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태균·구재숙 기자]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컵라면과 김스낵, 치킨, 곰탕 등 K푸드가 각국 참석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1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기업 가운데 CJ제일제당·농심·교촌에프앤비 등이 협찬사로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과 떡볶이, 김스낵과 맛밤을 제공할 예정이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협찬하고 부스를 운영한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치킨 제품을 제공한다. 미국에 진출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100곳'에 들어간 '옥동식'은 돼지 곰탕을 선보인다. 청년다방은 떡볶이를 내놓고 미정당은 컵 쌀국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창제과는 호두과자를 선보인다. 이들 업체는 APEC 정상회의 미디어센터 부근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푸드트럭이나 부스도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자체 푸드트럭에서 호떡을 굽고 약과도 나눠줄 예정이다. 교촌치킨과 옥동식, 청년다방도 푸드트럭을 준비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APEC을 적극 지원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에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문화원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창의 130주년 제천의병제'를 봉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원은 제천의병(호좌의진)을 기리기 위해 창의 100주년인 1995년부터 매년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에는 봉양읍 공전리 자양영당 숭의사에서 고유제를, 둘째 날에는 고암동 순국선열묘역에서 묘제를 치른다. 윤종섭 문화원장은 "제천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의병의 고장"이라며 "의병의 숭고한 희생이 오늘의 자유와 평화로 이어졌음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 현장을 찾았다고 9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부스를 점검하고 글로벌 식품·외식산업 관계자와 소통하며 홍보에 힘을 실었다. 또 프랑스 대형채널 유통전문업체 'SRG 인터내셔널(International)'과 프랑스 현지 유통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유럽 시장 진출 가속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삼양식품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네덜란드에 위치한 삼양식품 유럽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과 시장 상황 등을 살폈다. 삼양식품은 유럽 내 불닭 브랜드 인기가 확산하며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김 부회장이 하반기 첫 글로벌 현장 경영지로 유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급증하는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밀양공장을 증설했고 지난해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해 판매망 확대에 나섰다. 권역 내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인 네덜란드 알버트하인과 독일 레베를 비롯해 영국 최대 유통채널인 테스코에도 제품을 입점시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유럽 방문은 현장경영을 중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다음 달 1∼2일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 개최를 앞둔 세계적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 천수만에 겨울철새들이 본격적으로 도착하기 시작했다. 13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천수만에 기러기류가 찾아오기 시작해,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는 3만마리 넘게 관찰되고 있다. 흰뺨검둥오리 등 오리류도 점차 늘고 있다. 기러기류는 간월호 상류 모래톱을 비롯해 수확이 끝난 농경지에서 집단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오리류는 서산버드랜드 생태습지와 물이 고인 농경지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철새가 늘어나는 만큼 이번 조류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려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를 국내외 방문객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조류박람회는 2010년부터 매년 열리는 아시아 최대 조류 행사로, 올해는 '인간과 야생조류의 공존'을 주제로 개최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야생버섯이 풍작을 이루면서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달 15일부터 가을철 임산물 불법 채취 단속에 나서 40명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이들이 군유림에서 채취한 능이와 싸리 등 버섯류 87.8㎏을 압수 후 매각해 400여만원을 세외수입 처리했다. 영동군은 이 기간 특별사법경찰관과 기간제근로자 18명을 취약지역 군유림 등에 투입해 버섯·약초 등 임산물 무단 채취에 대응했다. 국공유림이나 사유림에서는 허가 없이 임산물을 채취해서는 안 된다. 어길 경우 '산림자원의 조성·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영동군은 군유림에서 적발된 15명을 '경고' 후 훈방했고, 사유림서 적발된 25명은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유림의 경우 초범에 대해 1차례 경고할 수 있지만, 개인 간 이해가 충돌되는 사유림은 입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올해 야생버섯은 생육조건이 좋아 전례 없는 풍작이다. 이 지역 도매상에서 거래되는 송이(1㎏)는 25만원, 능이(〃)는 15만원 선까지 값이 내려갔다. 영동군은 이달 말까지 버섯류 등 임산물 불
