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전체 농산물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고기 수입이 전체 미국 농산물 수입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한국이 2년 연속으로 전세계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로 집계됐다. 또 한국은 작년에 중국, 멕시코,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전세계에서 미국산 농산물의 6위 수출시장에 올랐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이 미국에서 사들인 농산물은 총 100억5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2억 달러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농무부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은 지난 2013년 59억7천만 달러에서 작년 100억5천만 달러로 68% 이상 증가해, 지난 10년간 연평균 5.3%씩 늘어난 셈이다. 한국이 가장 많이 수입한 미국산 농산물은 소고기로 27억 달러(29만1천748t)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미국산 소고기 수출액(116억8천만 달러)의 23%를 약간 넘는 규모다. 지난 2013년 6억1천만 달러였던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10년간 343% 증가했다. 한국에 이어 일본(23억2천만 달러), 중국(21억6천만 달러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꼬릿꼬릿하면서도 쿰쿰한 향이 진동한다. 전 세계에서 벨기에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람빅'(Lambic) 맥주 특유의 향이다. 1900년에 문을 연 뒤 5대에 걸쳐 가족경영을 이어온 칸티용은 현재 브뤼셀 안에서 전통 람빅 양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유일한 양조장이다. 과거엔 람빅 맥주는 그 종류만 해도 100여 개에 달했을 정도로 '주류'였지만, 맥주 대량 생산이 본격 시작되고 톡 쏘고 단맛이 나는 탄산음료가 보급되면서 소규모 람빅 양조장이 대부분 줄폐업했다. 시판 맥주는 발효 시 흔히 '이스트'라고 불리는 대량생산에 용이하도록 정제된 인공 효모를 첨가하고, 철저히 폐쇄된 환경에서 생산된다. 반면 람빅 맥주는 발효조에서 하룻밤 대기 중 노출하는 게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공기 중 떠도는 미생물, 즉 '야생 효모'가 내려앉으면서 1차적으로 자연 발효가 이뤄진다. 특히 맥주 발효에 적합한 야생효모만 맥아즙에 붙으려면 밤사이 기온이 0도 가까이 유지돼야 한다고 한다. 늦은 봄, 여름철에는 밤에도 기온이 높아 불필요한 유기체가 같이 섞일 수 있어 생산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하룻밤 식힌 람빅 원액은 오크나무통에 나눠 담아 짧게는 1년에서 최
전 세계 모든 연인들이 들뜬 기대감에 빠져드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사랑하는 이와 초콜릿과 선물을 주고받고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기려다 보면 관련 지출은 애초 생각했던 예산을 훌쩍 초과하기 일쑤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밸런타인데이를 보내는 '데이트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상위 15곳을 분석해 발표했다. EIU가 작년 말 172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 전세계 생활비' 자료에 근거, 연인 한 쌍이 밸런타인데이 저녁 데이트로 ▲ 호화로운 호텔에서의 음료 ▲ 저녁 식사와 영화 ▲ 택시로 귀가 ▲ 와인 한 병 등에 지출한다고 가정했다. 그 결과 1위는 655달러(약 82만3천 원)가 드는 중국 상하이로 나타났다. 저녁 식사 비용만 400달러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뉴욕도 600달러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바레인 마나마,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순으로 500달러 후반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요르단 암만, 이스라엘 텔아비브도 5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했다. 그다음
'와인의 나라'를 자부하는 프랑스가 와인 공급 과잉과 부진한 국내 수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레드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한 와인은 넘쳐나는데, 내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재고가 쌓여 창고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팔리지 않은 적포도주를 약품, 화장품 등에 사용하는 공업용 알코올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농업부는 지난 6일 업계 대표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우선 단기적으로 와인 재고를 처리할 수 있게끔 올해 최대 1억6천만유로(2천16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식당과 술집이 문을 닫으면서 와인 소비가 뚝 떨어졌던 지난 2020년에도 와인 업계에 비슷한 지원을 했었다. 농업부는 이와 동시에 프랑스 와인 업계가 기후 변화와 달라진 소비자 동향, 수출 수요 등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책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와인 생산에 필요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지난해 봄에는 서리 때문에, 여름에는 가뭄과 폭염 등 종잡을 수 없는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정부의
세계 설탕 가격이 최근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당분간 식품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상품선물시장(ICE Futures U.S.)에서 거래되는 설탕 선물 가격은 지난 1일 파운드당 21.86센트를 기록, 최근 1년 새 저점이었던 지난해 9월 17.19센트 대비 27% 넘게 올랐다. 설탕 선물 가격은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쳤지만 6일에도 여전히 20센트 위(20.66센트)에서 고공 행진했다. 2016년 24센트에 육박했던 설탕 선물 가격은 2018년까지 10센트 부근으로 흘러내렸다가 2020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지난주 가격은 6년 만에 최고치였다.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 등의 식료품 가게에서는 이미 설탕값 상승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 주요 생산국인 인도의 수출 물량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제당협회는 지난주 악천후에 따른 작황 부진을 이유로 이번 시즌 설탕 출하량 전망을 약 600만t으로 낮췄으며, 이에 따라 인도 정부가 설탕 수출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인도가 에탄올 생산을 늘리려 하는 만큼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가 에탄올 생산에 더 투입될
