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정부가 폭염과 가뭄 여파로 큰 폭으로 오른 배춧값을 잡기 위해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유통업체에 장려금을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할인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는 재배 면적이 1년 전보다 줄었고 폭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포기당 9천537원으로 치솟았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가격은 2만∼2만3천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고 중순께 경북 문경시, 경기 연천군 등으로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 배추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평년 공급량 보다는 적은 수준인데다, 최근 내린 비로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2천870㏊(헥타르·1㏊는 1만㎡)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일단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수급 안정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최근 5년간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을 방문한 경증 환자의 수가 30% 가까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연 500만명대에 달했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합병원 이상 대형병원을 방문한 경증 환자는 2019년 755만명에서 지난해 549만6천명으로 27.2% 감소했다. 대형병원을 찾은 경증 환자는 2019년 이후 2022년(516만4천명)까지 매해 줄다가 지난해 다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2월부터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공백 상황이 벌어진 만큼 대형병원을 찾는 경증 환자의 발걸음도 다시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병원을 방문한 경증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대체로 노인이 많았다. 지난해를 보면 60대(110만6천명)가 유일하게 100만명대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95만8천명), 70대(70만9천명) 순이었다. 대형병원에서 진료받은 경증 질환을 보면 '상세 불명 기원의 위장염 및 결장염' 환자가 5년간 252만2천2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기타 및 상세 불명의 원발성 고혈압', '식도염을 동반한 위-식도역류병', '상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8월 폭염이 이례적으로 장기간 지속된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모두 작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9.2% 증가한 1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은 각각 작년보다 5.0%, 13.9%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에서는 음식 배달, 간편식, 화장품, 반려동물용품 구매 등이 증가해 서비스(60.4%), 식품(19.8%), 생활가정(10.8%) 등의 품목에서 성장세가 유지됐다. 오프라인에서는 장기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스크림·음료 수요 증가, 추석 선물 구매 등으로 대형마트(5.9%), 백화점(4.4%), 편의점(4.5%), 기업형 슈퍼마켓(SSM·6.7%)의 매출이 모두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가전·문화(-6.2%)를 제외하고 식품(8.7%), 서비스·기타(4.3%), 아동·스포츠(3.3%)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늘었다. 지난 8월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1일로 작년 같은 달 11일의 2배 수준이었다. 또 작년에 9월 29일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9월 1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내년 하반기 발사될 농림위성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가 출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산·학·연 전문가 등과 농림위성 활용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오는 25일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농림위성은 농지와 산림 상황을 관측하고 홍수·가뭄 등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개발 중인 국내 최초의 농림 분야 특화 위성이다. 농식품부는 내년 하반기 농림위성 발사 시기가 가까워지자 위성 정보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기관별 협업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농림 위성을 활용하면 전국의 농지, 산림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농작물 관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또 농경지 토양과 농업용수 현황, 가뭄·홍수·산불·병해충 등 재난 상황, 산림자원 정보 등을 적시에 확보해 정책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장기적으로 위성 정보를 주요 재배지 변동과 생태 변화 등 기후 변화에 대한 의사 결정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보물 제409호인 충남 당진 영탑사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이 새 집으로 이사했다. 24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탑사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 이운(移運) 및 봉안식이 거행됐다.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은 최근까지 인법당에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건립한 보호각 비로전으로 옮겨졌다. 고려시대 불상인 영탑사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은 8각형 연꽃무늬의 대좌 위에 본존불인 비로자나불이 있고 양옆으로 협시보살이 있는 구도를 하고 있다. 1928년과 1975년 2차례에 걸쳐 도난당해 일본으로 밀반출되기 직전에 되찾은 아픈 역사를 지녔기에 그동안 인법당의 별도 공간에 보관돼 왔다. 지난해부터 국비 등 5억5천여만원을 들여 지은 비로전에 봉안됨에 따라 시민과 불교 신도들은 이제 더 가까이에서 불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종우 문화체육과장은 "영탑사는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을 비롯한 7층 석탑, 약사여래상, 범종 등을 소장한 문화유산의 산실"이라며 "앞으로 문화유산 사찰 보존 및 가치 증진을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에 채소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공산품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119.56)보다 0.1% 하락한 119.41(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119.23으로 5월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가 7월 119.56으로 반등했고, 다시 8월 들어 하락했다. 지난해 8월보다는 1.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7.0%), 축산물(4.2%) 등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5.3% 높아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주택용 도시가스(7.3%) 등이 올라 1.2% 상승했다. 