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천안시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천안 한명회 묘역'이 충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날 문화재 소장자인 대한불교조계종 각원사와 청주한씨 충성공파에 문화재 지정서를 전달했다. 이로써 천안시의 도 지정문화재는 29건으로 늘어났다.
묘법연화경은 목판본으로 1569년 판각의 간행 기록이 남아있으며, 전체 7권의 완전한 구성을 하고 있다.

세조, 예종 등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조 비인 정희왕후(貞熹王后)가 발원한 대자본(정희왕후본) 계열로, 보존상태·희귀성 등 문화재 가치가 높아 지정됐다.
한명회 묘역은 조선 전기 정치가인 한명회와 부인 여흥민 씨의 묘소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석조물의 축조 방법과 조각 수법을 고려하면 15∼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던 '한명회 선생 신도비'는 해제되고, '천안 한명회 묘역'을 충남도 기념물로 일괄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게 됐다.
박상돈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고품격 문화도시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