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CU는 일본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에 PB(자체 브랜드)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다양한 PB상품을 추가로 수출한다고 11일 밝혔다. CU는 2022년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획득한 뒤 중간 수출 업체를 거치지 않고 올해 4월부터 일본 450여개 돈키호테 지점에 PB상품인 'HEYROO치즈맛라면' 3만개를 수출했다. CU는 치즈맛라면에 이어 HEYROO 청양고추 라면과 김부각, 버터스틱 쿠키, 초코칩 쿠키 등을 이번에 추가해 총 15종을 돈키호테 600여개 지점에서 판매한다. 돈키호테 측은 한국 편의점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카테고리로 상품 라인업을 넓히고자 나섰다. BGF리테일 원휘연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국내 유통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사업다각화 추진은 물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상생 협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지금까지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키르기스스탄 등 20여개국에 라면과 과자, 음료 등 PB상품을 수출해 왔다. 올해부터는 연간 수출액 1천만 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bhc치킨이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bhc치킨은 대만의 식음료 기업 지옌 후통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타이베이 돔에 대만 1호점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타이베이 돔은 대만 최초의 돔구장으로 쇼핑몰, 영화관, 호텔 등이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대만 야구 챔피언 시리즈나 주요 국가대표 경기가 열려 대만의 '국민 야구장'으로도 불린다. bhc 대만 1호점은 133㎡(약 40평) 공간에 30석 규모로 마련됐으며 매장 내 식사와 포장이 가능하다.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등 대표 치킨 메뉴뿐 아니라 떡볶이, 순두부 등 한국 음식을 판매한다. bhc치킨은 앞으로 타이중, 가오슝 등 주요 도시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bhc치킨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송호섭 대표는 "대만은 아시아 시장 확대에 중요한 지역"이라며 "현지 시장 분석과 맞춤형 전략, 최적의 입지를 바탕으로 대만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조기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해외 7개국에서 2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만 해외 매장을 17개 추가로 내는 등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제일제당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대형마트 체인인 콜스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입점한 1위 마트 울워스에 이어 2위 콜스까지 입점하면서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판로를 확보했다. 콜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비비고 만두 3종(돼지고기&부추, 야채&옥수수, 김치)을 비롯해 주먹밥, 붕어빵, 핫도그 등 모두 7종이다. 이 중 주먹밥, 붕어빵, 핫도그는 해외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주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호주 4위 대형마트인 IGA에도 내년 초 입점한다. 울워스와 콜스, IGA는 호주 식료품 유통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합쳐서 현지에 3천개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서 비비고 K-푸드의 인지도가 큰 폭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이번 콜스 입점을 계기로 K-푸드 신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지속해 호주 어디에서나 비비고를 맛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를 비롯한 오세아니아는 CJ제일제당이 K-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BBQ가 세계 인구 1위 인도에 진출하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이어 서남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한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인도 바라마티 아그로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바라마티 아그로 그룹은 닭고기 가공업, 설탕 생산, 도소매업, 농식품 수출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1988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할 수 있으며 인도 전 지역에 유통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갖췄다고 BBQ는 설명했다. BBQ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인구 1위이자 젊은 인구가 많아 외식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라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이어 서남아시아까지 시장을 넓혀 아시아 전역에 'K-푸드'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BBQ는 지난 9월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시아 최대인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빙하 호수인 코모의 신선한 공기를 깡통에 담은 관광 기념품이 등장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업체 '이탈리코뮤니카'가 최근 코모호수의 공기를 담았다는 400cc 용량의 캔을 9.9유로(약 1만4천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캔을 개봉한 뒤에는 필통 등으로 재활용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코모 호수의 공기를 담은 기념품이 등장한 배경은 관광지로서의 인기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뿐 아니라 그림과 같은 풍경 때문에 지난해에만 560만 명의 관광객이 이 지역에 몰렸다. '007 카지노 로얄'과 '하우스 오브 구찌' 등 이곳에서 촬영된 할리우드 영화도 관광지로서 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다만 공기를 관광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마뜩하지 않게 보는 주민들도 있다. 신기한 아이디어 상품보다는 이 지역의 특산품이 팔리는 것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코모의 시장인 알레산드로 라피네세는 공기 캔에 대해 "새로운 생각이지만,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명 관광지의 공기를 담은 기념품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이탈리아에선 나폴리가 수년 전부터 공기를 담은 캔을 판매했고, 영국에서도 스코틀랜드, 웨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빼빼로데이를 알리는 대형 옥외광고를 전개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TSX 브로드웨이 빌딩의 초대형 스크린에 디지털 광고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타임스스퀘어 광고로, 올해는 규모를 더욱 키워 현지인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위치에서 빼빼로 브랜드와 빼빼로데이를 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의 슬로건은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다. 