반면에 공산품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덕분에 석탄 및 석유제품(-4.0%), 1차 금속제품(-1.5%) 등을 중심으로 0.8% 낮아졌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서비스(-1.3%)와 운송서비스(0.4%)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73.0%), 시금치(124.4%) 등 채소와 쇠고기(11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코로나19와 고물가·고금리 현상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영양실조 환자가 3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건강보험으로 영양실조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6만3천274명이다. 특히 코로나19의 대유행 기간에 영양실조가 급격히 늘어 2019년 6천245명에서 지난해 1만6천634명으로 2.7배가 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천540명이 영양실조로 진료받아 지난해의 51.3% 수준에 달했다. 하반기까지 더하면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던 작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주로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수급자 가운데 영양실조 환자도 같은 기간 급격히 불어났다. 의료급여 수급자 중 영양실조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9년 1천117명에서 지난해 2천408명으로 2.2배가 됐다. 영양실조로 진료받은 의료급여 수급자의 대부분은 노인이었다. 201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환자(1만76명) 가운데 60대 이상 노인 환자(8천531명)의 비중은 85%에 달했다. 전진숙 의원은 "지금 서민은 단순한 생계의 어려움을 넘어 기본적인 영양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민생활체육대축전이 오는 28일 오전 11시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각 종목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4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 7천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인 28일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치어리딩 프로팀 공연과 강혜연 가수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2024 파리올림픽 펜싱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오상욱 선수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원 선수가 개회식 종료 후 팬 사인회를 한다. 전통놀이 체험마당, 시민체력 인증센터, 페이스페인팅 및 캐리커처, 키다리 퍼포먼스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대전사회적경제기업 우수제품 홍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홍보, 심폐소생술(CPR) 체험교육, 정신 상담, 금연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해 대전을 체육 거점도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등 최민호 세종시장의 공약 사업이 시의회에서 재차 제동이 걸렸다. 지역 현안 사업에 지방의회가 잇따라 제동을 거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최 시장과 시의회 간 갈등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23일 제92회 임시회에 시가 제출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자정을 넘기기 전까지 추경안 처리를 못 하고 자동 산회하면서 처리가 무산됐다. 예산 일부 반영 의견과 전액 삭감 의견이 충돌하면서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추경안은 다음 달 11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되거나 11월 정례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제출한 추경안은 세종 빛 축제 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재단 출연금 6억원과 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출연금 14억118만원 등 최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앞서 시는 지난 13일 제91회 임시회에서 전액 삭감된 빛 축제와 정원도시박람회에 대해 다시 심의해 달라며 시의회에 추경안을 제출하며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단순한 행사성 사업이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인 만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아 다음 달을 '댕댕이랑 태안 가는 달'로 정하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반려동물 동반 숙박업소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3만원, 캠핑장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5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야놀자(숙박업소)나 캠핏·땡큐캠핑(캠핑장) 앱 또는 누리집에 접속해 할인쿠폰을 받아 이용하면 된다. 태안에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숙박업소와 캠핑장이 200여곳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주요 관광지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홍보 물품을 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미션투어'와 1박2일(주말) 프로그램인 '반려동물 동반 버스투어',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사진·영상을 공모해 시상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SNS 사진 공모전' 등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팀(☎ 041-670-2691)으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전국의 반려인들이 태안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행복한 가을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일랜드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 발생이 보고돼 아일랜드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5월 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이 재개된 지 4개월 만이다. 아일랜드 농업식품해양부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정기 예찰에서 폐사한 소 한 마리가 비정형 BSE임을 확인했다. 이 소는 폐기돼 식품 유통채널로 공급되지 않았다. 비정형 BSE는 주로 늙은 소에서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다른 개체로 전파되지는 않는다.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없다. 이는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BSE와는 다르다. 농식품부는 아일랜드에서 받은 역학 정보 등을 검토한 뒤 검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럽산 소고기는 BSE 발생으로 지난 2000년 수입이 중단됐다가 국가별로 수입이 재개됐고, 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은 올해 5월 허용됐다. 