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추석 명절에는 얼마나 많은 국민이 이동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르긴 해도 많은 국민이 고향을 찾아갈 것이다. 민족의 대이동으로도 표현되는 명절 풍속도이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포근한 사랑을 안겨준다. 대부분이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보냈기 때문에 고향이 그리울 수밖에 없다. 하기야 지난 반세기를 더듬어본다면 대도시를 고향으로 두고 있는 국민도 상당수이겠으나, 그래도 시골 출신 국민이 많을 것이다. 비단 시골이 아니더라도 지방도시나 시군 읍면 할 것 없이 지방 출신들은 추석이나 설 명절에는 고향을 찾아가고 싶어 한다. 사정이 있어서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누구나 가고 싶은 곳이 고향이 아닐까. 이것저것 선물 보따리를 들고 찾아가던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나훈의 ‘고향역’은 그래서 더 정겹게 느껴진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곱쁜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코스모스 반겨주는 정든 고향역 다정히 손잡고 고갯마루 넘어서 갈때~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 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역~ 이런 우리의 고향에 대한 정서가 변하고 있다. 언제부터인
푸드스타일리스트 식공간연출 요리연구가 양향자 코로나로 어려운 올해도 어김없이한가위 추석이 다가온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 온가족이 함께 하면 좋지만 요즘 코로나로 만나 뵙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추석은 4대 명절의 하나로 중추절 (仲秋節),가배(嘉俳)한가위라고도 부른다. 중추절은 가을을 초추, 중추, 종추,3달로 나누어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었으므로 붙은 이름이다. 이날은 햇곡식과 햇과일 등으로 조상께 차례를 올리는데, 예전에는 설과 추석 제례에 차(茶) 를 올렸기에 차례(茶禮)나 차사茶祀)라 하던 것이 오늘날에 차대신 술을 쓰면서 차례라고 불러오고 있다. 우리는 매년 차례상을 차리면서도 어디에 어떤 요리를 놓아야 되는지 잃어버리게 된다. 올해는 재대로 차례상 차리는 법을 살펴보자. 차례상은 제례자 위치로부터 과(果), 채(菜), 탕(湯), 적(炙), 반(飯)의 다섯줄로 홀수이며, 줄별 제물수, 과일수, 나물, 탕도 홀수로 한다. 첫째줄~과(果) 줄로 조율시이(棗栗柿梨) 나 홍동백서(紅東白西) 로 진설하되, 조율시이법은 서로 대추,밤,감,배를 기본으로 하고 , 과일 다식 약과, 한과 과자류를 진설하며
문화투데이 칼럼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누구나 어릴 때의 추석명절은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 추석 명절이라고 해봐야 공휴일이라는 이상의 개념이 아니겠지만, 적어도 ‘70년대 이전 까지는 누구나 고향을 찾아가서 정답고 그리운 부모형제들을 만나서 오순도순 피붙이의 정을 나누는 것이 추석명절의 우리네 풍습이었다. 추석을 한가위라고도 한다. 우리 민족의 명절 가운데 설날과 더불어 최고의 명절로 여겨왔다. 추석은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였던 시기에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연중 최대 명절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데, 추석의 다른 이름만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가배일(嘉俳日), 한가위, 팔 월 대보름 등이 있다. 가을 추수를 끝내기 전에 덜 익은 쌀로 만든 별미 송편과 햇과일을 진설하고 조상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는데, 옛날 같으면 일가친척이 고향에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전통이 있었다. 추석이 오면 전 국민의 75%가 고향을 방문하여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흔히 '민족대이동'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젠 이런 추석 풍경과 이동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언제 추석이 지나갔는지조차
불교에서는 죽음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생과 사는 본래 둘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어떤 죽음이 경계에 이르면 이런 생각은 사라지고 죽음이라는 두려움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절에서 오래 수행한 선사들은 죽음을 초월하여 열반의 노래를 부르는데, 대개 죽음에 임박하여 임종게(臨終偈)를 읊어서 열반을 앞두고 자신의 마지막 마음의 경지를 노래한다. 참으로 힘든 퍼포먼스이다. 인생이 연극 같은 삶이라고는 하지만, 죽는 순간에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시를 읊는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참선을 오래한 선사들에게는 이것도 하나의 적멸의 경지를 보여주는 전생(轉生)의 놀음 정도로 보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백수를 누리면서 비교적 안락한 삶을 누렸다고 할지라도 죽음을 맞이하는 당사자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비탄이다. 그런가하면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이 세상 잘 살다간다고 긍정적으로 ‘잘 죽는다.’고 마지못해 애써 자위하는 사람들도 비교적 많이 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서는 더 살고 싶고 영생불사(永生不死)하는 약이라도 있다면 당장 먹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진시황의 불로초(不老草)가 아니더라도 정력에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짜가 2022년 3월 9일로 다가오면서 온 나라가 대통령 선거철로 접어들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도 긴장이 되겠지만 국민들도 여야로 갈라서고 어느 후보를 찍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어느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세우는지 그리고 자기와 연관이 있는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된다. 