이탈리아 잡지 '돈나 모데르나'(신여성)가 한식에 대해 극찬했다. 백현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이탈리아 피사 통신원은 7일 돈나 모데르나 최신호의 '한식의 장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해 "한식은 맛있고 매콤해 매혹적이며 건강에도 좋다"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또 한식은 이탈리아에서 2022년 요리 트렌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주말에 친구들과 한국 식당에 가는 것이 이탈리아에서는 유행한다고도 했다. 특히 발효된 김치는 한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며 "일주일에 1∼2회 김치 한 접시를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썼다. 또 김치는 면역 체계와 수면 균형을 촉진해 윤기 나는 피부를 가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붉은색 고기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국식 고기 요리 방법을 추천한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이 잡지는 칼로리가 낮은 팥이 들어간 한국의 전통 과자는 고칼로리의 케이크나 젤라토를 대체할 건강식품이라고 보도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하와이에서 운영 중인 쿠오노몰점과 아이에아점의 지난해 매출이 총 20억원을 넘었다고 3일 밝혔다. BBQ는 엔데믹 상황에서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 쿠오노몰점의 매출이 늘었고 지난해 문을 연 아이에아점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과 현지 주민의 주문 메뉴를 보면 시그니처인 '황금올리브 치킨'의 비중이 가장 많았고 '오리지날 양념치킨'과 '허니갈릭' 등의 메뉴가 뒤를 이었다. BBQ는 올해 하와이 지점의 총 매출이 4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홍근 BBQ 회장은 "2030년 전세계 매장 5만개 오픈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BBQ를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나타난 세계 소고기 수요 감소세가 세계 주요 소고기 소비국을 중심으로 지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진단했다. '소고기의 나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에서는 2007년 68.7㎏에 달했던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지난해에는 이보다 31% 줄어든 47.2㎏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920년(46.9㎏) 이후 100여 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었던 2021년의 47.8㎏에서 더욱 감소한 수치이다. 반면 20년 전 18㎏ 정도였던 아르헨티나의 닭고기 소비량은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소고기의 대체 수요로 인해 46㎏ 가까이로 급증했다. 1일 시장조사기관 닐슨IQ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소고기 판매량도 4% 이상 감소했다. 영국의 소고기 판매량은 이전해보다 5.8% 줄었으며, 스테이크용 소고기 판매량은 19%나 감소했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전 세계 소고기 소비량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그동안 소고기 소비가 많았던 국가들에서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소고기 소비량은 5% 가까이, 아르헨티나는 2% 이상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블룸버그는 경기침체기에 소고기 소비량이 줄어드는 것이 이
영국 런던 남서부의 한 자치구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김치의 날을 지정한다. 런던의 킹스턴구(Royal Borough of Kingston upon Thames)는 올해부터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킹스턴구에는 유럽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뉴몰든이 포함돼있다. 킹스턴구는 웹사이트에 올린 '구가 세계 김치의 날을 선언하면서 킹스턴 지역의 한국 유산이 주목받는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처럼 말했다. 킹스턴구는 미국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선 처음으로 김치의 날 지정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킹스턴구는 채소를 절이고 발효시켜 만드는 김치가 한국의 음식임을 분명히 밝히고, 유네스코에서 김치를 담그는 과정인 김장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김치의 날인 11월 22일 관해서는 겨울을 앞둔 11월에 김장을 하고 김치에 22가지 효능이 있다는 등의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킹스턴구는 의회가 지역 내 단체인 한영문화교류협회(KBCE)와 협력해서 김치의 날 지정을 추진해왔으며 다른 단체들도 지지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뉴몰든에선 2019년부터 김장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등 김치 관련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가맹 100호점인 '레드뱅크점'을 개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레드뱅크점은 미국 뉴저지주 몬머스카운티에 자리 잡았다. 