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이 충남 서산에 8천600억원을 투자한다. 9일 서산시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에니 라이브의 스테파노 발리스타 대표, LG화학 유럽법인 이종호 대표 등과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니 라이브와 LG화학은 2027년까지 8천600억원을 투자해 LG화학 대산공장에 연 30만t 규모의 친환경 차세대 바이오 오일 생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공장 신설 때 서산지역 인력과 업체를 우선 이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산시와 협력한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7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다양하고 긍정적인 효과가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은 "협약을 통해 국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 선제 대응하고 서산시 에너지·화학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해 공장 신설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높아져 가는 배달 수수료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공공배달앱을 도입했으나, 이 가운데 13개가 예산 부족과 이용률 저조로 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과점 상태인 배달앱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공공배달앱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배달앱 31개가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공공배달앱은 0~2%의 기본적인 수수료만 받아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배달앱 플랫폼 시장의 약 96%를 차지하는 배달 3사(배민·쿠팡이츠·요기요)의 중개수수료가 10%에 달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각 지자체들은 공공배달앱을 대안으로 속속 도입해왔다. 전국 지자체가 2020년부터 공공배달앱 운영 및 홍보에 쓴 예산(종료된 13개 서비스 포함)은 1022억 원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자체 5곳에서 13개 사업이 종료되기도 했다. 영세한 지자체의 홍보 부족과 그로 인한 이용률 저조 등 악순환에 시달려 폐지로 이어진 경우가 대다수다. 대전시는 2021년 민간협약 형태로 ‘휘파람’이라는 공공배달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세종시의회가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두고 "종은 시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 시장이 단식 농성 중인 세종시청 앞 천막을 찾아 "정부와 시가 추진하고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시 의회가 갑자기 전액 삭감해 좌초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의회에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 가운데 정원박람회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 20석 중 13석을 민주당이 점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정원박람회 사업에 대해 "국비로 77억원의 예산이 이미 포함돼 있다. 보통 이런 경우 지방 정부, 지방의회 모두 쌍수 들고 환영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그런데 세종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쟁을 해야 할 분야가 있고, 그러지 않을 분야가 있다"며 "이 문제는 한 가지 질문만 하면 된다. 세종 시민이 과연 이 사업을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님도, 저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부정맥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인 에페드린이 일부 다이어트 한약에서 일일 허용량의 최대 6배 가깝게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최근 고려대 의대 안산병원에 의뢰해 다이어트 한약 성분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한지아 의원이 인용한 의협 분석 결과를 보면 유명 한의원 23곳 중 5곳의 다이어트 한약에서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정한 일일 허용량 150㎎을 넘는 에페드린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한 한의원의 한약에서는 일일 허용량의 6배에 가까운 872.3㎎의 에페드린이 나왔다. 다른 곳의 한약에서도 627.5㎎, 273.4㎎ 등으로 에페드린 일일 허용량을 한참 넘겼다. 한 의원은 이날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에페드린은 다이어트 한약에 많이 사용되는 마황이라는 약제의 주요 성분으로, 식욕 억제와 각성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에페드린이 고혈압, 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점"이라며 "FDA는 전문의약품으로 에페드린 복용을 허용하고 있고, 일반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덧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행사에 '부처별 쪼개기' 형식으로 예산이 집행됐다는 야당의 주장이 나왔다. 정부는 관련 예산이 쓰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윤석열정부 들어 2022과 2023년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3차례 했다"며 행사 진행 예산에 대해 물었다. 김 의원은 "1·2차는 윤석열 대통령이, 3차는 추경호 당시 부총리가 회의를 주재했다"며 "1차 회의는 중기부와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각 부처에서 각 2000만원씩 돈을 수렴해 1억3000만원의 (행사 진행) 수의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2차는 통일부와 보훈부가 전체 예산 1억1300만원을 절반씩 나눠 회의를 했다"며 "3차는 8개 부처에서 업체와 총 2억60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교흥 의원은 "조달청 관계자와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보니 과거 역대 정부에도 없었던 유례없는 쪼개기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차례 주재한 민생토론회 역시 같은 방식으로 행사 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환경부가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돈 받고 팔 수만 있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확보한 환경부 내부 문건을 보면 환경부는 소비자 '선택과 책임'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일회용 컵 무상제공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회용 컵 판매수익은 일회용 컵 배출·회수 비용으로 사용하거나, 텀블러를 이용한 고객에게 혜택으로 주도록 강제하거나 권고한다는 것이 환경부 복안이다. 일회용 컵 무상제공 금지 시 초기 소비자 반발이 예상되지만, 제한적일 것이고 일회용 컵 사용량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판단했다. 아울러 '환경정책 후퇴'라는 비판을 상쇄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공공기관 일회용품 줄이기 규정'을 개정해 기관장 재량으로 기관 내 일회용 컵 반입 또는 판매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문건에 포함됐다. 