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는 지역 우수기업과 구직자를 연계하는 '2024 대전 일자리페스티벌'을 오는 26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대전에 둥지를 튼 글로벌기업 독일 머크사와 성심당, 대전신세계 등 유명기업을 비롯해 강소기업, 정부출연연구원, 공공기관 등 30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현장면접과 상담이 진행되는 기업채용관, 청년이 끌리는 기업(청끌기업) 인사담당자와 함께하는 '커리어 톡(Talk!)', 계룡건설·KT&G 등 지역 대표기업 채용설명회, 충남대·한밭대 등 9개 대학 전문상담사로부터 1대 1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취업 컨설팅관, 구직자를 위한 취업 희망 메시지와 영상을 담은 미디어관, 면접 이미지메이킹, 직무적성검사, 면접스피칭 코칭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구직자에게는 지역기업을 알리고, 기업에는 인재 매칭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구직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일자리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축산악취 개선사업 공모에 논산·홍성·태안 등 3개 시군이 선정돼 국비 총 10억원(총사업비 50억여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축 분뇨에 따른 환경 오염을 예방하고, 축산 악취로 인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축 분뇨 처리 방법을 개선하고 악취 저감 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것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 사육 지역인 홍성은 공모 첫 시행 첫해인 2021년부터 5년 연속으로 이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논산은 광석양돈단지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지난 4월 선정된 데 이어 이번 공모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태안 지역도 축산 악취 저감 사업에 탄력이 붙어 주민 불편이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김택수 도 축산과장은 "도민과 상생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이달 중순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채솟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관리하는 추석 20대 농·축·수산물 성수품 중에서 배추와 무 가격이 1년 전의 1.5배 수준으로 올랐다. 반면 햇과일이 공급되면서 사과와 배 가격은 하락했고 한웃값은 공급 과잉 여파로 명절 성수기인데도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한 포기에 8천2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5.3%, 13.7% 올랐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이달 들어 배춧값은 지난 5일 6천원대에서 지난 6일 7천77원으로 올랐고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13일 8천원대까지 상승했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13일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배추는 비싸니 쳐다보지도 말라"며 "이 가격에 사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무는 한 개에 3천681원으로 1년 전보다 59.1% 비싸고 평년보다 33.5% 올랐다. 성수품은 아니지만 시금치와 상추, 당근도 1년 전보다 비싼 편이다. 시금치는 100g에 3천944원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원산지 거짓 표시로 적발된 농축산물 가운데 38%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17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토대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7년간의 농축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위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1만4천588건 중 가장 많은 5천479건이 중국산이었다고 밝혔다. 2위인 미국산 적발 사례는 14%인 2천95건이었다. 품목별로는 배추김치가 전체의 29%로 가장 비중이 컸고 돼지고기 24%, 쇠고기 10% 순이었다. 같은 기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농축산물은 1만2천294건 적발됐으며, 마찬가지로 중국산이 3천56건(25%)으로 가장 많았다. 원산지 미표시 국산 농축산물은 2천950건(24%)으로 뒤를 이었는데, 이는 수입산과 국산을 혼용해 취급하면서 국산을 원산지로 표시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원산지 미표시 품목은 돼지고기가 19%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 12%, 배추김치 8% 순서로 조사됐다. 이 기간 원산지 표시법을 위반한 상태로 시장에서 유통된 농축산물 규모는 4천224억원에 달한다. 송 의원은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끊임없이 명절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편의점 계산대(POS)를 통한 현금 인출 서비스 이용 실적이 4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가 건당 700∼800원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보다 높은 데다, 편의점에서도 번거롭다는 이유로 현금 인출 서비스 제공을 기피한 탓이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POS기 현금인출 실적은 5천197건, 3억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POS기 현금인출은 일부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면서 현금을 함께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2017년 2월 금융감독원 주도로 도입됐다.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하면서 함께 현금 인출을 요청하면, 물품 구매 대금과 현금요청액 합계액이 동시에 결제되고 해당 금액이 고객 은행 계좌에서 소매점 은행 계좌로 이체되는 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마트24 모든 점포(무인점포 제외)와, CU 일부 점포(ATM 없는 점포 위주)에서 이용할 수 있다. POS기 현금인출 실적은 지난 2019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실적(5천197건, 3억1천만원)은 2019년(2만5천500건, 13억8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국내 주류시장에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리큐르 주세(酒稅)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세 징수액(국내분 신고현황 기준)은 2022년 2조7천938억원에서 지난해 2조8천233억원으로 1.06% 늘었다. 주세법상 분류 기준으로 유독 증가세가 눈에 띄는 주종은 리큐르(Liquor)다. 리큐르는 탄산수·토닉워터 등을 곁들이는 하이볼 재료로 쓰인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하이볼 제품 자체가 리큐르로 분류되기도 한다. 리큐르 주세는 지난해 190억원으로 2022년(107억원)의 거의 갑절로 늘었다. 2020년(50억원)과 비교하면 3년새 4배 가까이 불어났다. 