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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경선서 확인된 '충청 지역구 현역' 파워

정우택·이종배·박덕흠 등 15% 감점에도 생존…현역 앞 용산 출신도 힘 못써

[문화투데이 황재연·김용정 기자] 국민의힘 4·10총선 공천 첫 경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 전원이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이 3선 이상 중진 의원과 의원 평가 하위 대상자에게 감산점을 부여하는 경선룰을 채택했지만, 이러한 페널티가 '현역 프리미엄'을 전혀 상쇄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차 경선 지역구 19곳 중 현역 의원이 참여한 곳은 7곳이며, 이중 지역구 현역인 5명이 모두 승리하며 공천장을 받게 됐다.

    
정우택(5선·청주상당), 이종배(3선·충주), 박덕흠(3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장동혁(초선·충남 보령서천), 엄태영(초선·충북 제천단양) 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정우택·이종배·박덕흠 의원은 동일지역 3선 이상이어서 경선에서 15% 감산 대상이다.

    
또 이들 중에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30%에 속하는 바람에 추가로 20% 감산이 적용돼 총 35% 페널티를 받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하위 30%에 포함돼 감산 된 의원이 3명가량 있다"며 "이걸 극복해서 살아남은 의원은 지역구 관리를 엄청나게 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 역시 "다선 의원 중에는 35% 감산을 받은 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이종배 의원에게,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엄태영 의원에게 각각 경선에서 패했다.

    
당 공관위는 앞서 경선을 통해 자연스러운 현역 의원 '물갈이'(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첫 경선 결과를 보면 사실상 지역구 현역 의원의 '파워'만 재확인한 셈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 '기득권을 지키는 무(無)감동 공천'이라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천 갈등이 선거 패배로 이어진 '흑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현역 의원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쇄신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다 보니 물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공관위원장은 "현역들이 지역관리를 굉장히 잘했거나, 경쟁 후보 인지도가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게 됐다고 평가한다"며 "앞으로는 지역 관리를 잘 못한 분들은 불리하게 나올 수 있고, 결과가 이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정하다"고 설명했다.