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독립기념관은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 독립운동사적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달의 국내 독립운동사적지'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3월의 독립운동사적지로는 서울 탑골공원과 권역별 대표적인 3·1운동 사적지 9곳을 포함해 모두 10곳을 선정했다.
독립기념관 조사에 따르면 3·1운동 사적지는 국내 독립운동사적지 총 1천491곳 가운데 588곳으로 40%를 차지한다.
탑골공원은 대한제국 시기 조성된 황실 공원이다. 1910년대 들어 일반 대중에게도 개방됐고,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 명소가 된 공간이다. 탑골공원은 3·1운동 당시 학생층과 시민들이 모여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역사적인 장소로 대표적인 3·1운동 사적지다.
경기·인천 지역에는 대규모 만세 시위가 전개된 '강화읍 3·1운동 만세 시위지'와 화성 지역의 3·1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제암리 주민들이 무참히 학살당한 '제암리 교회터'가 있다.
강원 지역에서는 양양의 주민들이 만세운동을 일으켰고, 이에 따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기사문리 만세고개 3·1운동 만세 시위지'가 있다.
충남 천안의 '아우내장터 3·1운동 만세 시위지'는 유관순 등이 주도한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3·1운동 사적지다.
전북 군산의 '옛 구암교회 3·1운동 근거지'는 호남 지역에서 가장 먼저 만세를 부른 곳이다.
대구의 '서문시장(시장정) 3·1운동 만세 시위지'는 대구 경북지역 3·1운동의 선봉이었다.
부산·경남 지역은 부산 3·1운동의 시발점이었던 '부산진일신여학교 3·1운동 만세 시위지'와 8천여명이 참여한 창원의 '사동교 3·1운동 만세 시위지'가 대표적이다.
제주도는 3월 22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만세 시위가 있었던 '조천장터 3·1운동 만세 시위지'가 선정됐다.
3월 국내 독립운동사적지의 자세한 내용은 국내 독립운동·국가수호 사적지 홈페이지(sajeok.i815.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이달부터 그달에 있었던 주요 독립운동이나 국가기념일 등에 맞춰 관련 독립운동사적지를 알리는 '이달의 국내 독립운동사적지' 사업을 진행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앞으로 매월 '이달의 국내 독립운동사적지'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