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해을) 의원이 19일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와 관련해 김경수 의원의 불출마 등 각종 의혹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진주에 있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이어 오후 2시 창원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일 오전 김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도지사 출마선언과 이후 일정이 취소됐음을 알렸다.
김 의원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으로 애초 17일 계획한 출마 선언을 늦춘 바 있다. 그 당시 김 의원 선거 출마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의원은 "이 사건 자체가 출마에 문제가 된다거나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자세였다.
하지만 이번 출마취소 선언으로 인해 무언가 타격을 입을 의혹이 나온게 아니냐는 의견 등이 분분하다.
자유한국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전(前)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에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김 의원과 청와대·경찰청·민주당을 '거짓말 4대천왕'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김경수 의원이 계획대로 경남지사 출마를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편, 1967년생인 김경수 의원은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에서 4남 1녀 중 장손으로 태어났으며, 진주동명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신계륜, 임채정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 부국장,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대통령 공보비서관 등을 지냈다.
특히,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내려간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보좌해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