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24일 오전 9시50분경부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을 투입해 노사관계 관련 문건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계자 소환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 폐업과 협력사 노조 와해 공작 등이 본사의 지시를 받고 이뤄진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노조 와해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를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최 전무는 노조 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의 총책임자 역할을 하며 실무를 총괄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핵심 인물인 최 전무를 구속 수사하면서 노조 와해 공작의 승인 배경 및 수행과정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본사 경영지원실 압수수색을 통해 그간 의혹이 불거진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및 회유 과정을 보다 상세히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노조 와해 공작에 사용된 자금 출처 및 지시·보고 체계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최 전무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8년 4월 사이 협력사 노조 와해 공작인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