직영점까지 더하면 파리바게뜨 미국 매장으로는 120호점이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160개 추가 가맹 계약을 진행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1천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미국, 중국 등 9개국에서 450여개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말까지 포장재를 100% 재활용하기로 약속한 맥도날드가 최근 미국 내 일부 도시 매장에 찬 음료를 빨대 없이 뚜껑의 구멍을 통해 마시는 컵을 도입해 시험하고 있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9일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발표문에서 "이 뚜껑이 포장을 최적화하고 소형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레스토랑 산업의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 세계가 검토 중인 많은 해결책 중 하나"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그러나 어느 도시에 있는 매장에서 이 컵을 시험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빨대 없는 컵 뚜껑은 스타벅스가 2018년 처음 도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스타벅스의 컵 뚜껑에는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으나 맥도날드의 빨대 없는 컵 뚜껑은 이와는 다른 것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 컵 뚜껑 도입을 처음 보도한 요식업 전문매체인 '레스토랑 비즈니스'는 "이 뚜껑에는 이동할 때 닫혀 있다가 마실 때 당겨서 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 부분을 당기면 반달 모양 구멍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2018년 매장에서 나오는 음식·음료 포장재를 2025년 말까지 100% 재활용할 것
태국 정부가 최근 대만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된 농심 신라면 블랙 컵라면 일부 제품의 유통을 중단했다. 채널7 방송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25일 소비자 안전을 위해 '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맛 사발' 일부 제품의 유통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식품의약청은 유통 기한이 다음 달 4일까지인 제품 480개, 5월 8일까지인 2천560개 등 총 3천40개를 회수하고, 제품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청은 유통기한과 제품 생산 정보 등을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 라면을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대만에 수입된 해당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대만 식품약물관리서(TFDA)는 지난 17일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에틸렌옥사이드'(EO) 0.075㎎/㎏이 스프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이 제품 1천 상자, 1천128㎏을 반송이나 폐기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제조사 농심은 대만에 수출한 제품에서 EO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2-CE)이 검출됐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CE는 농약
만성적인 외로움이 뇌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퇴행성 신경질환 발병 소지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외로움이 동료애를 추구하도록 하는 스트레스 신호의 독특한 형태일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은 고대 조상 때부터 홀로 남으면 위험하며 생존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회적 동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외로움이 만성적으로 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고착돼 건강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포반응은 그 자체로는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불안이 부적응 정신질환으로 변화시키는데 외로움도 이와 유사하다. 위스콘신 메디슨대학 노화연구소의 애너 핀리는 "일시적으로 약간의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만성적 외로움은 사회적 위협이나 고립될 수 있다는 신호에 적응하게 만들어 타인과 교류하는 것을 꺼리거나 두려워하게 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외로운 사람들은 또한 '싫어한다' 또는 '거부한다'는 말과 같이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사회적 단어와 감정 표현에 과민한 상태다. 만성적인 외로움은 사회 인지와 자각과 감
일상생활과 직장 등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차별이 분자 수준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글로벌 공중보건대학원 아돌포 쿠에바스 교수팀은 의학 저널 두뇌 행동 및 면역-건강(Brain Behavior & Immunity-Health)에서 성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생물학적 노화 관계 조사에서 차별을 많이 경험할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 교수는 "이 연구는 차별을 분자 수준 변화와 연결, 노화 관련 질병·사망 차이의 잠재적 근본 원인을 밝힌 것"이라며 "차별 경험이 노화 과정을 앞당기고 질병·조기 사망률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인종, 성별, 체중, 장애 등 정체성 관련 차별을 겪는 사람은 심장질환, 고혈압, 우울증 등 건강 문제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차별과 노화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제기하는 연구도 있으나 차별이 건강 문제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별과 노화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1995년부터 25~47세 미국인을 대상으로 심리, 사회적 요인, 건강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나이·성별·혈압·흡연여부·비만도 등을 종합해 계산한 '임상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저위험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유전적인 위험도가 더해지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5배까지 뛰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한국인 맞춤형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제네틱스(Frontiers in Genetics)'에 발표했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중 지역사회 코호트(동일집단) 7천612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임상 자료와 유전 정보, 17년간의 추적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성별·수축기혈압·당뇨·콜레스테롤·흡연여부 등의 요인을 이용해 향후 10년간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계산한 '임상 위험도'가 7.5% 이상인 고위험군은 위험도가 7.5% 미만인 저위험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6배 높았다. 