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금교영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개장 4주 만에 170만 명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가며 서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로 7017’을 직장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
시는 이달부터 방문객의 35% 이상이 몰리는 피크타임인 점심시간과 퇴근시간대에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형 휴식·문화 프로그램 ‘서울로 떠나는 쉼표’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평일 4대 상설 문화프로그램으로 장미마당(서부역 부근)과 목련마당(서울스퀘어 부근)에서 열린다.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4개 프로그램은 ▲낮잠의 여유(매주 화 12시~13시, 장미마당) ▲노천보드게임카페(매주 화, 18시~21시, 장미마당) ▲여행자북클럽(22일·29일, 18시~21시, 장미마당) ▲예술상담소(22일, 18시~21시, 목련마당)다.
낮잠의 여유는 지치고 피곤한 직장인들에게 도심 속 이색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체 제작한 그늘막과 부스 아래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형태가 변하는 빈백침대, 접이식 침대, 해먹 등 총 10여 개가 놓여 점심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즐길 수 있다.
노천보드게임카페는 지치고 힘든 퇴근길, 낯선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전략 보드게임 한 판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장미마당 앞에 총 5개의 테이블(테이블당 4명)에서 게임전문가의 사전설명을 들으면서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다. 6월의 테마는 ‘추리게임’으로 13일 ‘아브라카왓’, 20일 ‘다빈치코드’, 27일 ‘클루’ 등 매일매일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행자북클럽은 여행을 꿈꾸는 직장인들을 위한 독서 및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휴대의자와 좌식방석 20여 개가 놓여 편안하게 앉아서 즐길 수 있다. 오는 22일에는 200여 권의 여행 관련 서적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여행자 서재’, 29일에는 여행 관련 인사(문화기획단체 <타래> 정장희 대표, 신지현 여행작가)와 여행자들이 함께 여행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여행자들의 이야기보따리’가 열린다.
예술상담소는 목련마당에 8개의 부스를 설치해 각 부스마다 예술가들이 재치있고 위트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퇴근길 시민들과 만난다. 콘텐츠는 ▲고민을 이야기하면 부적을 그려주는 ‘고민강시 해결부적’ ▲관상을 보고 이상형을 그려주는 ‘이상한 이상형’ ▲투덜거림(욕)을 캘리그라피로 적어주는 ‘투덜그라피’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로 떠나는 쉼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로운영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서울로 떠나는 쉼표는 방문객이 가장 몰리는 평일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시간대에 주 이용객인 직장인들이 잠시 쉬면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문화 프로그램”이라며 “이와 더불어 서울로 7017을 제대로 즐기기기 위해서는 만발한 장미를 볼 수 있는 장미마당, 농부의 시장과 거리예술시즌 같은 문화행사가 열리는 만리동광장, 독특한 공공미술작품 ‘윤슬’ 등 서울역 서부의 명소까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 말까지 서울로 떠나는 쉼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름철(7~8월) 재정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보다 확대·강화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