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미국에서의 한국 농식품 소비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T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홍 사장은 이날 뉴욕에서 현지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조처는 수출환경에 매우 큰 변화"라면서 "지난 2일 한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25% 상호관세가 90일간 유예됐지만, 미국 시장에서 한국 농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료구매 또는 시설자금 지원, 미국 내 콜드체인(저온 물류체계) 지원 확대, 33개 맞춤형 농식품 수출 바우처 등 기업 부담 완화책과 함께 농식품 수출 정보 데스크 운영, 150개 국내 업체 및 유관기관에서 참여한 온라인 웨비나 등을 통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한국 농수산식품 대미 수출 실적은 3월까지 5억7천100만 달러(8천100억원 상당)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6천300만 달러(6천600억원 상당)보다 23.4% 늘었다고 aT 측은 설명했다. 과자류, 라면, 김 등 기존 인기 품목뿐만 아니라 인삼류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이 ‘RE100 클러스터 3법’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RE100 클러스터 3법’은 신규 산업단지와 특구를 조성할 때 RE100 이행계획을 도입하는 ‘탄소중립기본법’, 신규 산업단지에 RE100 설비 설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신재생에너지법’, RE100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금을 신설하는 ‘지방세특례법’으로 구성됐다. 최근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과 바이어들이 공급망의 참여 조건으로 RE100을 요구하면서 기업 경쟁력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이다. RE100클러스터는 이 캠페인을 이행하기 위해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연계한다. 지역 환경에 적합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지를 활용한 태양광 RE100단지부터 해얀지역 해상풍력 RE100단지, 수소 RE100단지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외 경제위기의 심화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하다. 지방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지역 경제 붕괴 문제도 심각하다. RE100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업은 RE10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천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확정한 데 대해 김영환 충북지사가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17일 입장문을 내 "의대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대학이 절박한 심정으로 숙고 끝에 내린 결정임을 잘 알고 있지만,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이번 정원 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정부는 전국의 의대정원을 2천명 확대하기로 하면서 충북은 89명에서 211명 늘어난 300명(충북대 49명→200명, 건국대 40명→100명)으로 책정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해 "치료 가능 사망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적은 충북에 있어 의대 정원 300명은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도민들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인내해왔다"며 "그런데도 지역의 절박한 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의대 정원이 일괄 동결된 것은 충북을 또다시 의료서비스의 불모지로 내모는 결과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16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생명안전기본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오송참사는 행정관리 부실로 일어난 사회적 재난인데 행정의 최종책임자인 충북도지사는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며 "여전히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188명의 국회의원이 오송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며 "불법계엄, 내란 등으로 인해 오송참사 국정조사를 실시하지 못했지만, 대선이 끝나면 국회 생명안전포럼과 함께 국정조사가 실시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오송참사 현장 책임자의 징역 6년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과 관련해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언급하면서 "그간의 검찰수사가 '꼬리자르기 수사'였음이 확인돼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도전이 도전을 낳고 습관이 됐을 뿐이다. 그 습관을 남들은 열정이라고 불렀다." 동원그룹은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이 경영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문학동네)을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명예회장은 1969년에 창업을 결심한 산업화 1세대로, 원양어선 실습 항해사로 시작해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궈낸 기업인이다. 책에는 국내 해양산업의 선구자인 김재철 창업주의 어린 시절 일화부터 기업 경영 중 겪었던 위기와 사업 전략 등이 담겼다. 김 명예회장은 이 시대의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당부하듯이 책을 써 내려갔다. 책의 부제는 '도전과 모험을 앞둔 당신에게'다. 책에는 김 명예회장의 바다를 향한 도전 정신과 독서 습관,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인수합병(M&A)과 기업 성장사, 리더십 등이 담겼다. 아흔을 넘긴 김 명예회장은 담담하지만, 진심을 담은 문장으로 청년들에게 '가슴 뛰는 도전'을 당부한다. 김 명예회장은 "파도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파도에 맞서는 것뿐"이라며 '도전'과 '열정', '호기심'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김 명예회장은 해양수산업으로 시작해 종합식품과 포장재, 물류, 금융 등으로 사업
