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5 (일)

  • 맑음동두천 2.7℃
  • 구름많음강릉 1.6℃
  • 맑음서울 3.9℃
  • 구름많음대전 3.2℃
  • 흐림대구 6.0℃
  • 울산 5.2℃
  • 흐림광주 4.6℃
  • 흐림부산 7.2℃
  • 흐림고창 3.1℃
  • 흐림제주 8.1℃
  • 맑음강화 2.4℃
  • 흐림보은 3.5℃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5.2℃
  • 흐림경주시 4.6℃
  • 구름많음거제 6.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오피니언

[김수범의 건강칼럼] 백세건강시대, 젊어 보이려면 등을 펴라

많은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바로 등이 굽으면서 키가 작아지는 것이다. 머릿속에는 젊었을 때의 건강하고 늠름한 멋있는 모습을 생각하지만 실제 거울을 보면 다른 모습니다. 


우연히 키를 재거나 거울을 보면 자신의 키가 줄고 아버지를 닮아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거울에 갑자기 아버지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깨가 굽으면서 얼굴이 커지고 늘어지며, 주름이 깊은 아버지를 닮아가는 것이다.  


왜 등이 굽는 것일까?


등이 굽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진행이 되면서 갑자기 키가 줄어든다. 젊었을 때는 뼈가 튼튼하여 압력을 잘 견딘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진행 되어 뼈가 약해지면 압력이 강한 곳이 주저앉게 된다. 특히 척추에서의 골다공증이 키가 줄어드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바른 자세를 하면 압력이 척추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키에 영향이 적다. 그러나 등이 굽고 몸이 앞으로 기울어진 경우에는 압력이 척추의 앞쪽에 집중이 되어 뻐가 주저앉게 된다. 


몸에는 경추7개, 흉추12개, 요추5개를 합치면 모두 24개의 척추가 있다. 척추의 앞쪽이 3-4mm가 줄거나 약한 척추가 주저앉으면 10cm이상 키가 줄어든다. 키가 큰 사람 일수록 다른사람과 생활을 하다보면 등을 굽히고 하다보니  더 심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이 굽는데 영향을 주는 자세는 무엇인가?


나쁜 자세로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게임 등을 많이 하면 등이 굽는다. 현대인은 모니터를 보면서 작업을 많이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이 되면서 스마트폰을 많이 본다. 머리를 들고 봐야 하는데 고개를 숙이면 등이 굽는다.


전방 보행습관이 문제다. 급하게 걸으면 걸을수록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등이 굽는다. 여기에 배낭가방을 등에 메면 등은 심하게 굽는다. 몸을 앞으로 숙이는 자세, 옆으로 자는 습관, 푹신푹신한 침대 등도 등을 굽게 만든다. 


복부비만, 가슴비만도 문제다. 복부비만이 되면 우리 몸에서는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복부비만의 무게만큼 등이 뒤로 밀리면서 굽어지게 된다. 배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등이 더 굽게 된다. 또 남성의 가슴근육이나 유방도 크면 등이 굽어서 균형을 맞추게 된다. 


등굽음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스마트폰, 컴퓨터, 노트북의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스마트폰을 볼 때 눈높이에 맞추어 들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모니터를 볼 때에 눈높이가 모니터의 중간이나 하단에 맞추어 고개를 들고 작업을 해야 한다. 노트북을 볼 때는 노트북을 받침대에 올려서 화면을 눈높이에 맞춘 후에 외부 키보드를 연결해 작업을 해야 한다.  


보행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머리를 들고 어깨, 가슴을 펴고 걸어야 한다. 보폭을 넓게 해서 무게 중심이 인체의 뒤로 가게 하여 등이 펴지게 한다. 무거운 배낭가방을  등에 메면 가방의 무게만큼 머리를 앞으로 내밀면서 등이 굽으므로 가방을 가볍게 메고 어깨를 펴거나, 가방을 가슴 앞으로 메면 등이 펴진다. 


편평한 곳에서 바르게 자야 한다. 등이 굽은 사람들은 옆으로 새우잠을 자거나 쿠션이 많은 침대에 자는 경우가 많다. 방바닥이나 쿠션이 없는 침대에서 천장을 보고 반듯이 누워서 자면 자는 동안에 등이 펴진다. 


처음에는 반듯이 누워서 자도 중간에 깨어보면 옆으로 자고 있을 때는 다시 바르게 누워서 자야 한다. 이것이 가장 쉽게 등을 펴는 방법이다.


복부비만, 가슴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소식하고 복근을 강화하여 배가 나오지 않게 하며, 가슴이 큰 경우는 반대쪽 등의 근육을 강화하여 가슴전후의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신(腎)과 정(精)을 보하고 정액의 소모를 줄여야 한다. 한의학에서 뼈는 신장의 영향을 받는다. 신장은 정을 보관하는 곳으로 정이 충분하면 뼈도 튼튼하지만 정이 부족하면 뼈, 이빨이 약해지며 골다공증이 심해진다. 즉 과도한 성생활로 정액을 소모하면 골다공증이 심해진다. 성생활을 하되 사정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등을 펴는 치료법은 있는 것일까?


한의학적 방법으로 등을 펴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침, 한방물리치료 등으로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고, 추나요법, 골교정요법으로 등이 굽거나 과도하게 수축이 되어 있는 곳은 펴준다. 약침요법이나 침도요법으로 근육이 긴장되고 수축되고 유착된 부분을 풀어준다. 


마지막으로 약화된 근육, 등이 굽은 부위에 일반 매선이나 금매선을 이용해 근육을 강화시켜준다. 일반매선은 굵고 강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녹아 없어지고, 금매선은 약하고 가늘지만 기혈의 순환을 도우며 평생 동안 작용하는 장점이 있다. 


사상체질별로 등을 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느긋하고 무엇이든 잘 먹는 태음인은 복부비만이 오면서 등이 굽는 경우가 많다. 소식을 하여 복부비만이 생기지 않게 하고, 바른자세로 땀을 내면서 운동을 하여 전신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고기의 척추, 사골이나 콩팥을 먹으면 정(精)이 강화되어 좋다. 


급하고 열이 많은 소양인은 상체가 발달하여 가슴이 굽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슴과 머리로 올라가는 열을 내려 안정을 하는 것이 등굽음을 예방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돼지뼈해장국, 돼지콩팥을 먹으면 좋다. 


꼼꼼하고 몸이 찬 소음인은 가슴이 좁기 때문에 등이 굽는 것 보다 허리가 굽으면서 등이 굽는 경우가 많다. 허리를 펴고 어깨를 펴서 등 굽음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 염소의 사골, 신장, 멸치, 뱅어 등을 먹어 정(精)과 뼈가 튼튼하게 해준다.  


저돌적이고 화가 많이 올라가는 태양인은 목이 굽으면서 등이 굽는 경우가 많다. 화를 내리고 마음을 안정하는 것이 등 굽음을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해삼, 새우, 붕어탕 등으로 정(精)을 보해 주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4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