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서해 연안의 고수온 영향으로 가을 꽃게 생산량이 작년보다 30% 넘게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는 회원 조합 위판 통계를 분석한 결과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달부터 이달 14일까지 꽃게 위판량은 2천775t(톤)으로 작년 동기(4천202t) 대비 33%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생산 부진에 따라 ㎏당 평균 위판가격은 6천897원으로 지난해(5천919원)보다 약 1천원 상승했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서해 연안의 이례적인 고수온 영향으로 어장이 작년보다 넓게 분산돼 조업 효율이 떨어져 가을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꽃게 위판가격은 지난달 ㎏당 평균 5천203원이었지만 이달에 7천890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 달 중 가을 꽃게 특별전을 열고 대대적인 할인을 할 방침이다. 현재 수협쇼핑에서는 당일 서해에서 조업한 살아있는 수꽃게 큰 사이즈(1㎏에 2∼3마리)를 1만8천900원(배송료 별도)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정부는 연말까지 2천100억원 이상의 농식품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제2차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전략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자펀드 결성 현황을 공유했다. 농식품부는 당초 올해 2천20억원 결성을 목표로 출자 계획을 공고했으나, 민간 출자 규모가 확대돼 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펀드를 마중물로 농식품 전·후방 청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농식품 생산성을 높이는 데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순천향대는 지난 23일부터 지역 농특산물 '아산맑은쌀'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100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야외 카페 매장에서 그대로 유지하되, 향설 1관과 3관 등 식당 2곳에서 100원의 아침밥을 도입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아산둔포농협으로부터 충남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충남 쌀을 저렴하게 공급받아 100원에 아침밥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오는 11월 22일까지 매일 400명을 대상으로 아침 8∼10시(재고 소진 때 조기 종료)에 밥을 제공한다. 관광경영학과 3학년 김서현 학생은 "1교시 수업이 있는 날 학우들과 함께 단돈 100원에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물가가 올라 식비 걱정이 많았는데 저렴한 가격에 건강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 더욱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천원의 아침밥' 캠페인을 벌여 타 대학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았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함께 K-푸드 위조 상품 피해 예방에 공동으로 대응한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T는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K-푸드 플러스(+) 수출확대 추진본부 간담회'에서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위조상품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aT와 지식재산보호원은 K-푸드 위조상품 실태 조사와 소송을 지원하고 수출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위조상품으로 인한 우리 수출 기업의 피해를 예방하고 구제하기 위해 특허청, aT, 지식재산보호원, 한국식품산업협회 등과 협의체를 구성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위조상품 유통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허청과 협업해 수출 애로를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해외 각국에서 K-푸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올해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달 말까지 농식품과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84억1천만달러(약 11조원)로 작년 동기보다 5.1% 늘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된 온라인 불법 마약 판매 광고 게시물이 지난해의 약 3배 수준으로 급증했으나, 경찰 수사 의뢰가 한 건도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온라인 마약류 판매 광고가 적발된 사례는 3만4천162건으로 작년 전체 적발 건수 1만1천239건 대비 약 3배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향정신성의약품 광고 글 적발 건수는 지난해 9천738건에서 올해 2만6천392건으로 급증했다. 그 외 대마·임시마약류 등은 1천321건에서 6천957건으로 늘었다. 식약처는 적발된 게시물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해당 사이트 관리자 측에 사이트 차단과 게시물 삭제 등을 요청해 광고 글이 노출되지 않게 조치하고 있다. 그러나 식약처는 올해 적발된 마약류 판매 광고에 대해 경찰청에 단 한 건도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2019년부터 지난 달까지 최근 6년간 적발된 마약류 온라인 광고 총 7만2천988건 가운데 식약처가 수사 의뢰한 사례는 2019년 4건, 2021년 26건, 지난해 6건 등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올해 가을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단풍 절정 시기는 다음 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참나무류와 단풍나무류, 은행나무의 단풍 시기를 담은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는 참나무류 10월 28일, 단풍나무류 10월 29일, 은행나무 10월 31일로 조사됐다.