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 심훈(1901∼1936)의 대표작 '상록수'의 친필 원고를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한 '심훈 상록수 친필원고'는 동아일보 신문소설과의 차이가 확인돼 심훈이 작성한 초고로 추정된다.
조선중앙일보사의 로고가 찍혀 있어 1차적 자료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상록수'는 1930년대 농촌 계몽운동을 소재로 식민지 현실을 극복하려는 지식인의 의지를 그려낸 작품으로, 근대문학사와 독립운동사 양면에서 의미가 크다.
원고에는 당시 언어 표현과 문체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수정·삭제 흔적도 남아 있어 일제강점기 국어사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원고는 당진시 송악읍 심훈기념관에 보관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근현대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활용을 통해 지역 정체성과 역사적 자산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