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세계알레르기기구에서 올해의 주요 질환으로 정한 아나필락시스(급성중증과민반응)의 예방과 대처 방법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세계알레르기기구는 매년 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정해 현시점에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질환을 선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독려한다.
질병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아나필락시스에 관해 대국민 홍보를 추진한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 곤충독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전신에 급격하게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나 특정 자극에 노출된 후 호흡 곤란, 두드러기, 실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바로 원인을 제거하거나 원인 행위를 중단하고,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힌 후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에피네프린을 주사해야 한다. 에피네프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물질로, 혈관을 수축하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며, 기관지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환자를 반드시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이전에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경험이 있다면 알레르기 전문의 진료를 통해 특정 원인 물질을 찾아내고, 그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아나필락시스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질환이지만, 올바른 지식과 대응법을 갖추면 충분히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다"며 "알레르기 주간을 계기로 국민 여러분의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경각심과 대응 역량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