조기 대선을 앞둔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한 대행의 대선 경쟁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각종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차출을 넘어 대안론으로 목소리가 커질 조짐을 보인다. 보수당의 이런 움직임은 늘 있던 일이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이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을 거쳐 지금의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보수정당은 큰 선거를 앞둘 때마다 거물급 외부 인사를 영입해 승리를 노렸다. 김영삼 정부에선 총리 출신 이회창이 대선에 출마했고, 이명박 정부에선 총리 출신 정운찬·김황식이 박근혜에 대적할 친이명박계의 잠룡으로 떴었다. 박근혜 정부에선 외교관 출신 반기문 영입론이 불었고, 야당 시절인 2020년 총선에는 총리 출신 황교안이 선거를 지휘했다. 2022년 대선에선 검사 출신 윤석열이 영입됐고, 지난해 총선에선 역시 검사 출신인 한동훈이 총선을 지휘했다. 외부 수혈의 시작은 창대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대쪽'으로 추앙받던 이회창은 병역 의혹의 수렁에서 허우적대다 대선에서 잇따라 패했고, 뉴욕에서 금의환향한 반기문은 공항 철도 승차권 발매기에 1만원권 두 장을 구겨 넣는 '서민 코스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4일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에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경쟁에 뛰어드는 것보다 시정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시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시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이 올바로 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 절실하다. 그 중심에 충청이 있어야 한다"며 "충청이 흔들리면 국정의 중심도 흔들린다. 저는 위기의식 속에서 출마를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고민했고, 충청권 시도지사 회동을 제안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판단은 개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충청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민이었다"며 "개인의 사익을 앞세우기보다 충청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일주일가량 많은 시민께서 시정에 더 집중하고 또 시정이 흔들림 없이 하라는 조언을 많이 했고, 저는 시민 뜻에 충실한 길을 가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정에 더욱 집중해 주요 현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집무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13일 농어촌 빈집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농어촌 빈집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안'에는 농어촌 지역 빈집 실태 조사를 토대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빈집 정비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하고, 지자체와 소유자 등이 빈집 개·증축과 용도변경 등의 방법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포함됐다. 정 의원은 2021∼2023년 최근 3년간 전국 농촌지역 빈집은 매년 6만여호씩 나오고 있으며, 농어촌 지역 노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라 향후 빈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빈집에 대해 규율하고 있는 '농어촌정비법'은 필요에 따라 지속적인 개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단편적인 법 개정으로는 빈집 문제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특별법을 통해 빈집 정비에 대한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와 지자체 등이 선제적으로 빈집 정비를 활성화하고 살기 좋은 농어촌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바이오·첨단산업의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14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오는 20일까지 4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애틀랜타를 방문한다. 이들은 먼저 세계 바이오산업의 허브인 보스턴에서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와 만나 오는 10월 청주오스코에서 열리는 '오송 바이오 2025'(학술회의 겸 기업 투자설명회)의 공동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어 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지인 보스턴 켄달스퀘어 내 랩센트럴(LabCentral)과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를 찾아 혁신창업지원 시스템 및 연구 인프라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도 방문해 오송 글로벌 R&D 임상연구센터 설립과 관련한 향후 인재 양성 및 교류, 공동 임상연구 등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김 지사는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한다. 보스턴 일정을 마친 뒤 애틀랜타에서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석해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현지 농심 메가마트 내 충북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1일 도청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와 미즈시마 대사의 이날 만남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도와 일본 지방자치단체 간 우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 지사는 "한일 양국은 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하고, 미래 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며 상호 이해와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와 '2026 태안국제원예 치유박람회' 등 도내에서 개최하는 국제 규모 행사 등을 소개하며, 일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도는 일본 구마모토현, 나라현, 시즈오카현 등과 오랜 기간 우정을 이어오며 활발한 교류·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미즈시마 대사는 도청 방문에 앞서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시찰하고, 논산 국방대에서 안보 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일본의 안보 정책'을 주제로 강연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형 산불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전국에 설치된 산불감시 폐쇄회로(CC)TV는 10년째 신규 설치가 없어 당국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산불 대응 및 산림 보호·활성화 정책을 비롯한 재정 당국의 의지 개선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10일 열린 산불 관련 현안 