비록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더라도 당선이 되면 비슷하게라도 공약을 이행하겠지 하고 기대를 가지게 된다. 여야의 유력한 후보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후보들의 입장에서는 제 19대 대선 때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공약을 만들 수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당 내 후보들 간에 서로의 공약에 대해 잘잘못을 비판하고 있어 국민들이 판단하는데 많은도움 을 준다. 이번 공약은 크게 부동산정책과 기본소득으로 나눠지는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막론하고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실패 했다고 지적하고 있고 소득주도성장을 주장한 현 정부여당답게 한 후보가 기본소득을 전 국민들에게 얼마씩 지급하겠다고 하자 공개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까지 여당 후보들은 비교적 많은 공약을 발표하고 있으나 야당후보는 아직 눈에 띄는 공약이 보이질 않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서 답은 금방 나올 것이다. 신앙을 갖고 있다면, 어떤 초월자나 창조자의 의지에 의해서 탄생했으니 지침대로 살면 무난할 것이라고 단순하게 여기면 될 것 같다. 그런데 다수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과학적으로 사고한다면 해부학적 신체구조나 유전자 등을 전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여기에도 영혼(靈魂)이랄까, 마음이랄까 하는 문제가 남는다. 영(靈)과 육(肉)은 하나인가, 아니면 따로 존재하는 별개의 이원론적인 것인가.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면 부단하게 진리를 추구하면서 사색하는 존재로서의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의 삶의 명제가 우선 떠오른다.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에서 프랑스어로 "Je pense, donc je suis")라고 썼지만,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이라는 라틴어로 된 명제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데카르트는 다른 모든 지식이 상상에 의한 허구이거나 거짓 또는 오해라고 할지라도 한 존재가 그것을 의심하는 행위는 최소한 그 존재가 실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식(자각)이 있으려면 생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 인식론에 비중을 두고 이
[문화투데이 = 최윤호기자] 비위생적이고 질이 낮은 중국산 식품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절임배추를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영상물에 구덩이를 파고 비닐을 깐 다음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고 포크레인으로 배추를 운반하거나 상의를 벗은 남성이 구덩이에 들어가 일하는 장면이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산 김치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도에 기생충김치파동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식약처는 김치제조공정에도 HACCP을 시행하도록 의무화했다. 최근 SNS에 김치 동영상이 나돌자 식약처에서는 신속하게 수입 절임배추·김치 안전성 검사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다행스럽게도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동영상의 장면이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김치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1월 식약처가 발표한 해외 김치제조업소 현지실사 결과 중국의 45개 업체 중 14곳에 위생상태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이중 7개 업소는 위생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수입중단 조치를 했다. 식약처는 수출국 현지 생산부터 국내 유통까지 김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지난해 발표하면서 2024년부터는 인증 업체에서 생산한 김
아프가니스탄 뉴스가 연일 신문 방송에 톱뉴스가 되고 있다.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소식을 접하면서 가슴이 아프다. 정말 이 지구상에 전쟁이 없을 날이 언제일까. 전쟁과 평화는 서로 공존하는 인류의 아이러니일수도 있다. 선과 악이 존재하고 희극과 비극이 쌍곡선을 이루면서 인간을 괴롭히고 있다. 영원한 평화 .영원한 행복은 없는 것일까. 평화나 행복이라는 개념은 어쩌면 마음속에서나 가능한 이상론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류는 평화를 추구하고 행복을 추구한다. 선(善)을 추구하는 것은 악(惡)을 100% 없앤다는 단순 논리에서라기보다는 악의 억제를 위함이 아닐까. 탈레반은 이슬람원리주의를 신봉하는 극단주의자들이라고 국제사회에서는 규정하고 있다.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함에도 중동 국가에서는 종교가 국가 통치이념이 되는 나라가 많다. 어떻게 판단해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그야말로 종교와 권력이 결탁하여 국민을 이끌려고 한다면 어딘지 민주주의나 시장경제 그리고 사상적 자유 활동에는 큰 제약이 될 수밖에 없다. 아프가니스탄은 한 때 불교가 왕성했던 곳이다. 기원전 알렉산더 대왕은 동방원정을 하면서 이곳까지 군사를
