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이 국회 복귀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성추행 의혹으로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민병두 의원에 대해 사퇴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고 김현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보다는 조속히 국회로 복귀해 의원직에 충실히 복무해 책임을 다해줄 것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민병두 의원에게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병두 의원이 첫 언론의 보도 이후 피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를 표명하고,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국회의원의 권위를 이용하여 사실관계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으려 한 점, 또 수많은 지역구 유권자들이 탄원서를 통해 사퇴 철회를 촉구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민병두 의원의 지역구 주민들이 민 의원의 사퇴 철회 요청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민 의원 지역구인 동대문구 주민 20여명은 3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주민 6428명의 서명이 담긴 사퇴 철회 요청서를 전달했다.
주민들은 요청서에서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심판하거나 그만두게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라며 “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반드시 반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 3월 '뉴스타파'가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직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민 의원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민 의원은 “내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국회에 사퇴서를 제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