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지난해보다 단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2년 평균 시점보다 5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6∼8월의 평균기온이 지난 10년(2009∼2023년) 평균보다 1.3도 정도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최영태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단풍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측지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활용한 관측지점과 조사 대상 수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매년 국립수목원 및 권역별 9개 공립수목원과 함께 전국 112개 지점에서 관측된 생물계절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천안시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2개 기업과 2조1천7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총 1천691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지난 10일 태성과 994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충남도청에서 농심미분, 풍림무약, 나노실리콘 등 5개 기업과 1조4천932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식품, 의약품, 이차전지 소재 등 시의 전통적인 뿌리 산업부터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분포돼 있으며, 1천2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지앤, 송연에스와이, 성신종합유통 등 3개 기업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오스템임플란트, 듀폰스페셜티머터리얼스코리아, 토와한국 등 3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은 5천733억원을 투입해 북부BIT·천안테크노파크산업단지 등에 각각 신규 공장을 건설하거나 설비에 투자하고, 49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시는 투자유치 3조원 달성을 목표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을 겨냥한 핵심 기업 유치에 집중하기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아산시에 있는 재단법인 구정문화재단 온양민속박물관은 개관 46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24일 특별기획전 '사랑방'과 선비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조선시대 유교문화가 뿌리내리면서 안방과 분리된 사랑방은 남자들의 생활공간이자 학문을 배우고 취미를 즐기며 손님을 맞이하는 접객의 공간으로, 가문의 권위와 위용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선비로서 유교적 윤리관에 따라 고고한 지조를 지키는 것은 물론 청빈하고 검소한 성품으로 예를 갖추고자 상대방을 배려한 선조들의 생활문화를 살펴본다는 취지다. 전통가옥인 너와집에서 열리는 '사랑책(冊)방'은 책을 가까이하며 문인으로서 소양을 닦았던 공간으로 선비문화를 소개한다. 책가도를 중심으로 책장, 책궤, 서안 등 박물관 소장품과 함께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조화롭게 구성된다. 구정아트센터에서는 지난 8월 워크숍을 통해 현대 작가 36팀이 재해석한 '반'(盤)을 소개하는 '반반반 - 너르고 바른 반' 전시가 열린다. 소반, 모반, 과반, 탁반, 두리반 등 온양민속박물관의 다양한 소장품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창작자들이 다양한 기법과 재료로 오늘날 쓰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공주시가 올해 백제문화제 개최를 위해 공주보 물을 가두면서 하류에 새로 건설 중인 나무 산책로가 물에 잠겼다. 24일 공주시와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21일 충청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데 이어 22일 오후 3시부터 공주보 수문을 닫으면서 수위가 상승, 백제문화이음길 황톳길 산책로 190여m 구간이 물에 잠겼다. 시는 백제문화제 기간 황포돛배와 유등 등을 강에 띄우는 축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매년 환경부에 요청해 공주보 수문을 닫고 물을 가두고 있다. 백제문화이음길은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 시의 문화자원을 연결하기 위해 제민천에서 정지산 사이 1㎞ 구간을 나무 산책로 등으로 잇는 사업으로, 해당 황톳길은 하류에 자리 잡고 있으나 원형 보전 지역이어서 돋움 공사는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책로가 침수된 데 이어 지난 주말 이어진 폭우로 황포돛배와 유등 등 시설물 일부도 떠내려갔다. 지난해에도 대백제전 개최 한 달을 앞두고 기록적인 폭우에 미르섬 시설물이 유실됐고, 무대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환경단체는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에도 불구하고 공주시가 예산을 낭비하며 시설물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서천군은 조기 종료된 모바일·카드형 서천사랑상품권 5% 환급 행사를 재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급 행사는 예산이 소진되면서 지난 17일 종료됐으나, 이번에 국비 4억2천만원을 확보하면서 재개됐다. 모바일·카드형 서천사랑상품권은 1인당 월 70만원까지 10%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어, 환급 혜택까지 포함하면 실제 15%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이다. 군은 환급 행사 재개를 통해 지난 7월 폭우 피해로 침체한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의 서천사랑상품권 선할인 방식은 내년부터 후환급 방식으로 변경된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암 환자 3명 중 1명가량은 서울의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이 같은 환자 비율도 높아졌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총 암 수술 환자 수는 30만1천644명이었다. 서울(5만2천931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수술 환자 수는 24만8천713명이었는데 이 중 8만1천889명(32.9%)이 자신의 거주 지역이 아닌 서울의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았다. 서울 외의 지역에 사는 환자가 서울서 수술받은 비율은 2008년 27.0%에서 지난해 32.9%로 15년 동안 5.9%포인트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49.9%), 제주(47.3%), 충북(45.5%), 경기(40.8%), 강원(40.3%) 순으로 높았다. 암 환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수술받은 비율(자체충족률)은 서울이 93.4%인데 반해 서울을 뺀 지역은 48.9%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자체충족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13.2%에 불과했다. 세종(16.2%), 충북(30.2%), 충남(33.2%),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세계 기후 리더들에게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제안하고, 지방정부 주도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했다. 