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설을 앞두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떡국떡을 만들어 기부하고, 쌀농사로 벌어들인 수입금 상당액을 불우이웃에 기부한 세종시 농업법인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12일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박상혁)에 따르면 김은기(77) 농업법인 매바위 대표가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지난 9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머슴살이를 하다가 빚을 얻어 정미소를 인수하고 쌀농사에 집중하면서 주변의 도움으로 사업이 성공한 것을 잊지 않으려고 1970년대 중반부터 매년 설에 떡국떡을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 수백명에게 나눠주고 있다.
특히 2019년 12월에는 세종시 농업인 최초로 1억원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는 새벽 3시부터 일과를 시작하는 부지런한 성격 때문에 '제2의 정주영'으로 불린다.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이 많아 '세종시 큰 바위 얼굴'로 불리기도 한다.
김 대표는 "세상은 혼자만 사는 게 아니라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평범한 실천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