출퇴근이 한 시간 넘게 걸리면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성균관의대 직업환경의학과 최백용 교수 연구팀은 2023년 서울시 거주 직장인 2만4천278명을 대상으로 통근 시간과 외로움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3 서울서베이' 문항을 통해 이들의 외로움을 측정했고, 편도 통근 시간에 따라 ▲ 30분 이하 ▲ 31분 이상∼60분 이하 ▲ 60분 초과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통근 시간이 30분 이하인 그룹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60분을 초과하는 그룹은 가족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49% 높았다. 가족 외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은 36%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 시간 60분을 초과하는 그룹에서 통근 수단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출근 시 자가용 이용자의 외로움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대중교통이나 도보, 자전거 등 이용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통근 시간이 단순히 삶의 질 문제를 넘어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고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통근 시간을 줄이고 사회적 참여를 장려할 수 있는 정책적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 배달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며 '배달플랫폼 갑질 방지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배달플랫폼이 입점 업체에 부과하는 중개·결제 수수료와 광고비 합계 금액이 입점 업체 매출액 1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배달플랫폼은 중개·결제 수수료와 광고비, 부가가치세 등을 합해 입점 업체로부터 주문 금액의 30%를 받고 있어 과도하다는 게 박 의원 지적이다. 개정안은 수수료 인상분이 소비자가격에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인하, 시정명령 공표 등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매출액 6%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조항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박 의원은 "배달플랫폼이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구조가 방치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고통받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가려움이나 발진 등 피부질환 증상이 수반될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 등 단기 예후가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 그레고리오 마라뇬 보건연구소 호아킨 갈반 박사팀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38회 유럽신경정신약리학회 학술대회(the 38th ECNP)에서 조현병(schizophrenia) 첫 발작을 경험한 환자 481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의 영향을 추적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갈반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정신건강 위험을 예측하는 조기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위험 행동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식별하고 정신과 치료를 개인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와 신경계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모두 외배엽(ectoderm)에서 기원하는 배아학적 근원을 공유하며, 정신과적 증상은 피부과 환자의 30~60%에서 보고 된 바 있고 반대로 피부과적 증상은 주요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조현병 첫 발작 환자들이 염증성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며 이 연구에서 첫 발병 조현병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공간 정비사업 3차 공모에 보령, 논산, 당진이 선정돼 국비 63억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촌 공간 정비는 농촌 생활 환경을 저해하는 유해 시설을 이전·정비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보령시는 청라면에 방치된 폐연탄공장을 철거해 주거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며 총사업비는 30억원이 투입된다. 논산시는 읍내면에 위치한 돈사를, 당진시는 순성면 축사를 각각 철거할 계획이다. 이혁세 충남도 농촌재구조화과장은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정비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농촌의 균형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농심은 '생생납작떡볶이면'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2008년 '생생야끼우동 화끈한맛' 이후 17년 만에 선보이는 '생생' 브랜드 신제품이다. 농심의 생면 제조 기술을 활용해 분식점 떡볶이를 납작한 모양의 면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식감은 쫄깃하며 고추장과 멸치, 어묵 육수로 만든 소스에 토핑으로 파슬리와 볶은 검은깨를 더해 분식점 떡볶이 특유의 감칠맛을 살렸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생생납작떡볶이면은 쫄깃한 생면과 깊은 맛이 특징인 생생 브랜드의 정통성을 이어갈 제품"이라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푸드인 떡볶이의 맛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겨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농심 생생납작떡볶이면은 오는 14일부터 전국에서 판매된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글문화 도시를 표방해온 세종시가 '세종 한글 미술관'(가칭) 건립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세종중앙공원 관리·사무동으로 사용 중인 건물을 전시, 체험, 휴식 등이 가능한 시설로 단장해 세종시만의 특별한 정원 속 미술관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시는 새 한글미술관에서 내년 580돌 한글날이면서 가갸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날 세종시가 중심이 돼 한글문화 진흥에 협력하는 공공·민간 모임(단체·개인)인 '한글문화 공동체'도 공식 출범했다. 세종시를 비롯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학회, 교보문고, 김진명 작가 등이 손을 잡고 한글문화 공동체로 활동하게 된다. 교보문고는 한글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기념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고, 김진명 작가는 이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담은 '세종의 나라'(가제)를 집필하겠고 발표했다. 소설책 2권 분량으로, 추후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김진명 작가는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한 도시, 세종시와 손을 잡고 '세종의 나라'를 펴는 작업에 착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공주시 공무원들이 반복적으로 계약일·공사 기간이 같은 동일 구조물 공사를 쪼개기 발주하면서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다 감사에 적발됐다. 10일 충남 공주시 감사실에 따르면 공주시 소속 공무원들은 지난 2월 생활민원 공사 2건을 한 업체 일을 맡겼다. 공사 기간과 계약기간이 동일했지만 2건으로 분리해 각각 수의계약 체결했다. 같은 방식으로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52건의 공사를 분리 발주한 후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사업비를 수백만원대로 작게 쪼개면서 건당 도급액이 대부분 1천만원이 넘지 않도록 했다. 공사 기간이 동일한 도로보수 업무를 한 업체에 맡기면서 지역을 분리해 별도 계약하기도 했다. 