일회용품 규제는 크게 '사용금지'와 '무상제공 금지'가 있다. 예컨대 일회용 봉투와 쇼핑백의 경우 매장 면적 33㎡ 초과 도소매업에서는 '무상제공 금지'여서 유상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편의점과 같은 종합소매업에서는 '사용금지'여서 원칙적으로 제공이 불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서산시는 이달부터 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일 출근제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 직원은 74명이다. 이들은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며 4일만 출근하고 하루는 재택근무를 통해 아이를 돌볼 수 있다. 집약 근무를 통해 4일 동안 하루 10시간씩 근무하고 하루는 쉬는 방식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저출생 문제 극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공직자부터 앞장서 결혼과 출산, 육아가 행복할 수 있게 근무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7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소상공인과 맺은 약관이 불공정하다며 이를 바로잡으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배달앱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배달의민족이 가맹점주 가입이 늘어나니 (배달)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올리고, 소비자가 몰리니 가맹점주에게 가격 제한을 (강요)해 버린다"며 "영업 방식이 교활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런 여러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기부는 영세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부처인 만큼 (이런 행위에 대한) 의견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도 "배민 앱에서 가게 노출 순서는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업주에게 이해를 구하는 절차 없이 (순서 변경을) 사전 공지만 하면 되도록 하는 약관 조항의 경우 심각한 갑질"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한규 의원은 내년에 소상공인에게 배달·택배비를 연간 30만원 지원하기로 한 정부의 대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플랫폼 업계가 소상공인에게 비용을 전가하니 부담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서산시는 새 청사 건립사업이 충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2030년 개청을 목표로 하는 새 서산시청 건립에는 총 1천673억원이 투입된다. 현 서산문화원 일원 새 청사 부지(5만7천249㎡)에는 본청과 의회동, 민원동, 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선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 작은도서관, 북카페, 전시실, 아트홀, 문화강좌실 등도 마련된다. 시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타당성 조사 당시 문화회관 이전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를 받도록 권고함에 따라 사업을 2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문화회관을 존치한 상태에서 본청과 의회동 등을 건립한다. 이후 2031년 말까지 부춘동 행정복지센터를 현 시청 동별관으로 옮기고, 문화회관을 석남동에 조성될 문화예술타운으로 이전한 뒤 광장 등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2단계 사업에는 30억원이 더 투입된다. 시는 올해 안에 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받고 내년부터 토지 보상과 설계 공모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6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박노수 자치행정국장은 "지금까지 749억원의 청사건립기금이 확보됐고, 올해부터 매년 200억∼250억원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아산시는 오는 11월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12월 서부내륙고속도로와 연결되면서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거점도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고 8일 밝혔다. 아산은 현재 경부고속철도(KTX·SRT), 수도권 전철, 장항선철도 등과 함께 제1번 고속국도인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 제32번 고속국도 염치∼천안 구간이 지난해 9월 개통한 상태다. 2027년 동서축인 당진∼천안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남북축 서부내륙고속도로(영인나들목)와 십자형분기점(아산 분기점)이 조성되면 동서남북 광역교통망이 완성된다. 경기 송산에서 인주역을 거쳐 충남 홍성까지 90㎞를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도 오는 11월 개통 예정이다. 평택∼오송 간 46.9㎞를 연결하는 2복선 고속철도 신설 사업도 KTX 천안아산역을 경유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도 아산 연장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신규 광역교통망 확보로 도시발전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충무교 재가설공사, 국도39호(장존∼외암)(유곡∼역촌), 지방도 623·628호, 국지도70호 등 주요 간선도로망 확충사업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응하기 위한 경찰 출동과 정신응급 위기개입팀 활동이 최근 3년간 2배가량 늘어났지만, 정신질환자를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경찰청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7개 광역지자체 기준 정신응급상황에 대응하는 경찰 출동은 평균 105% 늘었고,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꾸려진 위기개입팀의 개입 건수도 평균 9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정신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경찰 출동은 전북과 제주에서 각각 3.5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정신건강 위기개입팀 개입 건수는 경북에서 10배, 인천·대전·세종에서 각각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정신응급환자에 대처할 의료진과 지자체의 인력 등은 여전히 부족하다. 자해 등으로 인한 외상이나 신체질환을 동반한 정신응급환자에 24시간 대응하기 위한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는 11개로, 총 51명의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지만 권역별 인력 규모는 차이가 크다. 