아일랜드산 소고기는 지난달부터 수입 업체가 품질을 확인하려는 목적 등으로 일부 물량을 수입했으나,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예산군은 다음 달 4∼6일 대흥면 의좋은형제공원 일원에서 '의좋은 형제 축제'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의좋은 형제 축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던 고려 시대 실존 인물인 이성만·이순 형제 이야기를 소재로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농촌 체험형 축제다. '가족의 행복을 전하는 세잎클로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가족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먹거리 판매 부스, 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축제 관계자는 "화려한 공연보다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더 알찬 농촌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의좋은 형제 축제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비만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주문한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재차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만이 불러오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남가은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달 12일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 혁신 전략 리포트에서 '비만치료제 급여화의 시급성'을 주제로 이렇게 주장했다. 남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미용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이라며 "우리나라 성인의 약 40%가 비만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을 개인의 생활 습관 문제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환경, 유전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생물학적 질환"이라며 "그런데도 한국의 비만 진료 체계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2월 비만치료제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잘 잠들지 못하고 수면 중 깨는 등의 신체 변화가 생겼다면 수면 공간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며 실내 난방 가동률은 올라가는데,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신체의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심부 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간 등의 내부 장기 체온이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에너지 소비를 위해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고 신체가 안정 상태에 접어든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리듬에 따라 저녁 심부체온이 0.5∼1도 필수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심부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수면 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고 숙면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 난방으로 심부 체온 조절이 되지 않으면 잠이 들기 시작하는 입면(入眠)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야간 각성이 잦아지고 깊은 수면에 잘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공주시 계룡면 신흥암에서 수행 중인 진경스님이 전한 한 폭의 서예 작품이 현대 사회를 향한 깊은 성찰의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에 담긴 문구는 ‘고지인 학도위본(古之人 學道爲本), 금지인 쟁물위주(今之人 爭物爲主), 도덕유미(道德惟微)’로, “옛사람은 도를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으나, 지금 사람은 물질을 다투는 것을 주장으로 삼으니, 도와 덕이 희미해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경스님은 이 글귀를 통해 오늘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물질 중심적 사고와 경쟁 논리를 조용히 되짚는다. 과거에는 배움의 목적이 ‘도(道)’에 있었지만, 현재는 ‘소유’와 ‘이익’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덕유미(道德惟微)’라는 마지막 문장은, 도와 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음을 경고이자 희망으로 동시에 제시한다.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신흥암 관계자는 “이번 서예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수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대 진단이자 성찰의 요청”이라며 “빠르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주시 계룡면에 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한 아열대 과일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드향은 일반 감귤보다 크고 붉은빛을 띠는 만감류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주산지는 제주도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시설재배 기술 발전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레드향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범 참여 농가는 1억원을 지원받아 약 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레드향 190그루를 재배, 올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예상 출하량은 약 1t이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는 신소득 작목을 지속해 발굴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무화과, 레몬, 파파야, 애플망고 등 아열대 작목 생산을 지원했고, 현재 14개 농가에서 이들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약 43억원을 구형했다. 홍 전 회장은 법인 소유 별장·차량 등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에 20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00년께부터 2023년 4월까지 거래 단계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은 뒤 그 업체에 이른바 '통행세'를 지급해 남양유업에 유통 마진 171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법인 소유의 고급 별장과 법인 차량, 법인 운전기사,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총 30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거래업체 4곳으로부터 리베이트 43억7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 감염 예방이 된다'고 허위 광고한 사건과 관련해 홍보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비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