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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충주 이종배, 혈투 끝 4선 고지 올라

초반 우세-중반 열세-후반 우세…"원내대표·국회부의장 도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손 닿을 거리에 있는 듯했던 '4선 고지'는 쉽게 등정을 허락지 않았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불과 0.81% 포인트 차의 초박빙 양상을 보이더니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 순위가 뒤바뀌며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충북 충주 선거구의 '터줏대감'인 국민의힘 이종배 당선인이 혈투 끝에 4선 고지에 올랐다.

    
이 당선인은 21대 총선 상대였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서 근소한 표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7.34% 포인트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했던 4년 전과는 판이한 상황이 펼쳐졌다.

    
지역 내 별다른 이슈가 없이 치러지는 선거전인 만큼 이 당선인이 그간 3선을 지내면서 이룬 지역발전 성과를 바탕으로 무난히 4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자체 예상이었지만 실제는 달랐다.

    
충주 발전을 완성하기 위한 힘을 갖기 위해 4선 의원이 돼야 한다는 이 당선인의 강조점은 거꾸로 유권자들 사이에 '4선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전체 판세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가져온 정권심판론도 이 당선인의 지지표 이탈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이 당선인은 지난 14년간 시장 및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진보세력의 승리를 허용하지 않은 보수 텃밭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4선에 대한 거부감보다 지역 발전 기대감이 좀 더 우세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청주고와 고려대를 나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음성군수, 청주 부시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11년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14년 충주 보궐선거로 여의도에 입성해 내리 4선을 하기까지 5연속 선거 불패 기록도 쓰게 됐다.

    
이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4선에 성공하면) 원내대표나 국회부의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정치 행보의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