보고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산불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최악의 재난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와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노후화된 진화 장비와 정책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피해는 더욱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산불 감시 CCTV는 10년째 신규 설치 없이 전체 산림의 25%만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인력은 2027년까지 2천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관련 부서에 증원 요청 없이 2019년부터 435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서 의원은 "국회에서 논의된 산불 진화 증액안이 문재인 전 정부에서는 18건 중 5건이 반영된 것과는 달리 윤석열 전 정부에서는 19건 중 단 한 건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정 당국의 '칼'질인지 주무 부처의 노력 미흡인지 모르겠지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수협중앙회는 신황용 기획부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 부대표는 임원급 대우를 받는 집행간부로, 예산·업무 계획과 인사·자산 관리, 전산 운영, 교육 훈련, 대외협력 관련 부서를 총괄한다. 신 부대표의 임기는 오는 11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1년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제 병원에서 의사가 약물 대신 '스마트폰 앱'을 처방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을 치료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통증을 손가락 센서 하나로 정밀하게 감시하는 신기술도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19일까지 국민과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의료 기술의 발달에 맞춰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고시 개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디지털 치료기기를 이용한 소아 ADHD 환자의 인지적 멀티태스킹 훈련'이 혁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점이다. 흔히 '디지털 약'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알약이나 주사가 아닌, 의학적 효과가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만 6세 이상에서 13세 미만의 소아 중 주의력결핍 '우세형'이나 '복합형' ADHD 진단을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담당 의사(소아청소년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에 맞춰 모바일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잘게 쪼개진 나노플라스틱이 파킨슨병과 비슷한 뇌 손상 및 신경 염증을 더 유발하는 것으로 동물 실험 결과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나노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을 투여한 쥐의 뇌 속 축적 위치와 양을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관련 뇌 영역인 '선조체'와 '흑질'에서 2~3배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름 0.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세플라스틱과 이의 12.5분의 1 크기인 20㎚(나노미터·10억분의 1m) 나노플라스틱에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붙인 후 실험 쥐 기도에 투여했다. 이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뇌 속 플라스틱 축적 위치와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도파민 신경세포가 모인 흑질과 흑질로부터 도파민 신호를 받아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선조체에서 나노플라스틱이 2~3배 많이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두 플라스틱을 각각 하루 2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씩 16주간 에어로졸 형태로 실험 쥐에게 흡입시키며 운동 및 행동 변화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쥐는 미세플라스틱 노출 쥐보다 회전봉 검사에서 체류 시간과 악력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만성 신장병 환자의 혈압이 높으면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승혁 연세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 만성 신장병 환자 983명, 미국 만성 신장병 환자 1천956명 등 총 2천939명을 대상으로 수축기 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 위험성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환자는 120mmHg 미만인 환자보다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1.82배 높았다.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속도도 약 2배 빨랐다. 아울러 연구팀이 한국인 만성 신장병 환자 1천758명을 대상으로 혈압 변동을 분석해보니 1년간 수축기 혈압이 적정 범위(110∼130mmHg) 내에서 항상 조절되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2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는 "고혈압이 단순한 만성 신장병의 동반 질환이 아니라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재확인한 연구"라며 "만성 신장병 환자의 적극적 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인기(26세 이상) 중 중년기(45~64세)와 노년기(65세 이후)에 신체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신체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의대 필립 황 교수팀은 최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종단적 코호트 연구 '프레이밍엄 심장 연구'(FHS) 참가자의 자녀 4천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성인기 신체활동 수준과 치매 위험 간 관계 추적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년기·노년기 신체활동 수준이 높을수록 모든 원인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비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결과는 치매를 지연 또는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일 시기를 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은 치매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랜싯 위원회(Lancet Commission)는 평생 14가지 위험 요인을 조절하면 치매를 45% 예방할 수 있다며 조절 가능한 요인 중 하나로 중년기 신체활동을 꼽기도 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성인기 중 언제의 신체활동이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코로나19 감염 후 보고되는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 '인지장애'의 원인을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S1)을 쥐의 코에 투여한 결과 숨겨진 플랫폼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학습·기억 능력이 감소했다. 