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8월 둘째 주 4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6%로 나왔다.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부정 평가가 역전됐다. 이른바 '데드크로스'다. 앞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는 43.3%, 부정 평가는 53.0%였다. 갤럽 조사에서 5월 셋째 주 64%였던 지지율은 석 달 만에 44%로 내려앉았다. 눈여겨볼 것은 20%포인트의 낙폭이다.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정책 불만이 자리 잡고 있다. 부동산 정책은 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의 30%를 차지했다. 전세 매물은 마르는데 월세는 가파르게 올랐다. 증시는 '롤러코스피'라는 말이 나올 만큼 출렁였다.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형사사법 체계에 대한 불안으로 번졌다. 일부 전방부대에선 경계 태세 문제까지 불거졌다. 정부 부처도 엇박자를 냈다.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놓고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대북 정책을 놓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주 52시간제 예외를 놓고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부딪쳤다. 정책 불만이 국정관리 역량에 대한 불안으로 확장되는 형국이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지지율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박근
1997년 김영삼 정부는 외화 유동성 위기를 일시적 자금 경색으로 오판했다. 청와대는 "경제 펀더멘털은 건실하다"는 경제 원론적 메시지만 되풀이하다 국가부도 위기를 불렀다. 그 대가는 국가 경제 운용을 외부에 맡겨야 하는 치욕과 거리로 내몰린 수많은 가장들이었다. 정권은 야당으로 넘어갔다. 노무현 정부는 집값 폭등을 수요와 공급이 아닌 투기 문제로 접근했다. 강남과 분당, 과천의 아파트값이 급등하는데도 "언론과 건설업자 탓"을 반복하며 규제책만 쏟아냈다. 국정 지지율은 추락했고, 정권은 야당에 넘어갔다. '서울에 내 집 마련'이라는 원초적 욕망을 외면한 정책 실패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되풀이되며 또다시 정권교체를 불렀다. 반대로, 정책이 부작용을 낳자 과감히 방향을 틀어 위기를 넘긴 사례도 있다. 박정희 정부는 중화학공업 육성으로 산업화의 토대를 닦았으나 중복 투자와 과잉 설비로 부실이 우려되자 1979년 투자조정에 나서 급한 불을 껐다. 전두환 정부는 이 기조를 이어받아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과 재정·금융 긴축을 추진했다. 이후 3저 호황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경제는 고도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전두환이 김재익에게 건넨 "경제는 당신이
5선 국회의원으로 법무부 장관인 정성호는 노무현 정부 때부터 진보 진영의 소수 목소리를 대변해온 정치인이다. 이번에는 검찰 보완수사권 존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단아'라는 이미지가 더욱 굳어졌다. 사실 민주당 안에 정성호 같은 인물은 적지 않다. 운동권 출신들조차 사석에서는 보완수사권 폐지가 '경찰공화국'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980년대 최루탄과 진압봉을 맞으며 경찰 권력의 공포를 경험했고, 지역에서는 '형님·동생'으로 얽힌 토착 경찰 조직의 폐해를 직접 봐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사권이 경찰에 집중되는 데 본능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공개석상에 서면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 강성 지지층의 공감대를 거스르는 순간 정치 생명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공천 시즌이 다가올수록 정치인들은 양심보다 당원 게시판을 먼저 살핀다. 아예 입을 다물거나 누구보다 강경한 개혁론을 외친다. 살아남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숙의' 당부에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민변을 비롯한 진보 법조계에서도 반대론이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뒤이어 정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민주당에서는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우선
세상만사 뜻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선의로 시작한 일이라도 뜻밖의 결과를 낳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정부 정책도 마찬가지다.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현실은 각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정책은 종이 위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국민의 삶 속에서, 시장 안에서 검증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디더라도 숙의와 공론이 필요하다.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과정은 정책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아니라 실패를 막아주는 사방벽이다. 숙의와 공론을 건너뛴 정책은 어느 순간 예상 밖의 얼굴을 드러낸다. 단적인 사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서학 개미의 유턴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기획상품이다. 해외로 나가는 자금을 국내로 되돌리고 환율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른바 '삼전닉스'로 자금이 몰리면서 특정 종목의 변동성을 키웠다. 자금이 들어올수록 기초자산을 더 사들이는 구조였다. 수급(매수·매도 균형) 왜곡 현상은 설계 단계부터 예견됐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 오른다. 정책이 기대한 얼굴은 자금 유턴이었지만, 시장이 보여준 얼굴은 변동성 확대였다. 시장과 전문가들의 우려를 듣지 않은 대가였다. 부
