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도내 최대 규모 공연장이 될 '충북아트센터'(가칭)의 건립 작업이 속도를 낸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2030년까지 2천542억원(추산)을 들여 청주시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내에 지하 2층, 지상 4층(연면적 3만2천730㎡) 규모의 아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도내에 1천석 이상의 공공 공연장이 청주예술의전당과 충북교육문화원 2곳 밖에 없어 도민의 높아진 문화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트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새롭게 지어질 아트센터는 1천400석 규모의 대공연장 외에 중극장(680석)과 소극장(300석)을 갖추게 된다. 도는 특히 아트센터가 단순한 공연장 공급을 넘어, 지역예술 역량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이 되도록 디자인 단계부터 국제 공모를 선택했다. 이달 26일까지 디자인 공모 참가자 등록이 완료되면 질의 접수 및 응답, 작품접수, 심사 과정을 거쳐 11월 중 최종 5개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어 수상작 응모팀을 대상으로 설계 공모 후 실제 아트센터의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낙점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디자인 공모와 함께 행정안전부 지방재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KT&G는 제7회 상상스테이지 챌린지의 선정작인 창작 뮤지컬 '설공찬'을 9일부터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상상스테이지 챌린지는 국내 창작 뮤지컬 발굴과 지원을 위해 2017년부터 이어온 KT&G의 대표 문화공헌 프로그램이다. 7회차에서는 40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 고전소설을 모티브로 한 설공찬이 최종 선정됐다. KT&G는 아티스트와 뮤지컬 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선정작에 공연 제작 지원금을 제공하고, 대치아트홀 무상대관을 지원한다. 이번 공연은 다음 달 26일까지 총 48일간 이어진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대중과 예술을 잇는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방문객은 약 320만 명에 달하며, 홍대·논산·춘천·대치·부산 등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매년 3000여 개의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천범 KT&G 대치아트홀 파트장은 "KT&G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창작 작품이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품 지원을 통해 뮤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월북작가 오장환(吳章煥·1918∼1951)을 기리는 제30회 오장환 문학제가 내달 12∼13일 고향인 충북 보은군 회인면 중앙리 오 시인 문학관 일원서 열린다. 보은문화원과 이 행사 추진위원회는 올해 서른번째를 맞는 문학제를 추모행사, 백일장, 학술세미나 등으로 다채롭게 꾸민다고 8일 밝혔다. 첫날인 12일 오후 7시 속리산포레스트에서는 시인과 가수들이 함께 마련하는 '시와 시인과 시 노래 프롤로그'가 펼쳐지고, 이튿날 오후 1시 오장환 문학관에서는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된다. 올해 오장환 문학상을 받은 김언희 시인, 신인문학상의 장윤아 시인, 디카시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안세현 씨 등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오 시인은 1918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하고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6년 월북했다. 주요 시집으로는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이 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서강대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연구팀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확장 현실(XR·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모든 형태의 혼합현실 기술),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엑스플로어 뮤지엄'(Xplore Museum)을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엑스플로어 뮤지엄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수장고 내부 공간을 XR로 관람하고, AI를 기반으로 미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약 1만2천점 중 9천332점의 작품정보가 시스템에 활용됐다.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관람객이 개방 수장고 안을 다니면 이동 동선에 맞춰 작품에 대한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작품 감상 중 AI 큐레이터에게 질문하면 AI가 학습된 지식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2층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XR 장비를 통해 출입이 제한된 수장고 내부 공간을 3차원 가상환경으로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은 가상 수장고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가상 수장고 내부에 있는 조각과 회화 작품을 꺼내 자세히 살펴보는 효과도 경험할 수 있다. AI 큐레이터가 질문에 답도 해준다. 엑스플로어 뮤지엄 시범 운영은 청주관 현장에서 오는 9일부터 11월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서예가 취묵헌 인영선 선생의 작품과 삶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취묵헌서예관'이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운전리 일대에 문을 열었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종합휴양관광단지 관리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191㎡ 규모로 건립된 취묵헌서예관에는 선생의 작품과 아카이브, 영상 등이 전시된다. 자호 '먹에 취한 집'이란 뜻대로 인영선 선생은 아산에서 태어나 천안중과 천안농고를 졸업하고 1970년대 천안에 서실 '이묵서회'(以墨書會)를 연 뒤 50여년간 작품활동을 했다. 시는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예술적 의미와 정신적 가치를 기리기 위해 개관 기념 특별전 '서여기인(書如其人) : 글씨는 그 사람을 닮는다'를 9일부터 12월 21일까지 연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취묵헌서예관은 지역문화의 품격을 높이고 서예 도시 천안의 위상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서예의 가치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6일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도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웹툰 그리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 진행은 '코믹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등 1천여 권의 만화 작품을 집필한 서정은 작가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AI 활용법을 배우고, AI로 자신만의 웹툰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충북도는 다음 달 18일 남부권인 옥천군에서도 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및 체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아시아권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4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7시 제천비행장 돔 특설무대에서 배우 이준혁과 방송인 장도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영화제 이사장인 김창규 제천시장, 장항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홍보대사인 배우 강하늘과 유지태, 류승룡, 오나라, 전미도, 조우진, 하영 등 유명 배우들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식에 앞서 개막작인 프랑스 영화 '뮤지션'의 그레고리 마뉴 감독이 참석한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엿새간 '다 함께 JIMFF(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선 36개국 13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들 영화는 짐프시네마(구 메가박스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 제천문화회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의 대표 음악축제인 '원 썸머 나잇'(5∼6일)은 제천 모산비행장에서, 프랑스 대표 영화음악가 에릭 세라 등의 공연으로 꾸며지는 'JIMFF 스페셜 초이스'(5∼8일)는 제천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진행된다. 