위스키 주세는 2020년 14억원에서 2021년 20억원, 2022년 65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약 27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주세의 절대적인 규모에서는 희석식 소주와 맥주가 각각 1조3천496억원과 1조2천622억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이어 기타주류 629억원, 증류식 소주 426억원, 과실주 258억원, 청주 230억원 순이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집 앞 장보기 채널'로 주목받는 편의점이 전통의 오프라인 강자인 백화점을 위협하고 있다. 편의점과 백화점 간 매출 비중 격차가 1%포인트 안으로 좁혀지면서 박빙 승부를 펼치는 모양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유통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편의점이 16.0%로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백화점이 16.8%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두 채널 간 격차는 0.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상반기엔 백화점이 17.8%로 편의점(16.8%)보다 1%포인트 높았다. 온라인이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두 채널 모두 1년 새 매출 비중이 작아진 가운데 편의점 매출 증가율이 5.2%로 백화점(3.1%)을 앞서며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산업부가 매달 발표하는 유통업별 매출 동향 조사 대상에 백화점은 롯데·현대·신세계가, 편의점은 GS25·CU·세븐일레븐이 각각 포함된다. 편의점은 지난 2021년 연간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대형마트를 앞서며 오프라인 2위 유통 채널로 올라선 이래 줄곧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포함된 대형마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이 11.3%로 편의점과는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고 한글 탄생을 축하하는 세종축제가 다음 달 9일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세종축제에는 '한글을 만나고, 과학을 체험하고, 음악을 즐기다'라는 주제로 같은 달 12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세종대왕의 한글, 장영실의 과학, 박연의 음악을 테마로 한 축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음 달 9일 오후 6시 30분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대취타 퍼레이드, 태평무와 판굿이 결합한 전통공연, 태권도 시범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날 낮에는 한글날 경축식과 함께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라인댄스 동호인과 시민이 함께 하는 '한글 라인댄스 플래시몹'과 김종서 장군의 북방 평정 출정 명령을 재현한 '깃발 군무'가 펼쳐진다. 이밖에 한글 노래 경연대회·한글 골든벨 퀴즈 대회·직장인 밴드 공연이 진행되고 재즈 마술 공연(10∼12일)·보헤미안 뮤직 페스티벌(12∼13일) 등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축제 기간 매일 저녁 9시에는 화려한 불꽃이 가을밤을 수놓게 된다. 세종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세종대왕의 한글, 장영실의 과학, 박연의 음악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최근 3년간 식품위생법 등 법령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주류 제조업체 수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류 제조·가공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은 2021년 75건에서 2022년 86건, 2023년 92건으로 늘었다. 위반 내용으로는 표시·광고 위반이 3년간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38건, 기준·규격 위반 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위생교육을 이수하지 않아 적발된 경우가 18건으로 2022년 6건에 비해 3배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에 부과된 행정처분은 과태료가 3년간 전체 단속 건수 253건 가운데 112건으로 44%를 차지했고, 시정명령이 59건, 품목 제조정지가 33건 순이었다. 김미애 의원은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로 명절을 앞두고 탁주, 약주, 청주 등 주류 제조업체 안전관리를 위한 점검이 특히 중요하다"며 "식약처는 위반 유형별 현황 분석과 함께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문제점 개선에 적극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최근 국내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김밥집이나 분식집이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선 쌀밥 등 탄수화물 섭취를 기피하는 트렌드와 인구 감소, 그리고 김밥을 취급하는 분식집 대신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김밥집 개수는 2016년 4만1천726개에서 2020년 4만8천822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4만8천898개로 76개(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22년 4만6천639개로 4.6%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의 음식점 개수는 0.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시기 외식업 가맹점 개수는 되려 늘었다. 2022년 외식업 가맹점 개수는 17만9천923개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업종별로는 한식과 제과제빵, 피자, 커피, 주점 가맹점 수가 모두 전년 대비 5∼13% 늘었다. 업주들은 분식집을 찾는 젊은 소비자가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마포구의 한 김밥집 업주는 "두세명이 와서 김밥과 떡볶이나 라볶이, 라면, 만두 등을 여러 개 시켜두고 먹는 젊은 손님 비중이 전보다 줄었다"며 "식사 시간대에 김밥을 포장해가는 손님들은 대부분 시장 상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13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에 참석해 식량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의에는 주요 20개국과 초청국의 대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가 자리했다. 주제는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과 농촌 사회의 역할 제고 방안이다. 농식품부는 식량안보와 관련한 국제 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농식품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농업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농촌 재구조화 등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각국이 식량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에 대해 국제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뒀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판매 중지 조치한 수입식품의 실질적 회수율이 10%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회수·판매 중지 대상이 된 수입식품 146건 가운데 현재 회수 중인 제품 5건을 제외한 141건의 수입량과 회수량을 비교했을 때 평균 회수 비율은 12.5%에 그쳤다. 