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선보인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발리점의 매출과 고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발리점 리뉴얼(새단장) 개점 이후 7주간(8월 21일∼10월 10일) 누적 매출이 리뉴얼 전보다 50% 늘었고, 고객 수는 약 세 배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현지 유통 환경에 맞춰 도매형 매장과 소매 공간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매장' 모델을 구상했고, 첫 매장으로 발리점을 선정했다.
앞서 발리점은 6천611㎡(2천평) 규모의 도매 매장으로 운영해왔지만, 5천㎡(1천500평)의 그로서리(식료품) 전문 매장과 1천652㎡(500평) 규모의 도매 매장으로 공간을 재구성했다.
롯데마트는 매장에서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으로 먹거리 진열을 확대하면서 현지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60% 수준이던 먹거리 진열 면적 비중을 90%로 확대했다.
매장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낸 곳은 떡볶이와 닭강정, 김밥 등 K푸드를 선보이는 '롱 델리 로드'(Long Deli Road)다. 주말 모든 시간대에 이곳은 '만석'을 기록하고 평일 저녁 좌석 점유율은 70%를 넘는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이 밖에 식품 코너에서는 한국 냉동 만두와 뉴질랜드 치즈, 불닭볶음면 등을 선보이고 있다.
발리점은 고객의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베이커리와 음료 판매 매장인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발리 기념품 판매점인 '머스트 헤브 오브 발리'를 신설했다. 이달 중에는 포차 콘셉트의 '파티오 서울' 식음료 매장을 열 예정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K푸드 경쟁력을 높이는 현지 특화 매장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