또, 낯선 공간에서 불안 행동이 늘어나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인지 저하와 유사한 양상이 관찰됐다. 이는 S1 단백질이 뇌에 도달해 신경세포 간 연결(시냅스) 기능을 방해하고,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MDA 수용체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S1 단백질 투여 6주 후 쥐의 뇌(해마)에서는 신경세포 수가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타우'와 '알파 시누클레인' 축적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장기적인 뇌 손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연구진은 같은 조건에서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함께 처리한 실험 결과 신경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시는 내년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제천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제2회 빨간오뎅축제'의 부스 운영자를 모집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운영자는 축제 주제에 맞춰 빨간오뎅을 필수로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 신청서와 구비서류는 제천시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 뒤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운영자에게는 축제 기간 중 지정 부스가 제공되며, 빨간오뎅과 어울리는 자체 개발 메뉴나 디저트류도 판매할 수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빨간오뎅축제를 제천 겨울철 대표 미식 관광 콘텐츠로 키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빨간오뎅'은 이름처럼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어묵에 발라 익혀 먹는 간식으로, 보통은 나무젓가락에 꽂아 판매한다. 1980년대 제천 중앙시장 인근 포장마차 등에서 판매된 뒤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역의 명물이 됐다는 게 제천시의 설명이다. 제천시는 오뎅이 일본어이지만 지역에서 '빨간오뎅'으로 굳어져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2021년 특허청에 '제천빨간오뎅'으로 상표 등록을 마치는 한편 지난해부터 축제도 열고 있다.
[연합] 미 식품의약국(FDA)이 가정용 우울증 치료 기기 판매를 처음으로 허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전했다. 이 기기는 플로 뉴로사이언스(Flow Neuroscience)가 개발한 헤드셋 제품이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 보도와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발표에 따르면 FDA는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 치료를 위한 가정용 뇌 자극 장치 '플로'(Flow)를 승인했다. 이번 FDA 승인으로 미국 의료진이 중등도에서 중증 우울증을 앓는 성인 환자에게 단독 치료 또는 보조 치료로 약물이 아닌 치료법을 역사상 처음으로 처방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에린 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FDA 승인은 우울증 치료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약물 치료에서 부작용이 최소화된 기술 기반 치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헤드셋은 경두개 직류자극(tDCS) 기술을 사용한다. 외부에서 두개골을 통해 전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마에 대는 2개의 패드가 자극을 전달한다. 기분 조절과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전전두엽 피질에 미세한 전류를 가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제 병원에서 의사가 약물 대신 '스마트폰 앱'을 처방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을 치료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통증을 손가락 센서 하나로 정밀하게 감시하는 신기술도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19일까지 국민과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의료 기술의 발달에 맞춰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고시 개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디지털 치료기기를 이용한 소아 ADHD 환자의 인지적 멀티태스킹 훈련'이 혁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점이다. 흔히 '디지털 약'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알약이나 주사가 아닌, 의학적 효과가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만 6세 이상에서 13세 미만의 소아 중 주의력결핍 '우세형'이나 '복합형' ADHD 진단을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담당 의사(소아청소년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에 맞춰 모바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잔류농약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수입 농산물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수입식품 등 수입판매업체 유한회사 다온 등 3개 업체가 수입해 판매한 수입산 '백목이버섯', '냉동람부탄', '냉동리치'다. 해당 백목이버섯 포장단위는 6kg으로 포장 일자는 올해 10월 12일이다. 여기서 검출된 '메토밀'은 과일, 채소 등의 해충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이다. 냉동람부탄(1kg) 포장 일자는 올해 6월 13일로, 마찬가지로 해충 방제에 쓰는 농약 '오메토 에이트'와 '디메토 에이트'가 검출됐다. 냉동리치(1kg) 포장 일자는 작년 10월 3일로 '디페노 코나졸'이 발견됐다. 디페노 코나졸은 과일, 채소 등의 곰팡이병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이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 섭취를 멈추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