광고 영상에는 빼빼로 브랜드의 앰배서더인 뉴진스가 빼빼로데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뉴진스 멤버들은 가족, 친구, 이웃 등 마음을 전할 사람을 떠올리며 빼빼로를 마련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제품 겉면에 메시지를 적기도 한다. 빼빼로의 브랜드 옥외 광고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와 코리아타운,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공개됐다. LA 코리아타운플라자 쇼핑몰, 호찌민 1군 로터리 등 각 지역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서 옥외 광고로 현지 소비자와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였던 TGI 프라이데이스(TGI Friday's, 이하 TGIF)가 미국에서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TGIF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기존 부채를 해결하고 레스토랑을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자발적 청원서를 오늘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TGIF는 "모든 레스토랑은 정상 영업을 유지하며 고객들에게 평소와 같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히트 마노차 TGIF 회장은 "재정적 어려움의 주된 원인은 코로나19와 우리의 자본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앞으로 최적화된 기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 내 39개 레스토랑을 소유·운영하는 미 법인에 한정되며, 세계적인 가맹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TGI 프라이데이스 프랜차이저, LLC'는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법인은 41개국의 56개 사업체에 판매한 가맹 브랜드의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부쩍 높아진 가운데 인도네시아 라면 1위 브랜드가 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내세워 '한국라면' 시리즈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라면 원조 기업 닛신이 한국어로 '볶음면'이라고 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외국 기업이 K-푸드의 인기에 편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라면업체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 인도푸드의 인도미는 지난달 31일 뉴진스를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한국라면'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제품에는 한국어로 '한국라면'이라는 네 글자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다. 라면의 영문 표기도 흔히 쓰는 일본 발음의 '라멘'(Ramen)이 아니라 한국 발음대로 '라면'(Ramyeon)으로 했다. 인도미가 유튜브에 올린 광고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마트를 가득 채운 라면을 보고 손뼉을 치며 기뻐하다 라면을 맛보면서 한국어로 "너무 맛있어, 인도미"라고 외친다. 이 광고는 하루 만에 10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올렸다. 인도미가 이번에 출시한 한국 테마 라면은 매운맛(국물), 로제(볶음), 매운치킨맛(볶음) 등 3가지 맛이다. 싱가포르 방송 CNA에 따르면 인도미는 뉴진스를 모
경영난에 시달리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TGIF는 수일 내 텍사스 지방 법원에 '챕터11' 파산신청을 할 예정이며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의 연방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로 우리나라의 회생절차(구 법정관리)에 해당한다. TGIF는 최근 수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후터스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영업 부진에 허덕였고 매출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로 팬데믹으로 재정 상태는 악화했고 2022년부터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 상환 불능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TGIF의 지난해 매출이 7억2천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15% 줄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292개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올해 들어 영업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의 문을 닫았고, 최근 수십군데 매장의 추가 폐쇄를 검토 중이다. 영국에 기반을 둔 호스트모어는 지난 4월 TGIF를 2억2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실적 부진에 직면한 세계 최대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식물성 우유에 대한 추가 요금을 없애는 등 쇄신책을 내놨다. 30일(현지시간) CNBC 방송·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부임 후 첫 어닝콜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매출 증대 방안을 발표하고 다음 달 7일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카페라테·카푸치노 등의 음료를 주문하면서 두유 등 식물성 우유를 추가할 경우 추가 요금을 없애 가격을 10% 이상 낮추는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아메리카노 등에는 추가 요금 없이 식물성 우유가 제공되는 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이러한 추가 요금이 많게는 80센트(약 1천100원)에 이르렀고, 최근 몇 년간 이러한 요금을 없애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나온 바 있다. 식물성 우유는 스타벅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추가 주문이며,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의 추가 요금이 알레르기가 있는 고객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전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정책은 미국·캐나다 내 직영점에서 시행되며 나머지 매장은 각 시장 상황에 따라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 3월부터 스타벅스를 이끌던
