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끊임없는 마음이 한결같이 게으르지 않고 진실한 효(孝)와 공경하는 정성이 말과 낯빛에 드러나서 잠시도 소홀함이 없으셨다."('자경전기' 중에서) 붉은 표지를 단 종이 위에 단아한 글씨가 적혀 있다. 정성껏 써 내려간 듯한 글씨의 주인공은 순조(재위 1800∼1834)의 셋째 딸 덕온공주(1822∼1844). 공주가 한글 궁체로 적어 내려간 친필 유물이다. 조선 왕실의 한글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가 충남 공주에서 공개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함께 공주시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 선보인 기획 전시 '한글, 마음을 적다'를 통해서다. 한글로 표현한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문헌 자료와 유물 등 13건(14점)을 모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왕실과 양반가에서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한글이 사용된 사례와 내용을 소개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덕온공주와 관련한 한글 자료를 눈여겨볼 만하다. 덕온공주가 아버지 순조가 지은 한문 '자경전기'(慈慶殿記)를 한글로 옮겨 적은 글, 어머니 순원왕후가 덕온공주의 제사에 보낸 음식 목록 기록 등이 공개된다. 자경전은 덕온공주의 할아버지인 정조(재위 1776∼1800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먹거리 물가가 치솟으면서 케이크 가격이 4만원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 31일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26일부터 커피와 음료,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케이크 가격은 2천원 올리고 조각 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인기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7천원에서 3만9천원이 됐다.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8천원이다. 딸기 생크림은 3만6천원이고 클래식 가토 쇼콜라 가격은 4만원이다. 조각 케이크는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천500원으로 거의 1만원이고, 파베 초콜릿 케이크와 생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은 8천800원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과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양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SPC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가 판매하는 일부 케이크 제품 가격도 3만원대 후반까지 높아졌다. 조각 케이크는 비싼 제품의 경우 1만원에 육박한다.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뚜레쥬르 매장에서 본 올스타케이크와 초코 케이크는 각각 3만6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쇼콜라 가또와 모카케이크에는 각각 3만5천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밀가루 원산지 검정법을 새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농관원은 밀가루에 남은 물질의 종류와 함량 차이를 분석해 국내산인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관원은 이번 기술 개발로 수입 밀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를 막을 수 있어, 우리 밀 산업을 보호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산 밀가루 가격은 100g당 492원이고, 외국산 밀가루는 235원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최근 영국의 32세 남성이 직장에서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후 사망한 사연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 남성은 이날도 평소처럼 출근해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이후 동료들이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AED) 등의 응급 구호 조치를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심정지였다. 급성 심정지는 선행 질환과 상관없이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심장이 멈춰 혈액이 온몸으로 순환하지 못하면서 뇌가 빠르게 손상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젊은 남성의 사망이 중장년층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와는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한다. 중장년층의 경우 평소 앓고 있던 관상동맥질환, 심근병증, 대동맥 박리 등에 따른 심장마비가 급성 심정지의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과 달리 20∼30대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는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20∼30대 젊은 층이라도 소변에서 단백뇨가 발견되면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가 제시됐다. 단백뇨는 소변에서 과도한 양의 단백질이 검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경우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주문 1시간 내외에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 1위 이마트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NAVER), 균일가 생활용품 강자 다이소까지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왕십리·구로점이 지난해 11월 배달앱인 배달의민족(배민)에 입점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해 12월에는 동탄점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점포 반경 2㎞ 내외에 거주하는 고객은 배민앱을 통해 신선식품을 비롯한 장바구니 물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배송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2년 '쓱고우'라는 브랜드로 퀵커머스에 뛰어들었다가 수익이 나지 않아 1년 만에 접은 경험이 있다. 이마트가 다시 퀵커머스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유통 시장 구도의 변화로 퀵커머스가 자리 잡을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빠르게 배송받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했다"며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이마트 입장에선 기존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 가까이가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가장 많은 이용 목적은 허리·등 통증, 디스크, 관절염 등 근골격계통 치료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갤럽이 지난해 9∼11월 19세 이상 일반 국민 5천160명과 19세 이상 한방의료 이용자 2천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방의료 이용 경험이 있는 일반 국민은 67.3%로, 직전인 2022년 조사 대비 3.7%포인트 줄었다. 남성보다 여성이, 고령일수록 이용 경험이 많았다. 한방의료 선택 이유는 '치료 효과가 좋아서'가 42.5%로 가장 많았다. 한방의료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79.5%로, 직전 조사 76.6%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방의료 이용 목적은 '질환 치료'가 93.9%로 대부분이었다. 