수입량 대비 회수량이 80%를 넘는 경우도 있었지만, 10% 미만인 경우가 90건이었다. 식용불가 원료인 중국산 건 능이는 3천550kg이 수입됐지만 회수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베트남산 고추는 14만4천kg이 수입됐지만 115kg가량만 회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장균군 기준 부적합으로 판정된 중국산 데침 고사리 역시 8만kg 가까이 수입됐지만 21kg만 회수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회수 명령이 내려지면 기본적으로는 유통 재고를 대상으로 회수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구매처 등에 반품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면서 "이미 판매된 제품은 조치 이전에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비만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주문한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재차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만이 불러오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남가은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달 12일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 혁신 전략 리포트에서 '비만치료제 급여화의 시급성'을 주제로 이렇게 주장했다. 남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미용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이라며 "우리나라 성인의 약 40%가 비만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을 개인의 생활 습관 문제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환경, 유전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생물학적 질환"이라며 "그런데도 한국의 비만 진료 체계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2월 비만치료제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잘 잠들지 못하고 수면 중 깨는 등의 신체 변화가 생겼다면 수면 공간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며 실내 난방 가동률은 올라가는데,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신체의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심부 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간 등의 내부 장기 체온이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에너지 소비를 위해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고 신체가 안정 상태에 접어든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리듬에 따라 저녁 심부체온이 0.5∼1도 필수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심부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수면 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고 숙면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 난방으로 심부 체온 조절이 되지 않으면 잠이 들기 시작하는 입면(入眠)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야간 각성이 잦아지고 깊은 수면에 잘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공주시 계룡면 신흥암에서 수행 중인 진경스님이 전한 한 폭의 서예 작품이 현대 사회를 향한 깊은 성찰의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에 담긴 문구는 ‘고지인 학도위본(古之人 學道爲本), 금지인 쟁물위주(今之人 爭物爲主), 도덕유미(道德惟微)’로, “옛사람은 도를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으나, 지금 사람은 물질을 다투는 것을 주장으로 삼으니, 도와 덕이 희미해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경스님은 이 글귀를 통해 오늘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물질 중심적 사고와 경쟁 논리를 조용히 되짚는다. 과거에는 배움의 목적이 ‘도(道)’에 있었지만, 현재는 ‘소유’와 ‘이익’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덕유미(道德惟微)’라는 마지막 문장은, 도와 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음을 경고이자 희망으로 동시에 제시한다.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신흥암 관계자는 “이번 서예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수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대 진단이자 성찰의 요청”이라며 “빠르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주시 계룡면에 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한 아열대 과일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드향은 일반 감귤보다 크고 붉은빛을 띠는 만감류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주산지는 제주도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시설재배 기술 발전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레드향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범 참여 농가는 1억원을 지원받아 약 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레드향 190그루를 재배, 올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예상 출하량은 약 1t이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는 신소득 작목을 지속해 발굴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무화과, 레몬, 파파야, 애플망고 등 아열대 작목 생산을 지원했고, 현재 14개 농가에서 이들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약 43억원을 구형했다. 홍 전 회장은 법인 소유 별장·차량 등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에 20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00년께부터 2023년 4월까지 거래 단계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은 뒤 그 업체에 이른바 '통행세'를 지급해 남양유업에 유통 마진 171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법인 소유의 고급 별장과 법인 차량, 법인 운전기사,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총 30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거래업체 4곳으로부터 리베이트 43억7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 감염 예방이 된다'고 허위 광고한 사건과 관련해 홍보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비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