국내 중소기업의 '한강라면' 조리기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국상품박람회'에서 800만 달러(약 110억원) 수출 대박을 터뜨렸다. '한강라면'은 즉석 라면 조리기에 넣어 끓인 봉지라면을 가리키는 말로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붙여진 이름이다. 라면 등 즉석식품 조리기인 '하우스쿡'을 생산하는 인천 소재 범일산업(대표 신영석)은 29일(현지시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한국상품박람회'에서 뷰티·식품 유통업을 하는 미국 뷰티마스터(회장 박형권)와 5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월드옥타 미국 동남부지역회장인 박형권 회장은 협약식에서 "지난해부터 찾던 제품으로 우연히 이번 박람회장에서 만났다"며 "시장에서 통할 제품이라서 바로 계약했고, 점차 수입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반겼다. 정수 기능까지 갖춘 하우스쿡은 국내 '한강라면' 조리 제품 시장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성능과 안정성 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 뷰티·식품 대형마트를 12개 운영하는 박 회장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현지인의 인기가 높다"며 "특히 매장에서 인스턴트 라면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보고 이 제품이 시장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의 동화책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의 불가리아어 번역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가 2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열렸다. 오픈발칸 NGO는 이날 소피아대 대강당에서 소피아대 한국학과, K-Food, 세종 소피아 문화 교류협회 등과 함께 지난 8월 말 불가리아어로 번역 출간된 최 시장의 동화책 독후감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백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으며, 1위 수상자에는 한국 왕복 항공권을 수여하는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했다고 오픈발칸 NGO는 전했다. 세종시 국제협력 대사로 재직 중인 이호식 대사와 이반 고이체프 소피아시 부시장이 축사를 했다. 세종시는 지난 9일 소피아시와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 지역에서 유통되는 유가공품 제품이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의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달간 유가공품 47개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28개 항목 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보관 및 유통 과정에서 부패나 변질 우려가 큰 유가공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상 제품은 아이스크림, 우유, 가공유, 발효유 등이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안전한 먹거리가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가맹본사가 닭고기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 매출이 줄었다며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주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7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가맹점주 A씨 등 4명은 이르면 이달 중에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원고 4명의 청구액은 약 1억원이다. 이들은 가맹본사가 작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점주가 주문한 닭고기의 약 40%만 공급해 매출에 손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맹본사가 아닌 다른 경로로 닭고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규정해 손해가 누적됐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A씨는 "약 10년 전부터 닭고기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주 자료가 갖춰지면 청구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임차료와 인건비, 공과금은 고정적으로 나가는데 본사가 닭을 안 주니 주문을 받을 수 없어 허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의 닭고기 수급 불안은 오랫동안 가맹점주의 지적을 받은 문제다. 가맹점주 100여명은 가맹본사에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월 27일 판교 교촌에프앤비[339770] 본사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에 이상로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부문장은 집회 당일 가맹점주들을 만나 연간 닭고기 입고량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5∼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5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MATTA Fair)에 참가해 충남의 관광 매력을 홍보했다고 7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은 말레이시아 여행업협회가 주최하는 현지 최대 규모의 관광전시회로, 매년 수만 명의 여행업계 관계자가 찾는 행사다. 충남도는 천안시와 함께 마련한 홍보부스에서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와 연계해 백제역사문화, 서해안 자연경관,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등을 집중 홍보했다. 또 관광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현지 여행사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SNS 팔로우 이벤트와 관광기념품을 배포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관광객에게 충남이 꼭 가봐야 할 한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외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맹브랜드 '반올림피자'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피자 고정용 삼발이나 일회용 포크를 자신에게만 사도록 강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피자앤컴퍼니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7천6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피자앤컴퍼니는 2019년 4월∼2023년 4월 배달 피자가 쏠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를 필수품목으로 지정한 뒤 자신 또는 지정된 물류업체로부터만 구매하도록 강제해 8천6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만약 다른 구매처에서 이같은 품목을 살 경우 가맹점주는 본부에 5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담고, 실제로 구매 여부를 점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는 가맹사업의 통일적 이미지 확보나 상품의 품질 유지를 위해 반드시 특정 거래처에서만 구매해야 할 필요가 없는 물품이다. 다른 주요 가맹본부는 삼발이와 일회용 포크를 권장 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종업계 거래 관행과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피자앤컴퍼니는 2020년 4월∼2021년 12월 가맹희망자·가맹점주 8명으로부터 가맹비·교육비 명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