질환에 관련된 유전요인을 합해 점수화한 '유전적 위험도' 수치가 높은 상위 20%의 사람들은 하위 20%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했다. 질병청은 임상 위험도가 7.5% 미만인 임상 저위험군도 유전적 위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는 필수 요소다. 사람이 물 없이는 살 수 없는 이유다. 이처럼 중요한 물이지만, 물의 섭취와 관련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된 사실보다 속설이 더 많은 편이다. 이 중에서도 체중과 관련해서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라거나 '물은 열량이 없어 체중 증가에 영향이 없다'는 말이 공존한다. 그런데도 일반적으로는 체중 증가를 예방하거나 체중 감량을 달성하려면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리면서 물을 되도록 많이 마시는 게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루에 최소 8잔, 매일 약 1.8∼2L의 물 마시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문헌상으로 보면 건강을 위한 최적의 물 섭취량은 아직 확립돼 있지 않으며 물 섭취와 체중 증가 사이의 증거도 일관성이 없다. 특히 1945년 미국 식품영양위원회에서 처음 제시된 '하루 2L'의 물 섭취 권장량은 모든 음식과 음료에서 얻을 수 있는 물까지 포함한 수치인데도 별도로 8잔씩의 물을 매일 마셔야 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하루 1L를 초과해 물을 마시는 사람은 1L 이하의 물을 마시는 사람보다 체질량지수 및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 농심테마파크에서 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흐드러지게 핀 꽃양귀비와 수레국화를 만끽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10월 파종한 꽃양귀비와 수레국화는 이달 초부터 수줍은 얼굴을 내비쳤다. 이달 20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주민들이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산책로도 만들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이마트24는 모바일 보안앱 '알약' 및 캐릭터 브랜드 '벌룬프렌즈'와 삼자 협업한 상품 19종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이스트시큐리티의 대표 보안 서비스인 '알약'(ALYac)의 캐릭터 '알약이'와 최근 젊은 층의 사랑을 받는 '벌룬프렌즈' 캐릭터를 상품 패키지에 담아 고객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협업상품은 우유망고빙수부터 크런키찰떡·김치날치알밥·에그함박버거·반숙계란· 샐러드랩·페트커피·에그타르트·핫팩 등 다양하다. 이마트24는 해당 협업상품을 구매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4명에게 갤럭시탭S9을 선물한다. 아울러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성수낙낙점과 명동점, 논현101점, 자곡시티점 등 4개 매장에서 내달 말까지 '알약X벌룬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과 보안서비스업체, 캐릭터 IP(지식재산권) 업체 등 3사의 이색 협업은 각 사의 니즈(요구)가 맞물려 성사된 것으로, 이종업계가 뭉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비트코인 도시락'을 출시해 인기를 끄는 등 이종업계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수협중앙회 재산과 업무 집행 상황을 감사하는 감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창균 전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이 선임됐다. 수협중앙회는 14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3명의 감사위원 가운데 김 전 해수부 국장을 신임 감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수협중앙회 제1차 임시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감사위원에 올랐다. 그는 올해 54세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장관 정책보좌관, 해양정책관, 항만국장 등을 지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2027년 5월 13일까지 3년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를 모은 소녀를 찾아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까르보불닭볶음면 '소녀 팬'으로 알려진 아달린 소피아에게 까르보불닭볶음면 1천여개를 전달했다. 소피아가 거주하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까르보불닭볶음면 150박스(낱개 기준 1천여개)를 실은 차량을 보낸 것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연예인이 팬에게 선물을 주는 이른바 '역조공'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팬을 위한 활동을 기획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벤트 영상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SNS에 공개됐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가 1천4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소피아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영상은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조회수 1억 회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