[문화투데이 = 이윤서기자]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북 충주 일원을 무대로 태권도, 주짓수, 사바테, 삼보, 벨트레슬링 등 20개 종목에 100여개국 4000여명이 참가해 일합(一合)을 겨루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올해가 2회째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국제행사호 승인하고 GAISF(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가 공식 후원하는 국제경기대회로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이는 GAISF에 가입되지 않은 세계무예마스터십이 2회 대회임에도 공식 후원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현장에서는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문화투데이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조직위원장)을 만나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한 소개와 남은 기간 동안의 준비, 다양한 무예경기와 즐길거리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시종 조직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 - 오는 8월 30일부터 충주에서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이 개최된다. 우선 대회 소개 부탁. 무예마스터십은 지구촌에 현존하는 유일한 종합 무예대회로 무예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올림픽이라는 용어는 올림픽위원회에서
최근 국내로 유통되는 수입식품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직접 해외 식품을 구매하는 해외직구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해외식품은 166개국으로부터 약 274억달러, 1855만톤이 수입됐다. 한화로는 약 30조2000억원 규모다. 금액은 전년대비 9.7%p(’17년 249억달러), 중량은 1.4%p(’17년 1829만톤) 증가한 수치다. 식약처는 안전한 수입식품이 국민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해외 제조업소에 대한 현지실사를 확대하고 위해우려 식품의 수입신고 보류, 위해정보 등에 따른 안전성을 입증토록 하는 검사명령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정보과 이임식 과장을 통해 해외 식의약 위해정보 수집 업무 성과와 추진 계획을 4회에 걸쳐 백서 형식으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정보수집 지역(국내 및 해외) 별로 비교해 보면 2014년 국내정보 발생건수 5,326건에 비해 2015년은 4,857건으로 급격히 감소하였다. 이는 2014년에 백수오사건이 발생한 것과 달리 2015년 이후는 식품·의료제품 안전 사건·사고 발생이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2014년의 해외 정보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우리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이는 어릴 때 밴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다는 말이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세 살 건강이 여든까지 갈 만큼 소아 시기부터의 식습관은 한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특히 100세 시대를 맞이한 요즘 단순히 아프지 않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까?'를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 이는 곧 건강이 삶의 질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바른 식생활교육 운동을 하고 있는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사무실에서 푸드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바른 식생활은 소비자가 농업으로부터 시작되는 먹거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부터다"라고 강조했다. 황 상임대표는 "우리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농업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지불을 하느냐에 따라서 건강한 먹거리 운동이 제대로 된다"며 "그것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각을 통해 먹거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국민들의 생각이 계속 높아질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상임대표가 몸 담고 있는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지
백세(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한국인의 힘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걸까? 예부터.. 자고로 우리의 먹거리는 약식동원으로 먹어서 약이 되고 치료가 되는 음식이 바로 한식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약선음식인 한식의 식재료들을 살펴보자. 약이식품인 도라지, 더덕, 쑥, 마늘,등 모든 식품들이 약이 되지 않는 재료들은 없다.특히 재철 재료,식품이야 말로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얼마 전 매실을 구해 매실 청을 담아 한해 사용할 청를 담아두었더니 듬직한 먹거리의 저축으로 보기만해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계절이 바뀌어 요즘은 양파가 한 철이다. 양파야 말로 허준이 쓴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몸에 정말 유익한 식품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어떻게 이 식품을 소개를 해야 양파의 위상을 떨어트리지 않고 그 좋은 효능들을 다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조심스럽기만 하다. 동의보감에서 양파는 옥총, 총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고 매우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조절하며 해독 살균작용이 있어 혈 지방을 내리고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항암작용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특히,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혈관질환에 적합하며 당뇨, 비만, 암에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흔히 감기나 폐렴 기운이 있을 때, 혹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때 우리는 습관처럼 흉부 엑스레이(X-ray)를 찍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흉부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단순히 폐 건강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위협하는,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을 조기에 찾아내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통한 골다공증 선별' 기술을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19일까지 이번 개정안에 대한 단체 및 개인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의 재활용'과 'AI의 접목'이다. 