세부적으로 '근골격계통'이 73.9%(복수응답)로 가장 많고 '염좌(삠)·열상 등 손상, 중독 및 외인(낙상사고 등)'(39.6%), '소화계통'(8.7%) 순이었다. 현재 한방의료를 이용 중인 외래·입원환자들도 주된 질환은 '근골격계통'이었다. 한방의료 비용 수준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중앙회는 강호동 회장이 지난 29일 산불 피해를 본 경남 산청과 하동을 방문해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농협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재민을 위로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강 회장은 산불 피해 농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갑작스러운 산불로 소중한 영농 기반을 잃어 농가의 상심이 크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강 회장은 지난 28일에도 경북 의성·청송·영양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농협중앙회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무이자 재해 자금 2천억원과 범농협 성금 30억원, 5억원 규모의 구호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재민을 위해 재해 구호 키트와 마스크 등 생필품과 세탁차·살수차를 지원하고, 범농협 차원의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무이자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최대 3천만원 확대해 지원하고 신속 손해 조사와 보험금 조기 지급 등 농업인의 일상 회복을 위해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30일 오전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의성군의 과수원과 축산농장을 찾아 농업 분야 피해와 복구 상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사과나무와 농기계 등이 전소된 과수원을 방문해 "경상북도와 의성군에 대한 전방위적인 피해 복구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과수원 피해가 많은 의성과 청송에는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활용해 전소된 나무를 제거하고 새로운 묘목 심기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협과 농기계·자재 회사 등과 협력해 농기계와 비료, 농약, 농기구 등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 장관은 또 축사 시설 전소로 대부분의 가축이 폐사한 양돈 농장을 찾아 농장주를 위로하고, 재해보험금과 축사 복구비 등이 지급될 수 있도록 손해 평가 인력을 신속히 현장에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농식품부는 산불로 인한 농산물 수급 우려에 대해 "아직 전체 피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마늘과 양파는 산과 거리가 있는 평야 지역에 재배돼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커피, 초콜릿, 빵·케이크에서 라면, 만두, 햄버거, 아이스크림, 맥주까지. 올해 들어 석달 간 품목과 기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30일 연합뉴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리거나 올리기로 한 식품·외식 업체는 현재까지 파악된 곳만 40개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식품기업의 가격 인상 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달러 강세와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1천460원대까지 급등(원화 가치 급락)한 데다 원재료 등 각종 비용이 오른 것이 가격 인상 도미노의 직접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정국 불안을 틈타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당장 정부의 물가 관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먹거리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지수 상승률이 곧 3%를 웃돌 수 있다는 우려가 정부 내에서 나온다. 전년 동월 대비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2.7%로 급등했으며 지난달에는 2.9%까지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보령시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신규 서비스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지역별로 발급하는 명예 주민증으로, 숙박·식음·관람·체험·쇼핑 업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모바일 앱에서 발급할 수 있다. 앞서 도내에서는 예산과 태안이 선정됐으며, 이번에 보령까지 총 3곳에서 운영된다. 도 관계자는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에게 충남을 알리고, 편의를 제공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쿠팡은 짜 먹는 죽부터 성인용 분유까지 우수 상품을 보유한 중소 식품사의 입점이 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쿠팡은 이들 업체가 '헬시플레저'(건강과 즐거움 추구)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발상으로 식품을 개발해 대형 식품사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죽 브랜드 '죽이야기'는 한 손에 잡히는 파우치 형태의 짜먹는 죽(짜죽)을 작년 12월부터 로켓배송으로 판매한다. 이은경 죽이야기 팀장은 "건강검진 센터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던 상품이 쿠팡을 통해 전국 고객을 확보하고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쿠팡 입점 후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대체 당이나 산양유 등 건강한 원료를 이용한 중소 식품사의 쿠팡 입점도 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로켓배송에 입점한 '아임고트' 츄어블 유산균 제품은 '성인용 분유'로 전 연령대에 거쳐 선호도가 높다. 뉴질랜드산 산양 원유를 이용한 제품이다. 액상 알룰로스와 버터 커피, 저당 두유 등 '저탄고지' 식품 전문업체인 지니어트는 작년 연말 쿠팡 입점 후 올해 들어 매달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단백질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만드는 '제누', 홍삼·유기농 주스 등을 만드는 '함소아제약'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중앙회의 모든 사업은 농업인과 농·축협의 입장에서 추진하도록 체계를 개편하겠다." 작년 3월 11일 취임식에서 이같이 약속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년여간 무엇보다 현장 소통에 매진했다. 30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 회장은 취임식 바로 다음 날 지역농협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해 12월 17일 충남 논산시의 딸기 농가를 찾는 것으로 취임 첫해 소통 일정을 마무리했다. 강 회장이 취임 이후 작년에 방문한 조합은 250곳, 농가는 50곳으로 현장 소통 일정은 모두 300회에 달한다. 작년 3∼12월 10개월간 거의 매일 현장을 찾은 셈이다. 강 회장은 작년 3월 12일 첫 현장 일정에서 농·축협 중심의 사업 활성화와 생산 유통 혁신을 강조했다. 당시 경기 포천시 지역농협(일동·포천·소흘)과 경기 김포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하나로마트 고양점을 각각 찾아 조합원, 임직원들과 만나 현장 얘기를 들었다. 같은 날 서울 강서공판장에서는 간담회를 열어 중도매인들과 만났고 이후 야간 경매 현장을 찾아 농산물 가격과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작년 이상 기후 여파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각 농가를 찾아 무이자 재해자금 지원과
