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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각별한 소고기 사랑

경제위기에도 소고기 소비량 세계 1위, 1인당 연 47.8㎏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식 바비큐인 '아사도' 굽기 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5번째는 맞은 이번 '아르헨티나 연방 아사도 굽기 대회'에는 아르헨티나 23개 주와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대표까지 총 24명의 지역대표가 참가했다.

    
최종 우승자는 아르헨티나 북쪽 지역인 포르모사 지역 대표로 참가한 엑토르 헤르만 카바예로(32)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 위치한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접근이 제한된 경연대회보다는 주최 측에서 초대한 수많은 식당이 7월9일 대로 양쪽에서 숯불에 구워내는 아사도, 소시지를 끼운 빵인 초리빵(Choripan), 햄버거를 구경하거나 구입하기 위해 줄서기에 바빴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소고기 사랑은 대단하다. 

    
현재 연 114%를 넘는 살인적인 물가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연간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연 47.8㎏(2021년 기준)이다.

    
이 수치는 10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데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1인당 세계 소고기 소비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고기를 사랑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아사도'이다.

    
아사도는 생고기에 소금으로 간을 하여 은은한 숯불에 오랫동안 굽는 아르헨티나식 바비큐를 뜻한다. 주로 소고기를 굽지만,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고기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모임이 있는 곳엔 아사도가 있고 아사도가 있는 곳엔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들이 있다는 말처럼 아사도는 어디서나 빠질 수 없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

    
2022년도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카타르까지 챙겨간 것도 바로 바비큐용 소고기 2630㎏이었으며, 이 중 485㎏이 바로 가장 인기 있는 부위인 소갈비였다.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사도 덕분에 대표팀 분위기는 최고다"라며, "아사도를 먹으면서 선수들이 서로 단합하고 분위기를 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통 축구대표팀은 해외에서 5성급 호텔에 머무는데,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아사도 파티를 위해 카타르 현지 대학 학생회관을 숙소로 잡을 정도였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증권거래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도 아르헨티나 일 인당 고기 소비량은 115.2㎏으로 예상되며, 이중 소고기(53㎏)가 46%, 닭고기(45㎏)가 39% 그리고 돼지고기(17㎏)가 15%를 차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에는 2만여명의 한인 교민이 살고 있는데, 한인들도 각종 모임에서 소고기 아사도를 굽는다.

    
성탄절과 새해전야를 포함, 각종 친구·가족 모임에 아사도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한인들이 아사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사도는 남자들이 준비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간단한 샐러드만 곁들이면 훌륭한 잔치 음식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