기존에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 계측법(DEXA)'이라는 별도의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신의료기술은 환자가 폐 질환 확인 등을 위해 이미 촬영해 둔 흉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HDI 인간경영대상'에서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올해 11년을 맞은 HDI 인간경영대상은 인간 존중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천해 온 기업과 최고경영자를 발굴·시상하는 상이다. 올해는 윤 회장이 사회공헌부문 대상,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이 상생지속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제너시스BBQ는 윤 회장이 ▲사회공헌 ▲상생과 협력 실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인간 중심의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윤홍근 회장은 "오늘 이 상은 지난 30년 동안 BBQ가 실천해 온 사람 중심 경영에 대한 평가이자 우리 임직원, 패밀리의 노력과 고객 여러분 사랑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 K푸드를 통해 K컬처를 완성하고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책임감으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동서와 동서식품은 1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7개 단체에 총 5억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동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동서식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2억원을 포함해 대한적십자사, 해피빈, 한국여성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따뜻한동행, 한국소아암재단 등 총 7개 단체에 4억여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사회적 취약계층과 소외이웃을 위한 기초 생계 지원, 동절기 방한용품 지원, 보건 의료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서와 동서식품은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지난 3월에는 동서와 함께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 3억원과 구호 물품을 전달했고 6월에는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고자 1억원을 기부했다. 이어 7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위해 성금 2억원과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또 전국푸드뱅크에도 올 한해 4억3천만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는 '첨단기업 유치 임차료 지원사업'을 통해 8개 기업을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다른 시도에서 본사를 이전하거나 공장·연구소를 테크밸리에 신설하는 기업에 2년간 임차료 4천만원, 사무실 공사비 5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임대기업으로부터 2년 계약 기준 6개월의 임대료 무상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난 8월 모집 공고 이후 4개월 동안 14개 기업이 이 사업에 신청했으며 입주 업종과 성장 가능성, 고용 창출 계획 등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통해 8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세종테크밸리에 입주해 가동 중이거나 준공을 준비 중인 레인보우로보틱스, 마크로젠, 수젠텍, 네이버데이터센터 등 앵커기업과의 연계 효과가 예상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임차료 지원사업은 세종테크밸리의 공실 해소 차원을 넘어 우수 기술력을 갖춘 유망기업들을 세종시로 유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종시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지속해서 유망기업 유치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17일 한남대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KT, 비케이비에너지, 엠아르오디펜스와 '한남대 인공지능 전환(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분야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고성능 AI 기술 구현을 위한 핵심인 GPU 거점센터를 통해 AI 전문기업과 연구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2028년까지 한남대 캠퍼스 부지 내에 7천457㎡ 규모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학습하기 위한 GPU 서버, 고성능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AI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구축된다. GPU 운영과 성능 검증, 연산 지원 등을 전담하는 'GPU 컨트롤타워'로서, 대전지역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 AI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한남대는 캠퍼스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연구·데이터·GPU·교육·산업이 연계되는 완결형 AX 생태계를 구축하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AI 기술 검증·표준화·기술개발 지원을 맡는다. KT는 GPU거점센터의 설계·구축·운영을 총괄하고, 비케이비에너지는 GPU 공급과 투자유치 등 재원 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