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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억원 들인 충북도청사 지능형 서비스 로봇 '무용지물'

안내로봇 이용 하루 평균 1.3회…배송로봇은 한 달 10회 남짓
청사 곳곳 공사로 이용 제약…"분산 재배치로 활용도 높일 것"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가 20억원을 들여 도입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등 20억원을 투입, 청사에 총 7대의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배치했다.

 

로봇은 기능에 따라 안내로봇 2대, 순찰로봇 1대, 추종형 배송로봇 4대로 구성됐다.

 

도의 역할은 오는 11월까지 이들 로봇을 직접 활용해보고, 국민 편의 서비스 실증을 수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하다.

 

로봇 이용 현황 자료를 보면 도청 신관 로비에 배치된 안내로봇의 경우 지난 1∼5월 이용 횟수가 총 201회로 하루 평균 1.3회에 불과하다.

 

민원실 앞에 있는 안내로봇의 같은 기간 이용 횟수 역시 총 204회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배송로봇의 이용률은 더욱 심각하다.

 

이 기간 배송로봇 4대의 평균 이용 횟수는 39회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10회 남짓 쓰인 셈이다.

 

심지어 동관에 배치된 배송로봇은 5월에 고작 3회만 이용됐다.

 

이처럼 로봇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도청사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최근 본관과 신관 사이 2천㎡ 규모의 잔디광장 조성, 후생복지관 건립 등 각종 공사가 진행되면서 로봇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장애물이 많은 공사현장을 지날 때면 로봇이 멈추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며 "고가의 로봇이 고장 날까 봐 사용을 꺼리게 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한 충북도는 실증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률 제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2청사가 준공되면 건물별로 로봇을 분산 재배치해 활용도를 높이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로봇 사용법도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