다. 권영주 도 바이오식품의약국장은 "K-바이오 스퀘어와 연계한 AI 바이오 노화 대응 글로벌 혁신특구가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의 미국 FDA 진출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최종 선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연말을 맞아 고객과 함께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기부 행사인 '캐리 더 메리(CARRY the MERRY)'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5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전국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와 푸드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최대 5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한다. 행사 기간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인 '월리 체리 푸딩 크림 프라푸치노' 또는 '월리 레드벨벳 치즈 케이크'를 구매하면 품목당 1천원이 자동으로 적립된다. '캐리 더 메리' 기금은 스타벅스와 주요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하고 있는 30여개의 비정부기구(NGO)에 전달될 예정이다. 손정현 대표는 "올해로 6년째인 '캐리 더 메리'는 고객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대표적인 연말 기부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지역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이마트24는 카다이프, 말차, 타로 등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디저트 제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두바이 초콜릿'에 사용되는 카다이프를 쫀득한 떡(모찌) 형태로 재해석한 '초코 카스테라 카다이프 모찌'(5천800원)와 '초코 카다이프 모찌'(3천100원) 2종을 출시했다. 또 일본 편의점 인기 디저트인 모찌빵에서 착안한 '쫀득모찌빵' 시리즈에 말차와 타로 맛을 적용한 신상품 2종(각 1천900원)을 추가했다. 기존 6종인 서울대빵 시리즈에 말차, 초코, 딸기 크림 제품 3종을 추가해 9종으로 확대한다. 서울대빵 '딸기크림맛'은 16일 출시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젊은 소비층 중심으로 디저트 수요가 꾸준히 확대돼 1030의 취향을 공략한 상품을 내놨다"며 "편의점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호텔들이 내놓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특급호텔들이 내놓은 케이크 가운데 최고가는 서울신라호텔의 50만원짜리 화이트 트러플(송로버섯)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다. 지난해 40만원에 선보인 블랙 트러플 케이크인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보다 10만원이나 더 비싸다. 서울신라호텔은 화이트 트러플은 블랙 트러플보다 서너 배 더 비싼 식재료를 쓰는 데다 케이크 완성까지 최대 일주일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연말마다 각 호텔이 자존심을 걸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제품이다. 호텔들은 비싸더라도 특별한 케이크를 찾는 수요를 겨냥해 매년 경쟁적으로 케이크를 화려하게 제조해 선보이면서 가격도 올린다. 호텔들이 올 연말 내놓은 케이크 가격은 대체로 30만원을 웃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눈 덮인 겨울 마을을 연상시키는 화이트초콜릿으로 만든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를 38만원에 내놨다. 웨스틴조선 서울은 식용 금으로 감싼 머랭으로 장식한 '골든 머랭 트리' 케이크를 35만원에 판매한다. 롯데호텔은 리본 장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