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인·주류 박람회 중 하나인 '와인 파리'에 한국 업체 5곳이 참여해 한국 술 홍보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지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 5개 도매업체가 참가했다. 파리 와인 박람회에 한국관이 설치된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프랑스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 2곳과 독일, 네덜란드,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업체 1곳씩 부스를 마련했다.
이미 해외 시장에 꽤 알려진 다양한 종류의 소주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주도 대거 선보였다.
aT 지사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의 전략 품목이 전통주여서 와인 파리에 처음 참가했고, 올해도 이어서 나오게 됐다"며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소주를 보고 한국관을 찾았다가 전통주에까지 관심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에 청주와 탁주 등 한국의 전통주를 수입해 판매하는 곳은 1곳뿐이다.
전통주 알리기에 나선 '술주'의 최영선 대표는 "프랑스 와인을 18년 동안 한국에 수출했는데, 반대로 한국의 좋은 것도 프랑스에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전통주를 마셔보고 '이거다' 싶었는데,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실제 수입까지는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전통주는 한국에서도 가격대가 있는 편인데, (온도 등 외부 환경에) 너무 취약해서 냉장 컨테이너로 들여오고, 관리도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며 가격과 관리 측면에서 다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말했다.
프랑스 도매업체나 소비자들에게 한국 전통주는 아직 낯설다.
최 대표는 "사람들이 막걸리와 소주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그것들과 전통주는 무엇이 다르냐고 묻는다"며 "한국의 사케(일본식 청주)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한국의 전통주는 누룩으로 만들어 훨씬 오묘하고 복잡하고 산이 있다고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주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프랑스 대표 와인 산지 중 한 곳인 생테밀리옹의 한 양조장에서 일한다는 마리앙트(22)씨는 "한국 술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많이 들었는데 직접 접한 건 처음"이라며 "프랑스 와인 같진 않지만 아주 맛있고 마시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중부 오를레앙에서 와인 저장고를 운영하는 마르크 파르시씨는 "이건 사케와도 완전히 다른데 흥미롭고 호기심이 생긴다"며 다만 "이것 역시 문화의 일부이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에게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