민주정치의 꽃은 선거다. 국가 권력 창출이 온전히 선거에 의해 이뤄져서다. 권력의 주인이 바뀌면 부와 일자리 등 한정된 자원의 분배 흐름과 작동 방식도 변한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조차 누가 완장을 차고 영향력을 더 많이 행사할지가 결정된다. 민주국가라면 세계 어디든 마찬가지다. 이처럼 선거는 국민 각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사실상 모든 사회적 이해관계를 재설정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선거 관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공무(公務)로 인식되는 이유다. 현대식 민주정 태동 이후 여러 나라에서 선거 절차를 둘러싼 시비나 부정 논란이 잦았던 것도 선거 관리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우리나라가 방대한 조직과 혈세를 쓰는 선거 관리 조직을 별도 기구로 둔 이유도 선거 관리가 민주국가 체제의 핵심 기반임을 인식하고 있어서다. 독립된 합의제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63년 1월 설립됐다. 원래 행정부에서 선거를 관리했지만, 1960년 3·15 부정선거 여파로 독립된 선거관리 기구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결과다. 출범 후 약 9개월 만에 치른 첫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국가수반 대행이던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제5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현재 선관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선 이미 승패가 결정된 듯한 분위기다. 여권은 '내란 잔재 청산'을, 야당은 '정권 폭주 견제'를 각각 내세운다. 같은 여론조사를 놓고서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한다.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 선거 분위기는 마치 두 나라가 치르는 '평행선거'를 보는 듯하다. 정책과 공약은 뒷전으로 밀렸다. 그저 알고리즘과 진영 논리가 만들어낸 의사(擬似) 여론이 조용한 민심을 압도한다.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는 첫 번째 실마리는 '확증 편향' 개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 자신이 믿고 있는 방향으로 골라 받아들인다. 보수 성향 유권자는 보수 채널에, 진보 성향 유권자는 진보 채널에 각각 머문다. 알고리즘은 이런 성향을 놓치지 않는다. 유권자가 클릭한 영상과 비슷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노출한다. 그렇게 정치 정보는 선택적으로 소비된다. 같은 사건도 진영에 따라 다른 의미로 읽힌다. 정보의 홍수 시대라고 하지만, 각자의 방에서 같은 메아리만 듣고 있는 형국이다. 선거 과정에서 악재가 터져 나와도 지지층이 등을 돌리지 않는 이유는 이성보다 감정에 있다. 이른바 '인지 부조화' 개념이다. 인간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중간 경제전망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주요 국제기구가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전쟁으로 올해 글로벌 경제가 받을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 올해 중반에는 진정된다는 전제로 추산한 것이라는데, 에너지 가격이 조기에 안정되지 않으면 충격은 더 커질 것이란 경고가 포함됐다. 이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유독 크게 하락한 것과 함께 충격을 준 것은 물가 급등 전망이다. OECD는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물가 상승률이 무려 4.0%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석 달 전인 작년 말 예상했던 2.8%보다 1.2%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미국 물가도 4.2%나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한국 소비자물가도 2.7%나 상승할 것이라 했다. 작년 말 예상했던 1.8%보다 0.9%p 올랐다. 중국의 올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석 달 전 0.3%에서 1.3%로 높였다. 가히 '물가 쇼크'라 부를만한 수준이다.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이 유독 크게 하락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작년 말과 변동이 없었고 중국(4.4%), 일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이다. 병(丙)은 불(火)이고, 오(午)는 말(馬)이다. 불과 말이 만난 해를 예부터 '붉은 말의 해(赤馬年)'라고 불렀다. 불은 밖으로 분출하는 에너지이고, 말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존재다. 그래서 병오년은 질주, 도약, 확산, 변화의 이미지가 있다. 문제는 방향성이다. 불은 따뜻하지만, 통제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태운다. 말은 힘차지만, 고삐를 놓치면 낭떠러지로 내달린다. 동아시아에서 '붉은 말'의 상징은 적토마다.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면 '인중여포 마중적토(人中呂布 馬中赤兎)'라는 말을 안다. 사람 가운데는 여포, 말 중에선 적토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적토마의 서사는 대부분 소설 '삼국지연의'가 지어낸 것이다. 하루 천 리를 달리고, 관우가 숨진 뒤 굶어 죽었다는 스토리는 문학의 산물이다. 정사엔 여포가 적토라는 좋은 말을 탔다는 짧은 기록만 남아 있다. 그런데도 적토마는 살아남았다. 사실이어서가 아니라,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속도와 힘, 비범함. 적토마는 '현실의 말'이 아니라 '시대가 빚은 말'이다. 적마해를 맞아 국운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해 기획 기사와 전망 보고서에는 '도약'과 '전환'이