체류형 복합문화축제 '캠핑&뮤직 페스티벌'(5∼7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4일 청주 문화제조창 본관에서 개장식을 하고 6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개장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현기 청주시의장, 초대 국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장식에 앞서 청주시와 키르기즈공화국의 공예문화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양국의 교류 확대를 위한 첫걸음인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 ODA 기획전 'Kyrgyz Kiyiz Kasieti, 키르기즈 펠트의 정수'를 이번 공예비엔날레에서 감상할 수 있다. 비엔날레 연계 행사인 '차오르는 밤 : Night in Motion'도 비하동의 제네시스 청주에서 열린다. 제네시스 청주와 협업한 이번 전시에서 젊은 공예가들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네오룬(Neolun) 콘셉트를 활용해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 본전시 등 축제장에서 스탬프 5개를 완성하면 2주마다 추첨을 통해 에어로케이 국제선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은 이번 비엔날레는 '세상 짓기'를 주제로 이날부터 11월 2일까지 이어지며, 72개국 작가들이 2천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공예가 인간의 의식주에서 출발해 예술적으로 발전하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커다란 파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하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하얗게 부서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다. 거센 물길을 헤치고 갈 수 있을까. 나무배를 탄 사람들은 열심히 노를 저을 뿐이다.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 너머로는 눈 덮인 후지(富士)산이 보인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이 파도,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齋·1760∼1849)가 목판화로 담아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다. 일본은 물론, 바다 건너 유럽으로 전해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클로드 드뷔시(1862∼1918) 등 예술가에게 깊은 영감을 준 이 작품이 청주에서 공개된다. 국립청주박물관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야마나시현립박물관과 함께 4일부터 선보이는 특별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山梨)'를 통해서다. 박물관 측은 "이달 14일까지 서양 미술에 열풍을 불러일으킨 일본 미술의 상징적 걸작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진품을 특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08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두 박물관의 교류전이다. 올해는 일본의 '보물' 격인 중요문화재 13점, 야마나시현 지정문화재 6점을 비롯해 야마나시현립박물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 서남부권 주민들의 문화·체육시설 갈증을 해소할 '가양복합문화센터'가 4일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옥천군이 국비 등 306억원을 투입해 옥천읍 양수리 계룡리슈빌아파트 인근에 건립한 이 센터는 지상 3층, 지하 1층(연면적 8천668㎡) 규모다. 도서관(2천738㎡), 국민체육센터(1천558㎡), 생활문화센터(866㎡), 카페·휴게실, 주차장 등을 갖췄다. 이 지역은 최근 대단지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는 곳이다. 옥천군은 이곳 주민들에게 쾌적한 문화·체육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년 전 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황규철 군수는 "독서, 문화, 생활체육 향유시설이 갖춰져 서남부권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며 "모든 주민이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립우륵국악단(단장 김진석)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충주탄금공원 풍류마당에서 기획연주회 '풍류:권주가'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제53회 우륵문화제 개막식 프로그램의 하나인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국악단과 충주예총, 지역 전통주 기업 3곳이 협업해 추진하는 '풍류 시리즈'이다. 권주가는 국악 관현악, 성악·판소리, 전통주를 하나로 엮은 융복합 공연이다. 소프라노 강혜정,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소리꾼 민은경과 유태평양, 타악그룹 공명, 윤하영(가야금)이 무대를 꾸민다. 해설과 진행은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맡는다. 행사 연출을 맡은 권혜진 피디는 "전통적 풍류 정신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풀어내고, 지역의 자산을 문화 콘텐츠로 확장한 공연"이라고 전했다. 오는 5일부터 사전 예약이 이뤄진다. 사전예약자 300명에게는 다농바이오(증류주), 미라실(와인), 블루웨일(맥주)이 준비한 4잔의 잔술과 웰컴 굿즈가 제공된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산시는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천수만 야생조류 사진 전국 공모전'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전국에서 301편이 출품돼 열띤 경쟁을 벌인 결과 김대형 씨의 '천수만 흑두루미'가 금상에 올라 상장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은상은 김동현 씨의 '저어새', 이상진 씨의 '고니'가 차지해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밖에 동상 3점과 입선 45점도 함께 선정됐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1∼2일 열리는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 기간에 전시돼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천수만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철새 도래지"라며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통해 생태계의 우수성과 천수만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운동은 심장박동을 지나치게 소비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와 반대로 운동을 하면 평소 심박수가 낮아져 전체 심장박동 소비가 줄고 이는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안드레 라거시 