미국 출장 중인 김 지사는 23일(현지시간)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토론은 메탄 감축을 위해 클라이밋그룹이 뉴욕기후주간에 마련한 행사다. 김 지사는 우선 우리나라 지방정부 최초로 수립한 도의 메탄 감축 로드맵을 소개하고, 오는 2030년까지 10억9천만달러를 투자해 메탄 35%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84%가 농축수산업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어, 스마트 축산단지 구축, 저메탄 영농 신기술 보급, 메탄 감축 벼 품종 개발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이 메탄 감축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위해 충남처럼 각국이 메탄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적극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며 "효율적인 실행을 위한 연구 및 기술 교류 네트워크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글로벌 메탄 허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9명은 메탄 감축 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직장인이 하루 25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과 가벼운 활동을 병행하면 '번아웃'(소진)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교수 연구팀이 직장인들의 신체활동과 번아웃 유병률을 비교분석해 국제학술지 '정동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이 같은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2020∼2022년 이 병원에서 직장건강검진을 받은 직장인 7천973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15.8%인 1천262명이 정서적 탈진, 냉소, 업무효율 저하 등이 나타나는 번아웃 상태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해 최근 7일간의 신체활동과 번아웃 상관관계를 분석했는데, 신체 활동량이 많은 집단일수록 번아웃 유병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신체활동엔 걷기 등 '가벼운 활동', 가벼운 자전거 타기와 탁구 등 '중강도 운동', 빠른 자전거 타기와 에어로빅 등 '고강도 운동'이 포함됐다. 특히 하루 평균 25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고 30∼60분 가벼운 활동을 병행하면 번아웃 위험이 6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활동이 하루
엄마의 유전자는 자녀에게 유전되지 않더라도 '유전적 양육'(genetic nurture) 과정을 통해 자녀의 체중에 영향을 미쳐 아빠보다 아이의 과체중이나 비만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리암 라이트 박사팀은 과학 저널 플로스 유전학(PLOS Genetics) 최근호 에서 2천600여 가족의 유전·건강 데이터를 이용해 부모 유전자가 자녀의 체중과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라이트 박사는 "엄마의 유전자는 자녀에게 전달될 뿐 아니라 양육 환경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자녀 체중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엄마의 유전자는 물려준 유전 특성 이상으로 자녀 체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은 연구가 비만 자녀의 뒤에 비만 부모가 있음을 보여주지만, 이 경향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자녀가 부모로부터 비만 위험 유전자를 물려받을 수도 있고, 자궁 내 환경이나 부모가 선택한 음식과 생활방식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1~2002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 영국 출생 코호트 연구(Millennium Cohort Study)에 참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제균 치료가 50대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이 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런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거트앤리버(Gut and Liver)'에 실렸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성인 846명을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최대 20년(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해 골다공증 발생률을 비교했다. 헬리코박터균을 성공적으로 제균한 그룹(730명)의 골다공증 발생률은 24.5%로 제균 치료를 하지 않은 그룹(116명)의 골다공증 발생률(34.5%)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제균 치료가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약 29%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여성 참가자에게서 제균 치료의 예방 효과가 더욱 뚜렷했고 50세 이상의 여성 참가자에게서 가장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제균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치료를 받은 경우에 비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1.53배 높았다고 한다. 연구팀은 남성에서는 제균 치료와 골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심장이 정지하는 순간 생명도 시계를 멈춘다. 갑작스러운 심정지는 예고 없이 찾아와 단 4분 만에 뇌 손상을 일으키고, 10분이면 생존 가능성을 거의 빼앗아 간다. 혈액이 온몸으로 순환하지 못하는 탓이다. 국내에서는 이런 심정지 환자가 매년 3만명 이상 발생하지만, 아직도 생존율은 7∼8%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런데 심정지 발생이 요일별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대·서울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심장질환이 원인인 '병원 밖 심정지'(OHCA)는 월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명절·공휴일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5∼2019년 질병관리청이 전국에서 집계한 심정지 8만9천164건을 분석했다. 날씨·계절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고 요일과 휴일 효과만 추출한 결과, 월요일과 일요일의 심정지 발생 위험은 기준일인 수요일에 견줘 각각 1.9%, 1.5% 높았다.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은 수요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휴일의 경우 비 휴일보다 심정지 발생 위험이 최소 6% 이상 높아지
