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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속세만 1조 내야 하는 구광모, 구본무의 LG와 무엇이 달라지나

'4세 경영 체제' 막 올라...지주사가 큰 그림 그리면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이 성과 내는 시스템


지난 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73세의 일기로 별세하며, (故)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중심으로한 ‘4세 경영 체제’가 막이 올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구 상무는 다음달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에서 LG그룹로 자리를 옮기고 곧바로 그룹 내 6명의 전문경영인과 함께 ‘구광모 체제’ 구축작업에 돌입한다. 


구광모 체제 하의 LG그룹의 경영은 지주사와 각 계열사의 역할 분담 체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구 상무가 이끄는 지주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각 계열사에서는 경험과 관록을 지닌 전문경영인 부회장들이 책임을 지고 성과를 내는 체제다. 


구 상무를 지원할 핵심 인물로는 구본무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 명단에 올라 있는 하현회 (주)LG 부회장을 비롯,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 전자 부회장 등 6인이다.


구 상무가 일찍이 경영수업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40대인 점을 감안, 전문경영인들이 갖고 있는 연륜과 경험이 ‘4세 경영 체제’ 전환 과정에서 우려되는 공백들을 메워줄 것이란 분석이다. 

 
 
6인의 전문경영인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구광모 체제’가 풀어야 할 신사업 발굴ㆍ사업 간 시너지 창출이라는 부분에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현재 LG전자의 ID사업부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성장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그룹의 네 번째 수장이 될 구 상무는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자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이다. 구본무 회장 아들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2004년 큰집에 양자로 들어갔다.


구 상무는 2014년 말 구본능 회장으로부터 ㈜엘지 지분 190만주를 양도받기도 했다. 구 상무는 2006년 엘지전자 대리로 입사해 2014년 지주사인 ㈜엘지의 시너지팀, 경영전략팀 상무로 승진했으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일을 맡아왔다.


구광모 상무는 부친인 구 회장의 엘지 지분(11.28%·1945만주)을 모두 넘겨받는다고 가정할 때 상속세율 50%를 적용하면 약 1조원의 상속세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