법률을 제정하거나 수정하려면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회의원 10명 이상이 공동 발의한 법률안은 소관 상임위 심사를 거쳐 법제사법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통과한 뒤 본회의 의결과 대통령 공포라는 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과정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법률은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직접 규율하는 강력한 규범이기 때문에 이러한 절차는 불가피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입법의 신중함은 다수의 힘을 견제하는 기제이기도 하다. 법률안은 한번 공포되고 나면 되돌리기 어렵고, 국민 생활 전반에 깊숙이 파고든다. 시장에서 거래의 규칙을 바꾸고, 온라인에서 표현의 한계를 정하며, 법정에선 처벌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입법 과정에서 잠재적 부작용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현안을 당장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3년 뒤나 10년 뒤 어떤 왜곡과 부작용을 낳을지 헤아려보지 않으면 법률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법치국가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법률을 안이하게 만들 때다. 최근 국회의 입법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향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성격은 다르지만, 두 법안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일까? 명예, 돈, 장수 등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귀영화(富貴榮華)가 아닐까? 그리고 천수를 누리고 싶은 것이 욕망 아닐까? 우리 속담에 '건강을 잃으면 아무리 많은 재물도 소용없다'라 말이 있고, 사상체질의 창시자인 동무 이제마 선생(1837-1990)은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즉, 건강의 중요성과 오래 살되 건강해야한다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아파야 병원을 방문하여 의약품을 처방받지만, 현대인들은 예방적인 차원에서 일상적인 자기관리를 위하여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나선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건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른 건강기능식품공전에 고시형으로 등록된 건기는 총 96품목(영양성분 28, 기능성원료 68)이며 이 중 최근 현대인의 비만과 관련하여 체중감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는 다른 건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높다. 이와 관련 유사한 용어를 살펴보면,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돕는 비소화성 식이성분,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건강에 이로운 살
주식시장에서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오른 삼양식품의 성공은 불닭볶음면이라는 한 제품이 주도했다. 불닭볶음면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기가 갈수록 치솟아 짝퉁 상품이 만들어질 정도라고 한다. 이 제품은 2012년 출시 후 유튜버들이 먹방에 나서고 K팝 스타들이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금은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런 성공 신화에는 으레 여러 뒷이야기가 따르기 마련이다. 널리 알려진 게 '며느리 성공 스토리'다. 삼양식품 창업주의 며느리 김정수 부회장이 불닭볶음면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이야기가 지난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자세히 소개되기도 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10년 고교생 딸과 주말에 서울 도심을 산책하다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한 볶음밥 집에 긴 줄이 늘어선 것을 보고 매운맛 라면 버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불닭볶음면 생산공장에 장시간 노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불닭 성공 신화' 이면에 생산직 노동자들의 고된 노동이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매출이 급증하면서 공장이 24시간 가동됐고 노동자들의 작업 시간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천728만여표(49.42%)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천438만표(41.15%)를 각각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8.27%포인트다. 승부는 끝났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반으로 갈렸다. 선거는 민심의 거울이다.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의 심연에 놓여 있다는 냉정한 현실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선거가 끝났다고 갈등이 곧바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사에서 '실용적 시장주의'를 내세웠다. "낡은 이념은 박물관에 보내자"고 했다. 그는 또 "진보도, 보수도 없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회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응TF' 가동과 기업의 창의성·자율성 보장, 문화산업의 육성을 통한 글로벌 도약 구상 등 민생 중심의 국정운영 청사진도 제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내세운 '국민통합'과 '경제회생'이란 두 기조는 한국이 직면한 핵심 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선언과 다짐이 아닌 실행력과 지속가능성이다. 독일은 1969년 총선에서 기민·기사당이 242석, 사민당 224석, 자민당 30석을 얻었다. 사민당 소속
