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연말연시를 맞아 도청사를 활용한 아나몰픽(Anamorphic) 미디어아트 전시행사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프랑스어로 '눈속임'을 뜻하는 아나몰픽은 착시 원리를 활용해 평면 화면에서 사물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실감형 미디어아트 예술 기법이다. '위로의 빛, 희망의 빛'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도청 서관과 쌈지광장 일원에서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앞서 도는 공모전을 통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일 15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들 작품은 서관 엘리베이터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캔버스(폭 6.5m, 높이 15m)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아니몰픽 영상의 분위기를 더할 수 있도록 서관과 쌈지광장 일대는 다채로운 경관조명으로 꾸며진다. 이방무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전시행사는 누구나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도심 속 '거리의 공공 미술관'으로서 도청을 찾는 모든 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성안길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비영리단체인 충북시네마톡이 12일부터 나흘간 청주문화제조창에서 '제1회 청주국제기록영화제'를 연다. '기록은 현재를 비추는 영화의 빛'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청주의 기록문화자산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영화제는 '나는 캔버스를 배반하지 않았다'(개막작)를 비롯해 총 17편을 상영한다. 보은군 회인면 눌곡리 마을 역사를 담은 기록사진전과 함께 '나의 하루 기록하기' 등 시민참여 워크숍도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의 모든 작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15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도 차원의 역할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이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컬대학 사업 자체가 취소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도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이어 "관련 부서는 현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두 대학과 적극적으로 논의해 달라"며 "충북대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대학 내부 논의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도에서는 간섭이 아닌 협력 차원에서 두 대학과 소통하고 통합 쟁점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중재와 조정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대와 교통대는 물리적 통합을 전제로 2023년 11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6월 통합에 합의한 뒤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3∼4일 진행된 양 대학 구성원(교수·직원·학생) 투표에서 교통대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던 반면 충북대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결과에 교육부가 두 대학의 통합을 결정지을 최종(11차) 통합심의위원회 개최를 취소했고, 글로컬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청양군민에게 지급될 농어촌 기본소득 중 30%에 해당하는 도비 부담액을 지원하기로 15일 결정했다. 하지만 김태흠 지사는 농어촌 기본소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지사는 "청양군민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이번에만 도비 지원을 결정하고, 내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농어촌 기본소득은 보편적 현금성 사업으로 포퓰리즘 정책이며, 공모 방식에서도 자치단체 간 갈등을 유발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비 30% 부담을 강제하는 것은 지방의 재정자율권을 침해하므로 적절치 않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지사는 청양군이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자 우선 도비 10%를 부담하고 국회에서 부담률 증액 여부를 봐가며 내년에 추가 부담 등을 협의하겠다고 결정했다. 이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지방비 부담 비율 60% 중 도비 30%를 의무 부담하도록 결정됐으며, 정부도 국회 결정에 따르는 지자체에만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일부 인구감소지역에 국비 40%와 지방비 60%를 매칭해 개인당 월 1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의힘 소속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15일 내년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 전 부지사는 이날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현재 청주시는 옛 청원군과 통합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꿀잼도시 조성과 같은 주요 정책은 특혜 의혹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구 88만 도시 청주는 지금 대외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핵심 요직에서 쌓은 실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청주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전 부지사는 주요 공약으로 청주·세종·증평을 연결하는 100만 생활 광역시 청주 실현,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시티 구현, 청주국제공항·오송역·충청권 광역급행철도 등을 연결하는 교통·물류 국제 허브 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청주 출신인 서 전 부지사는 세광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호주 시드니 주재관,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연말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며 '희망2026 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 16일 CJ에 따르면 이번 기탁금은 소외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문화 및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역량 강화 사업 등에 사용된다. 또 영세 소상공인 지원과 자원순환 프로젝트와 같은 다양한 활동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CJ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며 나눔의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CJ그룹이 추구하는 '진정성, 지속성, 사업 연계, 임직원 참여'의 네 가지 실천 원칙에 따라 20년 넘게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CJ 관계자는 "이러한 나눔이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온기와 희망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상생이라는 핵심 철학에 따라 배움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05년 CJ나눔재단을 세우고 2006년 CJ문화재단을 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흔히 감기나 폐렴 기운이 있을 때, 혹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때 우리는 습관처럼 흉부 엑스레이(X-ray)를 찍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흉부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단순히 폐 건강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위협하는,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을 조기에 찾아내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통한 골다공증 선별' 기술을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19일까지 이번 개정안에 대한 단체 및 개인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의 재활용'과 'AI의 접목'이다. 기존에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 계측법(DEXA)'이라는 별도의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신의료기술은 환자가 폐 질환 확인 등을 위해 이미 촬영해 둔 흉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새 전기포트를 사용할 때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플라스틱·스테인리스·유리 재질로 된 11종의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총 200회까지 물을 끓여 버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모든 재질의 전기포트는 10회 이상 사용했을 때 처음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초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으며 10회 사용 후 절반, 30회 사용 후에는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100회 이상 사용 후에는 10%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200회 이상 장기 사용한 경우, 대부분의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은 1L당 10개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인 먹는 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L당 0.3∼315개다. 재질별 미세플라스틱 평균 발생량은 1L당 플라스틱이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다. 플라스틱 전기포트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으며, 스테인리스나 유리 제품에 비해 50㎛ 이하의 미세한 입자 비율이 높아 건강 영향 우려가 더 컸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할 때 우리는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집중한다. LDL이 높으면 위험하고, 낮으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LDL 수치가 정상이거나 낮은 사람 중에서도 심혈관질환이 적잖게 발생하면서 기존 평가 방식만으로는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지표가 바로 '잔여 콜레스테롤'(remnant cholesterol)이다. 잔여 콜레스테롤은 초저밀도·중간밀도 지단백(VLDL·IDL)에 포함된 콜레스테롤로, 총콜레스테롤에서 LDL과 HDL 콜레스테롤을 뺀 값이다. 대개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빠르게 대사돼 혈액에서 사라지지만, 비만·지방간·당뇨병 등 대사질환이 있으면 혈중에 오래 머물며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림의대 내과 강준구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서 잔여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을 대규모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2012년 건강검진에서 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제 병원에서 의사가 약물 대신 '스마트폰 앱'을 처방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을 치료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통증을 손가락 센서 하나로 정밀하게 감시하는 신기술도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19일까지 국민과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의료 기술의 발달에 맞춰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고시 개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디지털 치료기기를 이용한 소아 ADHD 환자의 인지적 멀티태스킹 훈련'이 혁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점이다. 흔히 '디지털 약'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알약이나 주사가 아닌, 의학적 효과가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만 6세 이상에서 13세 미만의 소아 중 주의력결핍 '우세형'이나 '복합형' ADHD 진단을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담당 의사(소아청소년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에 맞춰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