열량을 포함해 영양상으로 비슷한 식단이더라도 최소가공식품(MPF)을 선택하면 초가공식품(UPF)을 섭취할 때보다 두 배의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새뮤얼 디킨 박사팀은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최근호 에서 성인 55명에게 한 8주간 번갈아 가며 최소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을 먹게 하는 무작위 교차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실제 생활 조건에서 초가공 식품과 최소가공 식품 식단의 영향을 비교한 첫 개입 연구라며 이 결과는 식단의 가공 수준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은 약 30억 명에 이르고, 이는 비감염성 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며, 이런 문제의 한 원인으로 초가공 식품 섭취 증가 등 최근의 식품 환경 변화가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영국에서는 에너지 섭취의 50% 이상이 초가공식품에서 비롯된다는 보고가 있고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개입 요구가 나오고 있으나 이에 대한 논의는 답보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유전자변형식품(GMO) 원료를 사용했다면 유전자변형 DNA 잔류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이를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이 20일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 2소위원회를 열고 GMO 완전표시제를 담은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유전자변형을 거쳤다면 관련 DNA와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GMO임을 표시하도록 한다. GMO를 원재료로 사용하지 않으면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이라고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법은 유전자변형 DNA 또는 유전자변형 단백질 잔류 여부에 따라 표시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 유전자변형 원료를 사용했더라도 제조·가공 후 유전자변형 DNA 등이 남아 있지 않으면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업계에서는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유전자변형식품을 쓰도록 유도하는 법안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 GMO 원료가 퇴출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GMO 원료는 주로 간장, 전분당, 식용유 등에 대량으로 쓰였다. 식품업계가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여명이 20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를 방문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세종시 건설 전반을 보고받은 의원들은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차질 없이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을 지역구로 둔 강준현 의원은 "압축해서 말씀드리면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은 올해 안에 국제 설계공모가 시작된다"며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시작해 20여년이 흘러 이제 설계에 들어가면 곧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가 행정수도 지위를 인정받으려면 개헌을 통하거나 특별법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며 "사회적 합의 절차를 거쳐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과 함께 예정 부지를 찾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위원회 내에서도 행정수도 완성 추진 특위가 구성됐는데,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며 "정부 공약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여러 가지 절차를 하나하나 밟아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파라다이스는 서울 장충동에 식음료(F&B) 연구·개발(R&D)센터인 '컬리너리랩 바이 파라다이스'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인 강민구 셰프가 직접 총괄 컨설턴트로 참여해 식음 메뉴에 대한 연구 개발과 생산, 교육, 네트워킹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 전반의 식음 품질을 관리한다. 2028년 완공 예정인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의 식음 기획도 담당한다. 센터는 메뉴 연구를 수행하는 테스트 부엌과 파라다이스만의 자체 브랜드 커피를 개발하는 커피 로스터리, 조리 직무 인재 교육과 외부 파트너 교류 등이 가능한 다용도 공간 등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강민구 셰프의 한식 철학과 그룹의 미식 비전을 융합해 한식의 국가적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센터 역량을 기반으로 인재 양성과 지역 농산물 활용, 친환경 재료 도입 등 지속 가능한 식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역의 대형 국제행사 차질을 우려해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관련 국회의 국정조사 시기 연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20일 도청 여는마당에서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궁평2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로 인해 국제행사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면 공무원 사기 저하는 물론 도민 자부심 하락, 지역경제 침체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를 하게 되더라도 양대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날짜를 행사 이후로 조정하거나 국정감사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오송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의 이연희 의원은 지난해 8월 당시 야 6당 188명을 대표해 '오송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동안 하위직 공무원과 실무자에게만 검찰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책임 소재의 명백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오송참사는 폭우가 쏟아진 2023년 7월 15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