건강 관리법으로 주목받는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와 식사 사이에 긴 간격을 두는 습관이 노인층에서는 만성질환 누적 속도 증가와 연관되는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아드리안 카르발료 카슬라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내과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서 스웨덴 노인 2천900여명을 최대 15년간 추적, 평소 긴 식사 간격과 만성질환 누적 속도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78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평소 식사 간격이 길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만성질환이 더 빠르게 누적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고령층에서는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 간격을 길게 유지하는 식사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국가 노화·돌봄 연구-쿵스홀멘(SNAC-K)에 참여한 60세 이상 2천98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당시 평균 연령은 74.3세였으며 참가자들을 평균 7.2년, 최대 15년간 추적했다. 참가자 스스로 보고한 식사 시간을 토대로 하루 중 가장 긴 식사 간격을 산출하고, 이들을 식사 간격에 따라 6~11.5시간, 11.5~12.7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늦여름부터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늘면서 방역당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주 독감 의심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배를 넘었고, 입원환자는 13배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두드러지는 만큼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국가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8일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의료계 전문가와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어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내 인플루엔자 환자는 이례적으로 8월 말 늦여름부터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6주차(8월30일∼9월5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천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을 초과했다. 또한 전년 같은 기간(6.6명)의 3.8배를 넘는 수준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유행이 가장 두드러진다. 36주차 병원급 표본 의
반려견과 함께 사는 것이 고령자의 치매 발병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 연구진에 의해 나왔다. 최근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도쿄대 연구팀은 2016년 당시 65세 이상이었던 도쿄도 거주 남녀 1만1천200명의 건강 데이터를 2023년까지 분석해 반려견 사육 여부와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를 따져봤다. 그 결과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개호(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치매의 발병 위험이 48% 낮았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반려견을 키우는 것만으로 의료·개호 비용을 4년간 5천920억엔(약 5조2천387억원) 절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연구 결과 반려견 사육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고령자는 많지 않았다. 건강 문제 등으로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해 사육을 피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보인다. 조사 대상자 중 반려견과 사는 경우는 8.6%였고, 여기에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하는 경우를 더해도 13.4%에 그쳤다. 국립환경연구소의 다니구치 유 선임연구원은 "고령이라며 (반려견) 사육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지만, 이번 연구가 반려견과 사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고 공적인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산림치유가 생명 위기 수준과 우울, 절망감을 낮추는 등 마음 건강 회복과 자살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림과학원은 산림치유의 객관적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표준화된 심리검사를 도입, 프로그램 참가 전후의 자살위험(SSQ-SR), 절망감(BHS), 우울(PHQ-9) 수치 변화를 분석했다. 참가자 23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자살위험을 측정하는 SSQ-SR 평균 점수는 프로그램 참가 전 35.05점에서 참가 후 29.48점으로 감소했다. 자살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36점 이상) 비율은 기존 26.4%(61명)에서 체험 후 17.3%(40명)로 9.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분석한 체험수기 168건에서도 참여자들은 숲을 통해 마음의 차분함과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얻었다고 응답했고, 숲 활동을 일상 속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돌봄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이현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표준화한 심리검사를 통한 수치적 변화와 참여자가 직접 체감한 주관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산림치유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몸속 수분과 전해질,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능이 서서히 나빠져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콩팥 기능은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병이 진행하면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말기에는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신장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콩팥병은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은 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인데, 두 질환 모두 평소 식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이고 콩팥 내부 압력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며, 지나친 당과 가공식품 섭취는 비만과 당뇨병을 거쳐 콩팥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반대로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충분히 먹는 식생활은 콩팥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전 세계인의 콩팥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습관은 무엇일까. 