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7 (월)

  • 맑음동두천 18.6℃
  • 구름많음강릉 14.8℃
  • 맑음서울 20.1℃
  • 구름많음대전 17.9℃
  • 맑음대구 21.7℃
  • 맑음울산 22.0℃
  • 맑음광주 19.5℃
  • 맑음부산 25.0℃
  • 구름많음고창 18.5℃
  • 맑음제주 18.5℃
  • 맑음강화 18.1℃
  • 구름많음보은 18.2℃
  • 맑음금산 19.3℃
  • 맑음강진군 19.8℃
  • 맑음경주시 22.1℃
  • 맑음거제 22.4℃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경제

고유가 지원금 풀린다…편의점 '웃고' 대형마트 '고심'

직접 수혜 편의점 "지금이 대목…"할인 행사 앞당기며 '총공세'
사용처 제외된 마트, '임대매장' 우회 공략·생필품 특가로 맞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정부의 고유가 지원금 신청·지급이 27일 시작되면서 업종에 따라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지원금을 직접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과 동네 상권에는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는 '간접 효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는 과거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 당시와 유사하다. 사용 가능 업종으로 묶인 편의점을 중심으로 전통시장·소형 상점에는 소비 유입이 뚜렷했으나,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은 '사용 불가' 업종으로 매출 반등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편의점 업계는 고유가 지원금 지급에 따른 고객 수 증가와 객단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수요가 높았던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할인을 확대했다.

 

GS25는 당시 계란·과일·채소 등 생활에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5월 한 달간 2천500종 이상의 상품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매달 1일 개최하던 초특가 정기 행사 '초특갓세일'의 시작 시기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이날로 앞당겼다.

 

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할인을 시작한 CU는 기존에 준비한 50여종에 더해 할인 품목을 37종 더 늘렸다고 이날 밝혔다. 월 통합 행사 품목까지 더하면 행사 상품은 2천500여종에 달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간편식 먹거리를 중심으로 행사 품목과 할인율을 확대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계는 '낙수 효과'에 주목한다.

 

지원금 자체는 전통시장이나 편의점 등에 주로 쓰이겠지만, 이후 가계의 현금 여력이 확보되면서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마트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하는 '고래잇 페스타'에서 냉동 피자 등 먹거리 상품 할인 혜택을 키우고 세탁세제, 샴푸 일상 생필품을 2개 이상 구매시 50% 할인해 선보이는 등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133개 이마트 점포에 입점한 2천500여개 임대매장 중 약 35%가량인 850여개 매장에서 고유가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고, 매장 내 곳곳에 안내 고지물을 비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할인행사인 '통큰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통큰데이는 창립행사 기간을 제외하면 역대 통큰데이 중 최장기간이다.

 

이커머스 업계 역시 직접적인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는 만큼 단기 반등보다는 중장기 수요 회복을 기대하면서 할인 쿠폰과 다양한 연계 프로모션을 벌인다.

 

SSG닷컴은 가정의 달 프로모션과 함께 장보기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이마트와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은 사용처 제한에 따라 업종별 체감도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며 "직접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업태는 결국 소비 여력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을 시작한다. 1차 지급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이다.

 

지원 금액은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1인당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1인당 45만원이다. 지원 대상자가 비수도권이거나 인구감소지역 주민인 경우 1인당 5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국민 70%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2차 지급은 5월 18일∼7월 3일로 예정돼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