사춘기 이전 어린이가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울 증상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우울한 아이들이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제이슨 나가타 교수팀은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9~10세 어린이 1만2천여명의 소셜미디어 사용과 우울증 간 연관성을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가타 교수는 "소셜미디어가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단지 기저의 우울 증상을 반영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결과는 소셜미디어가 우울 증상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6년 10월~2018년 10월 21개 연구기관이 진행한 청소년 뇌 인지 발달 연구(ABCDS tudy)에 참여한 9~10세 어린이 1만1천876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과 우울 증상 등 관계를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에 아이들의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7분에서 73분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우울 증상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과 우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설사와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발생하고, 크론병은 장 전체에 걸쳐 산발적으로 퍼져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궤양성 대장염이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질환은 1800년대 유럽에서 첫 환자 사례가 진단된 후 20세기까지만 해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의 초기 산업화 지역에 국한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의 신흥 산업화 지역을 중심으로 질환이 확산하면서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 질병 부담이 커졌다. 염증성 장질환 분야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IBD 연구 그룹'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사회의 서구화와 관련된 환경적 요인(흡연 증가, 서구식 식단, 개선된 위생 등)이 유전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개인의 장내 미생물에 대한 점막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적인 산업화, 도시화의 역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마초의 종자, 뿌리, 성숙한 줄기 등 이른바 '대마 제외 부분'을 활용해 추출·제조한 칸나비디올(CBD) 등 대마 주요성분이 그 자체로 마약류인 '대마'에 해당한다며 이를 함유한 제품의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는 대법원이 지난달 29일 '표준통관예정보고 발급거부처분 취소소송'에 관한 상고심에서 마약류관리법령의 입법 취지 및 해석을 고려해 볼 때 대마 제외 부분에서 추출된 CBN, THC, CBD 등 대마의 주요 칸나비노이드는 그 성분 자체로 '대마'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칸나비노이드는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화합물로 신경세포·면역세포 등에 위치한 수용체(CB1, CB2)를 활성화해 다양한 생화학적 작용을 일으킨다. 식약처는 대마 제외 부분을 규정하고 있는 '마약류관리법' 제2조 제4호 단서의 취지는 환각 성분이 인체에 유해한 정도로 함유되어 있지 않아 오·남용의 위험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 상태에서 섬유 가공, 종자 채취, 식품 원료 등 산업적 용도로 제한적으로만 허용한 것이라며 제외 부분에서 추출되는 수지 또는 CBD 등 대마의 주요성분을 '대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서울 광화문에 전략 직영 매장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맘스터치 광화문점은 지상 3개층, 120석 규모다. 기업과 정부기관이 밀집한 광화문 일대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버거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수제 버거 전문점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격전지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이태원에 이어 광화문까지 핵심 상권 입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명동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강남대로에도 매장을 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7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축산물 제조·판매업체 3천여 곳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학교나 군부대 등의 집단급식소에 돼지고기, 양념육, 우유 등을 납품하는 업체와 최근 부적합 이력이 있는 소규모 축산물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점검하는 주요 항목은 ▲ 축산물 보관 시 냉장·냉동온도 준수 ▲ 작업장 내 축산물 등 위생적 취급 ▲ 자가품질검사 적정 실시 여부 ▲ 소비기한 경과 원료·제품 보관·판매 행위 등이다. 유통 축산물의 콜드체인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식품 등 취급 물류센터, 도축장 등에 출입하는 축산물 운반 차량의 냉장·냉동 온도 준수, 위생관리 등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수거·검사 부적합률이 높은 곰탕 등을 포함한 제품 700여 건을 수거해 살모넬라균 및 동물용의약품 잔류기준 적합 여부 등에 대해서도 검사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수거·검사 부적합률은 전체 식육가공품 0.5%, 식육추출가공품 2.8% 등이다. 식약처는 점검 결과 위반업체를 행정처분하고 부적합 제품은 신속하게 회수·폐기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법 위반 사업자에게 부과한 과징금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 4천억원을 넘어섰다. 과징금이 가장 큰 사건은 쿠팡의 '자체브랜드(PB) 부당 우대' 건이었다. 기업들은 공정위의 행정처분에 4건 중 1건꼴로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공정위의 소송 승소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공정위의 '2024년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에서 처리한 사건은 총 2천496건으로, 전년(2천503건)과 유사했다. 이 중 과징금 처분이 내려진 사건은 124건, 전체 과징금 액수는 4천227억원이었다. 2023년과 비교하면 과징금 사건 수는 5.1%, 과징금 액수는 7.9% 늘었다. 법 위반 유형별로는 불공정거래행위가 2천123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다음은 부당공동행위(1천701억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155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처분된 사건 중 '과징금 1위'는 쿠팡의 'PB 부당 지원' 사건이었다. 쿠팡은 PB상품과 직매입 상품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제품의 '쿠팡 랭킹' 순위를 높였다는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1천62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과징금이 두 번째로 많았던 사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