국제학술지 '의학'(Medicine) 최신호에 따르면 경희대 의대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세계질병부담연구'(GBD 2021) 자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추석 명절을 맞아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청주 육거리시장·농수산물도매시장·북부시장, 충주 무학시장·자유시장 내 수산물 판매업소 83곳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이들 업소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30%(1인당 최대 2만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구매자는 결제금액을 시스템에 등록한 뒤 지정된 환급부스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상품권을 수령할 수 있다. 참여 점포 여부는 시장 입구 또는 점포 안내판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충북도는 행사 기간 중 수입산 수산물 판매 여부와 중복 지원 등 부정 환급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청주시, 충주시와 현장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엄주광 도 축수산과장은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명절 물가 상승으로 인한 도민의 부담을 줄이고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새로 늘어난 시내버스 13대와 콜버스 11대 등 총 24대에 공공 와이파이를 신규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확대 설치로 내달부터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한 지역 시내버스·콜버스는 총 555대로 늘어난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버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및 이용 지원' 공동사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설치와 별도로 내달부터 노후화된 버스 와이파이 장비를 LTE에서 5G 기반으로 교체한다. 버스 공공 와이파이는 와이파이 설정에서 'Public Wifi Free'를 선택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안전하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보안 접속을 원하면 'Public Wifi Secure' 선택 후 이용자 이름과 암호에 각각 'wifi'를 입력하면 된다.
건강 관리법으로 주목받는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와 식사 사이에 긴 간격을 두는 습관이 노인층에서는 만성질환 누적 속도 증가와 연관되는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아드리안 카르발료 카슬라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내과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서 스웨덴 노인 2천900여명을 최대 15년간 추적, 평소 긴 식사 간격과 만성질환 누적 속도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78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평소 식사 간격이 길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만성질환이 더 빠르게 누적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고령층에서는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 간격을 길게 유지하는 식사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국가 노화·돌봄 연구-쿵스홀멘(SNAC-K)에 참여한 60세 이상 2천98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당시 평균 연령은 74.3세였으며 참가자들을 평균 7.2년, 최대 15년간 추적했다. 참가자 스스로 보고한 식사 시간을 토대로 하루 중 가장 긴 식사 간격을 산출하고, 이들을 식사 간격에 따라 6~11.5시간, 11.5~12.7
세계불교승가회 사무총장 위말라사라 박사와 나가난다 국제불교학 총장 찬디마 박사는 오는 11월 28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리는 세계불교승가회 60주년 기념 세계평화불교도대회의 성공 개최와 불교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방한, 지난 8일 오후 조계사를 방문, 주지 담화(원명) 스님과 차담을 하면서 주지스님께 초청장을 전달했다. 세계불교승가회 임원진은 조계사를 방문, 아나가리카 담마팔라(Anagarika Dharmapala)가 기증한 진신사리탑을 친견하였다. 세계불교승가회(World Buddhist Sangha Council, WBSC)는 세계 각국의 불교 승가가 전통과 종파의 차이를 넘어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적인 불교 승가 조직이다. 1966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창립되었으며, 세계 승가의 화합과 불법의 전파, 불교문화 교류, 그리고 자비의 가르침을 통한 세계평화를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1981년 제3차 대회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것을 계기로 총회 사무국이 타이베이로 이전하면서 대만은 세계불교승가회의 중요한 활동 중심지가 되었다. 당시 백성(白聖) 장로가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이후 타이베이는 남방불교의 상좌부 전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