인천가톨릭성모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1명, 경북 안동병원과 동국대 경주병원은 각 2명뿐이어서 당직 운영에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정부는 폭염과 가뭄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의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해 이달 하순에는 가격 내림세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배추 등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부터 배추 출하 지역이 확대돼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전까지는 가을배추 조기출하 유도와 수입 배추 공급,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으로 가격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출하되는 배추는 강원 평창과 횡성 등에서 재배되는 준고랭지 배추로 지난달 중순까지 지속된 고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최근 생산량이 회복됐지만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이달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이달 하순과 다음 달에 공급되는 물량을 조기에 출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치 업체와 외식업체 등의 수요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수입한 배추 4천여t(톤)도 집중적으로 공급한다. 소비자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자 오는 9일까지 대형마트에서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필요하면 할인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비만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주문한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재차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만이 불러오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남가은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달 12일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 혁신 전략 리포트에서 '비만치료제 급여화의 시급성'을 주제로 이렇게 주장했다. 남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미용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이라며 "우리나라 성인의 약 40%가 비만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을 개인의 생활 습관 문제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환경, 유전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생물학적 질환"이라며 "그런데도 한국의 비만 진료 체계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2월 비만치료제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잘 잠들지 못하고 수면 중 깨는 등의 신체 변화가 생겼다면 수면 공간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며 실내 난방 가동률은 올라가는데,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신체의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심부 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간 등의 내부 장기 체온이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에너지 소비를 위해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고 신체가 안정 상태에 접어든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리듬에 따라 저녁 심부체온이 0.5∼1도 필수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심부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수면 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고 숙면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 난방으로 심부 체온 조절이 되지 않으면 잠이 들기 시작하는 입면(入眠)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야간 각성이 잦아지고 깊은 수면에 잘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공주시 계룡면 신흥암에서 수행 중인 진경스님이 전한 한 폭의 서예 작품이 현대 사회를 향한 깊은 성찰의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에 담긴 문구는 ‘고지인 학도위본(古之人 學道爲本), 금지인 쟁물위주(今之人 爭物爲主), 도덕유미(道德惟微)’로, “옛사람은 도를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으나, 지금 사람은 물질을 다투는 것을 주장으로 삼으니, 도와 덕이 희미해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경스님은 이 글귀를 통해 오늘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물질 중심적 사고와 경쟁 논리를 조용히 되짚는다. 과거에는 배움의 목적이 ‘도(道)’에 있었지만, 현재는 ‘소유’와 ‘이익’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덕유미(道德惟微)’라는 마지막 문장은, 도와 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음을 경고이자 희망으로 동시에 제시한다.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신흥암 관계자는 “이번 서예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수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대 진단이자 성찰의 요청”이라며 “빠르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주시 계룡면에 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한 아열대 과일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드향은 일반 감귤보다 크고 붉은빛을 띠는 만감류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주산지는 제주도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시설재배 기술 발전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레드향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범 참여 농가는 1억원을 지원받아 약 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레드향 190그루를 재배, 올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예상 출하량은 약 1t이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는 신소득 작목을 지속해 발굴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무화과, 레몬, 파파야, 애플망고 등 아열대 작목 생산을 지원했고, 현재 14개 농가에서 이들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약 43억원을 구형했다. 홍 전 회장은 법인 소유 별장·차량 등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에 20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00년께부터 2023년 4월까지 거래 단계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은 뒤 그 업체에 이른바 '통행세'를 지급해 남양유업에 유통 마진 171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법인 소유의 고급 별장과 법인 차량, 법인 운전기사,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총 30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거래업체 4곳으로부터 리베이트 43억7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 감염 예방이 된다'고 허위 광고한 사건과 관련해 홍보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비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