교수팀은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어드밴시스(JACC Advances) 최근호에서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의 평소 심박수를 비교한 결과 운동선수의 하루 심장박동 총수가 약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거시 교수는 "안정 시 낮은 심박수는 체력의 지표일 뿐 아니라 더 나은 건강 예측 지표이기도 하다"며 "신체활동을 안전하게 늘리는 것은 심장 기능을 향상하고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고 말했다. '사람은 평생 쓸 수 있는 심장박동 수가 정해져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근거로 심장이 빨리 뛰는 운동이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이 장기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를 낮춰 전체 심장박동 수를 줄인다는 가설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이클 등 운동선수 109명과 운동선수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 38명에게 24시간 심전도 검사기(Holter monitoring)를 착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10월 20일은 세계골다공증재단이 골다공증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듯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골밀도 수치(T-점수)가 -2.5 미만이면 골다공증, 이보다 높은 -1∼-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2만6천174명으로, 불과 4년 전 105만4천892명보다 25.2% 증가했다. 주목되는 건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의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최대 골량이 남성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폐경기에 칼슘을 뼈로 전달하는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급격한 뼈 소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건 손목·척추·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조기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를 보면 척추 골절과 골반 골절 환자가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각각 5∼10%, 15∼20%에 이른다. 최근엔 골다공증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세종보 재가동을 주장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가 물관리 정책이 이념·진영논리에 빠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인 세종시장의 주장을 지지하면서 세종보 재가동의 당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시장의 답변을 유도했다. 세종보 필요성을 묻는 야당 의원들 질문에 최민호 세종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세종시 건설을 구상하면서 세종보가 설치된 사실을 설명하며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결정된 세종보 해체, 윤석열 정부의 세종보 재가동 결정, 현 정부의 세종보 재자연화 방침 등을 설명하며 정권마다 정책이 바뀌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 가동이 지연되면서 주변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 이념, 진영에 따라 물관리 정책이 추진되면 물이 꼭 필요한 세종시민들만 희생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어떤 관점, 어떤 철학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 논쟁이 분명 존재하지만 세종보의 경우에는 이런 갈등을 겪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가 20일 식품 대·중소기업의 동반 성장과 ESG 실천 강화를 주제로 '2025 식품산업 ESG 공동실천 선언식 및 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이번 선언식 및 포럼은 식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구체적인 ESG 경영 실행방안을 논의하며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자리로 진행됐다. 선언식에는 협회가 추진하는 '식품산업 공급망 ESG 공동사업'에 참여 중인 식품기업 남양유업, 롯데웰푸드, 빙그레, 샘표식품, 오뚜기, 오리온, 풀무원, CJ제일제당과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ESG 공동실천을 약속하는 선언문 낭독과 함께 서명식을 진행했다. 박진선 식품산업협회장은 "이번 선언식과 포럼은 식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ESG 실천 의지를 다짐하고, 공급망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회는 식품산업 내 ESG 경영 확산과 상생 협력을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과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116만여명의 염원이 담긴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촉구'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도는 민간 활주로 건설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높이고자 '청주공항 활성화 민·관·정 위원회'와 함께 지난 4월 14일부터 7월 11일까지 89일간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애초 목표한 100만명을 넘어 116만1천908명(온라인 66만2천941명, 오프라인 49만8천967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 회장,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이날 강희업 국토부 2차관을 만나 서명부를 직접 전달하면서 "국가계획에 활주로 건설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에 따르면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연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도는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 활주로 건설 입지를 선정하고 타당성 논리를 도출한 뒤, 지난 3월 공항개발 종합계획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민간 활주로 건설을 통한 청주공항 활성화 계획이 반영돼 충청권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청주공항의 가파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가 20일 청양·부여지역 지천댐 건설 문제를 놓고 주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감정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며 지천댐을 둘러싼 갈등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전은 김 지사가 민선 8기 4년차 시군 방문 일정으로 청양을 찾아 개최한 군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불거졌다. 한 주민이 지천댐 문제를 언급하자 김 지사는 "군수가 찬성과 반대 의견을 듣고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얘기를 하지 않는다"며 "찬성과 반대가 있는 사안이라도 군에서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수는 원론적으로 저와 같은 생각이고 댐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제가 조금 싫은 소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저는 청양군에 1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고민을 공청회 과정에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청석에 있던 김 군수가 마이크를 잡고 맞받았다. 그는 "군수가 뜨뜻미지근하게 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