유구읍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2022년부터 최근까지 82건의 공사를 분리 발주하면서 수의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주민 숙원 사업인 마을길 확장·포장 공사를 하면서 2천900만원이 넘는 공사를 2개로 분리해 한 업체와 각각 수의계약을 했다. 2023년엔 한 업체에 수해복구 공사를 맡기면서 3건으로 쪼개서 각각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200만∼300만원대였다. 계약일·공사 기간이 같은 동일한 구조물 공사를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설탕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 후기 음식 문헌인 '규합총서'와 '음식디미방'에는 과일화채나 후식에 현재의 설탕인 '사탕'(砂糖)을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설탕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값비싼 수입품으로, 궁중 연회나 상류층 가정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근대사회에 접어들어서도 설탕의 이런 가치는 이어졌다. 한때 설탕은 집들이 선물의 단골 품목이었고, 아이들에게 사탕 한 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도로 소중했다. 그러나 지금 설탕은 더 이상 귀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쓰이는 설탕은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단장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첨가당 초과 섭취 비율은 38%에 달했으며, 1∼2세 유아의 초과 섭취 비율도 2022년 11.2%에서 2023년 16.2%로 5%포인트(p)나 증가했다. 이는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가려움이나 발진 등 피부질환 증상이 수반될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 등 단기 예후가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 그레고리오 마라뇬 보건연구소 호아킨 갈반 박사팀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38회 유럽신경정신약리학회 학술대회(the 38th ECNP)에서 조현병(schizophrenia) 첫 발작을 경험한 환자 481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의 영향을 추적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갈반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정신건강 위험을 예측하는 조기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위험 행동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식별하고 정신과 치료를 개인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와 신경계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모두 외배엽(ectoderm)에서 기원하는 배아학적 근원을 공유하며, 정신과적 증상은 피부과 환자의 30~60%에서 보고 된 바 있고 반대로 피부과적 증상은 주요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조현병 첫 발작 환자들이 염증성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며 이 연구에서 첫 발병 조현병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여야는 17일 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 중국인들이 납입한 보험료 대비 더 많은 의료 혜택을 국내에서 받는다는 이른바 '의료 쇼핑' 주장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정기석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대한 질의에서 "중국인 건강보험 무임승차론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사실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된 것은 건보공단의 통계 오류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2020년 중국인 건강보험 재정 수지 통계와 관련해 239억 적자라고 밝혔다가 올해 3월 이를 365억 흑자로 정정한 바 있다. 남 의원은 '한 번 잘못 해석했다'는 취지의 정 이사장 답변에 "잘못한 것에 대해 바로잡고 사과를 제대로 한번 해 보라"며 "국민께 사과하고 중국인에 대해서도 혐중을 확산시키는 작용을 한 것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하라"고 했다. 이어 '오류가 난 것에 대해선 사과드리겠다'고 정 이사장이 언급하자, 남 의원은 "애매한 사과"라며 "공단의 오류로 국민도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됐다. 중국인에 대한 혐중 의식을 갖도록 한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보건복지부는 17일 세종시 소재 한국콜마 기초화장품 제조공장에서 화장품 기업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관세 부과와 해외 수출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콜마, 태경코엠, 리만코리아, 벤튼 등 화장품 원료부터 수출까지 이어지는 가치 사슬(밸류체인)의 분야별 기업이 참여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은 지난해 101억8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55억 달러로, 상반기 기준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화장품 산업은 국내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이다. 작년 수출액은 68억 달러로 중소기업 수출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었다. 수출 시장 역시 중국 중심에서 미국, 일본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미국 관세 부과와 관련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피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우리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5급 승진 ▲ 스마트농업과 이덕만 ▲ 복지정책과 공용분 ▲ 행정운영과 박영미 ▲ 행정운영과 조권현 ▲ 지역개발과 윤성찬 ▲ 농촌지원과 김응호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고구려비전시관(중앙탑면 감노로 2318)에서 '2025 고구려축제 동맹'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충주에는 한반도 유일의 고구려비로 알려진 '충주 고구려비'가 있다. 이번 행사는 고구려 사람들이 한데 모여 노래와 놀이를 즐겼던 제천행사 '동맹'에서 이름을 따왔다. 첫날에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구려 패션쇼'와 샌드아트 공연이, 이튿날에는 충주시립택견단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삼국시대 의복 입기, 고구려 전통 체험, 어린이 역사 골든벨, 고구려 사냥꾼 체험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고구려비전시관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cj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문화사업팀(☎ 043-723-1349)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